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AI 휴대폰이 있다고?...IT 관련 법 제정 봇물

[AI 요약] 북한에도 이동통신 서비스가 있다. 글로벌 국가에 비해 다소 늦은 2002년 태국의 통신사와 협력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처음이다. 이동통신 사업자 또한 3개 사가 있는데 휴대폰 사용자는 600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컴퓨터를 이용한 원격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북한은 '모든 사회 구성원이 일하면서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원격교육체계를 확립해 인재강국화 실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원격교육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


남북이 이념적으로 물리적으로 분리된 우리나라의 경우, 북한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하지 못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소식통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북한 소식을 접할 수 있지만, 과거에는 철저히 막혀 있었다. 특히 북한의 IT 분야에 대해서는 낙후됐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상상만 해왔다. 철저한 공산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인터넷도 제한돼 있을 것이기에 받는 느낌일 것이다. (가끔 북한의 해커들 소식을 들을 때면, 사이버 군대가 발달돼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하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의 IT 소식이 담긴 책자가 발행됐다. 북한ICT연구회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북한의 최신 IT 동향을 정리한 '북한 ICT 동향 조사 2020 북한 매체를 중심으로' 책자를 발간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제법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주로 2020년에 북한의 언론이나 매체 등에서 공개된 소식을 정리한 것이다.  여기서는 ▲북한 IT 정책 ▲교육 정보화 ▲원격교육 ▲과학기술 보급사업 ▲경제정보화 ▲의료정보화 ▲스마트폰 앱 개발 동향이 담겨있다.

특히 2020년에는 북한의 IT 및 과학기술 관련법 제정이 이어졌다.

북한은 2020년 12월 4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1기 제12차 전원회의를 열고 ‘과학기술성과도입법’과 ‘이동통신법’을 채택했다. 과학기술성과도입법은 과학기술 성과 도입 계획의 작성·하달, 계획의 엄격한 집행, 평가의 과학성, 객관성, 정확성 보장 등을 규정한 법으로 알려졌다.

또 이동통신법은 이동통신 사업의 주요 이슈들인 이동통신 시설 건설·관리·운영, 이동통신망 현대화, 이동통신의 다종화·다양화, 이동통신 서비스와 이용, 이동통신 설비 등록 등을 다룬 법이다.

북한에도 휴대폰 서비스가 발달돼 있나?

북한에도 물론 이동통신 서비스가 있다. 글로벌 국가에 비해 다소 늦은 2002년 태국의 통신사와 협력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처음이다. 그러나 2004년 용천역 열차폭발사건 후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08년 이집트 오라스콤을 통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재개했다. 이동통신 사업자 또한 3개 사가 있는데 '고려링크', '강성네트워크', '별' 등이다. 휴대폰 사용자는 600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렇듯 북한에서는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행돼 왔지만, 그동안 관련 법안은 없었다. 2020년에 북한에서는 이동통신에 관한 규정을 명문화한 것은 해당 서비스의 체계화 및 활성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원격교육, 북한에서도 이미 시작됐다

북한에도 컴퓨터를 이용한 원격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에서 원격교육법을 제정했는데, 기존의 법령 중 원격교육 관련 내용들을 하나로 통합한 후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이다.

원격교육법의 사명을 보면, 북한도 시대의 흐름을 쫓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모든 사회 구성원이 일하면서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원격교육체계를 확립해 전민과학기술인재화, 인재강국화 실현에 이바지하는 것'이 그것이다.

또 원격교육의 원칙으로 '교육발전 추세와 교육학적 요구에 맞게 원격교육의 지속 발전', '교육기관들과 모든 부문·지역·단위에 정연한 원격교육 체계 수립', '이론교육과 실천교육의 밀접한 결합', '교육사업과 과학연구 사업의 결합', '원격교육일군 강화', '원격교육 조건 보장' 등이 있다.

북한의 통신 인프라와 인터넷 제한 정책을 봤을 때, 원격교육 체계는 걸음마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격교육 등 IT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원년으로 2020년을 삼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연구회는 이 법이 원격교육제도를 법제화함으로써 전민과학기술인재화, 인재강국화 실현을 위한 법적 토대를 강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ICT 동향조사에 등장한 북한의 통신, 스마트폰 동향 내용. 

북한에도 AI 기반 스마트폰이 있다

북한ICT연구회는 북한에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폰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만경대정보기술사는 지난해 진달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이 스마트폰에는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안면인식, 지문인식, 음성인식, 문자인식 등 심층신경망, 즉 딥러닝 기술에 기초한 생체 식별 기술이 탑재돼 있다.

한편, 이 책은 북한 IT 연구자들의 모임인 북한ICT연구회와 최현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책임연구원, 변학문 KISTI 박사후연구원 등이 공동 집필했다.

김효정 기자

hjkim@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현장] 국회서 쏟아진 ‘AX 보안’ 대응법… “AI 확산 속도만큼 보안·법제도 함께 가야”

토론회의 문제의식은 분명했다. AX 시대의 보안은 더 이상 시스템 한켠에 붙는 방어 기능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과 사회적 신뢰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라는 점이다. AI 기술이 기업과 공공, 일상 서비스 전반으로 빠르게 스며드는 상황에서 보안이 뒤따라가는 구조로는 더 이상 대응이 어렵다는 현실 인식도 자리 잡고 있었다. 이날 국회에서 나온 논의는 결국 “AI를 전제로 한 사회에서 어떤 안전 체계를 먼저 갖출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모였다.

‘링크의 시대’에서 ‘답변의 시대’로…구글 ‘서치 라이브’가 바꾸는 검색의 질서

서치 라이브는 검색 결과를 읽는 경험보다, 검색과 ‘대화하는’ 경험에 가깝다. 사용자는 구글 앱 안에서 음성으로 질문을 이어가고, 필요하면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며 실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검색이 단발성 쿼리에서 벗어나 문맥을 유지하는 세션형 인터페이스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를 향한 아마존의 거대한 ‘20년 승부수’

[AI요약] 20년전 생소한 개념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AWS를 출시한 후, 해당 서비스를 인터넷 기반 도구에 의존하는 거의 모든 기업에게 필수불가결한...

[AI, 이제는 현장이다③] AI가 커질수록 공격도 빨라진다… 기업 보안이 다시 ‘기본기’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

AI를 말하면서 이제 보안을 따로 떼어놓기는 어렵다. AI가 기업 전반으로 퍼질수록 공격자도 같은 기술을 손에 넣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격의 방향이 완전히 새로워졌다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익숙한 공격이 더 빨라지고, 더 값싸지고, 더 넓게 퍼질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