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해야겠네···애플 에어태그 이용한 차도둑 빈발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는 문구는 애플컴퓨터가 1997년부터 2002년까지 TV 광고에 사용한 유명한 슬로건이다.

황당하게도 이 애플의 슬로건이 도둑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됐다. 문제는 이들이 ‘사악한 방식’으로 ‘다르게 생각’했다는 점이다.

▲도둑들이 차량 절도에 사용한 애플의 에어태그. (사진=캐나다 요크 경찰)

캐나다 요크 지역 경찰을 2일(현지시각) 공식 발표를 통해 도둑들이 애플 광고에서는 결코 볼 수 없을 애플의 물품 위치 추적기 ‘에어태그’를 차량 도둑질에 사용하고 있다며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요크 경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주민들에게 “도둑들이 요크 지역 전역에서 고급 차량을 추적하고 훔치기 위해 사용중인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며 경고했다.

경찰은 지난 9월부터 당일 오전 발견한 고급 차량에 소형 추적장치를 부착한 후 나중에 차량 위치를 알아내 훔치는 수법을 사용하는 차도둑들을 수사해 왔다.

요크 경찰 발표에 따르면 쇼핑몰이나 주차장 등 교통량이 많은 곳에 주차된 고급차량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애플의 에어태그가 부착돼 있었다.

도둑들은 에어태그로 차량 주인의 거주지를 추적했다. 목표했던 차량을 찾아내면 스크루 드라이버를 이용해 차량에 들어간다. 일단 차 안에 들어가면 정비사가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전자 진단 장치를 설치한다. 차량 절도범들은 이 장치로 차량의 설정을 조정해 자신들이 가지고 온 열쇠로 작동되도록 한 후 차를 몰고 그대로 사라져 버린다.

▲애플 에어태그가 자동차 도둑의 차량 위치추적에 사용됐다. (사진=캐나다 요크 경찰 )

요크 지역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차량 소유자가 캐나다, 미국, 또는 전세계 어디에 살든 간에 적용될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경고성 제안을 했다.

5가지 경고 사항은 “▲대부분의 차량이 도로에서 도난당하므로 잠긴 차고에 주차하라. ▲핸들 락은 눈에 띄는 제지 장치이므로 이를 사서 사용하라. ▲데이터 포트용 락을 구입해 걸어 잠그면 도둑들이 키를 재프로그래밍 하는 컴퓨터 포트에 접근하지 못한다. ▲‘링’ 같은 가정용 비디오 감시 시스템을 구입하라. ▲밤낮으로 당신의 차를 감시할 수 있도록 카메라가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수상한 점이 있으면 경찰에 신고하라”는 내용으로 돼 있다.

▲경찰이 절도범들이 부착한 애플 에어태그를 찾아냈다. (사진=캐나다 요크 경찰)

애플에서 테스트 중인 최신 버전의 iOS 15.2는 사용자의 소유가 아닌 에어태그에 대해서는 수동으로 추적한다. 이 새로운 기능은 한 사용자가 다른 에어태그 사용자의 분실물을 찾아 그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는 또한 사용자의 위치나 심지어 사용자 자동차의 위치를 추적하는 에어태그를 찾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에어태그는 24시간 이상 주인과 떨어져 있으면 경고 경보를 울린다. 따라서 차 안에 에어태그가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할 경우 24시간 내에 진입로 주변에서 원치 않는 방문객을 발견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에어태그는 사용자의 열쇠, 개, 자전거, 그리고 다른 것들과 같은 물건들을 추적하기 위해 사용되도록 만들어졌다. ‘파인드 마이’ 앱을 사용하면 열쇠고리 등 에어태그를 부착한 모든 것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아이폰 11 이상, 애플 워치 시리즈6(또는 시리즈7) 기기들 안에 있는 U1 칩은 사용자들에게 에어태그가 있는 곳으로 가는 정확한 방향을 알려 준다.

애플 에어태그의 가격은 29달러이고 4개 팩의 가격은 99달러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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