"AI 기술 발전 위해 정부 지원 절실"...네이버·카카오 '한 목소리'

인공지능(AI)이 국가의 미래 성장 요인에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AI 기술 발전을 위해 전방위적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현업의 주장이 나왔다. 중소기업이나 대학원, 정부출연연 등에서 AI 기술 연구를 위해서는 고성능컴퓨팅(HPC) 자원이 필요한데, 이들 기관/기업의 HPC 지원에 대해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AI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있는 내용이다. 하정우 네이버 AI LAB 연구소장과 윤진석 카카오페이지 기술전략 이사가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통해 제언을 했다. 이들은 AI 연구용 HPC 수요예측 및 효과적인 지원방안에 대한 정책연구에 자문을 맡은 민간 전문가들이다. 

31일 개최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AI HPC 수요예측 및 효과적인 지원방안에 대한 정책연구 결과보고회에서, 하정우 소장은 HPC 자원을 대규모 AI 모델 개발에 활용하는 현재의 추세를 고려할 때 향후 필요 자원의 규모는 현재의 예측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라고 설명한다. 그는 "앞으로의 연구개발 목표 수준에 따라 필요 연산 및 자원의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진석 이사는 자금 여력이 충분한 민간 대기업 중심으로 AI 연구가 활발한데, 이를 중소기업이나 대학으로 확대하려면 정부 차원의 HPC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 이사는 "상대적으로 예산 확보가 어려운 학계에 HPC 자원이 지원되면, 국내 학계에서도 높은 수준의 AI 연구 진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 전문가도 맞장구를 쳤다. 주재걸 KAIST 인공지능대학원 교수는 대학 연구 현장에서 HPC 자원이 충분하지 않아 최신 기술 분야의 연구 수행에 제약이 따르는 현실을 공유하면서, "HPC 자원의 지원은 국가 AI 역량을 전반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AI 연구는 주요 관련 (정부)기관이 보유한 컴퓨팅 자원과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수행이 가능하다는 정책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 중에서도 '언어처리', '컴퓨터 비전' 등 최신 AI 기술 분야 연구는 기관이 보유한 자원 보다 더 많은 연산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서는 기관의 자원 외에 별도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결과도 도출됐다.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이날 보고회에서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AI분야에서 HPC 자원은 인프라의 성격을 가진다"면서 최근 연구 동향을 비추어 볼 때 인프라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윤 위원장 이어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민간 기업, 학계 등과 소통해 현장의 수요 대비 부족한 HPC 지원방안을 찾아 우리나라가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대건 기자

daegeon@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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