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IT벤처 '티맥스', 경영권 매각 추진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이자 1세대 IT벤처인 티맥스소프트가 매물로 나왔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 1997년에 설립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주력 비즈니스인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분야에서는 국내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30일 티맥스소프트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는 회계법인 삼정KPMG를 매각자문사로 선임해 공개매각을 위한 입찰 안내서를 발송했다. 최대주주인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의 보유한 지분 등 경영권 지분 60.7%가 매각 대상이며, 현재 적극적인 매각을 추진중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티맥스소프트의 매각 예상가는 수천억원에서 최대 1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이와 관련한 보도에 따르면, 최근 티맥스소프트가 실적 회복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지분 매각을 이례적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이 회사의 2019년 매출은 976억원이고, 2020년에 1008억원을 기록해 상징적 숫자 1000억을 돌파했다. 당시 영업이익은 285억원에서 354억원으로 상승했고, 올해 매출 전망치는 13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00억원 수준이다. IPO 지연과 이에 따른 대규모 투자유치금 반환 등 자금 압박이 거세 매각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일각에서는 티맥스소프트 인수에 다수의 기업이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매출과 수익 측면에서 탄탄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고, 국내 미들웨어(WAS 등 포함) 시장에서 오라클 등 해외 기업들을 압도하는 점유율을 보이는 등 비즈니스 모델도 견고하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SW 수요 확대 등이 긍정 요소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티맥스소프트가 엔터프라이즈 SW 시장에서 견고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특히 우수한 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각에 큰 난관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투자은행발 소식이라 회사의 공식입장은 없다"라며 "공개매각을 위한 입찰 안내서를 발송한 것은 맞고, 앞으로 (매각 추진) 진행되는 것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hjkim@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모노타입, 한국어 웹사이트 론칭… 한국 시장 공략 가속화

서체 및 폰트 기술 분야의 전문 기업 모노타입(Monotype)은 8일 한국어 공식 웹사이트를 론칭하고 한국 시장 공략 가속화를 선언했다. 모노타입에 따르면...

토스뱅크 외환서비스 100만 고객 돌파

국내 금융사 최초 '평생 무료 환전'을 선언한 토스뱅크 외화통장을 비롯한 외환 서비스 이용 고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토스뱅크는 외화통장 출시 105일만에...

레인보우로보틱스, 일본 요코하마 ICRA 2024 참가…이동형 양팔로봇 ‘RB-Y1’ 해외 첫 선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오는 13일부터 4일간 일본 퍼시피코 요코하마(PACIFICO Yokohama)에서 열리는 IEEE 국제로봇자동화 학술대회(ICRA 2024)에 브론즈 스폰서로 참가한다고 7일...

토스뱅크, 가정의 달 맞이 ‘나만의 지폐 만들기 이벤트’ 실시

토스뱅크는 고객이 선택한 이미지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지폐를 만들고 선물할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