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P 유니콘의 등장,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

[AI요약]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Managed Service Provider)의 중요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MSP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한 메가존클라우드(이하 메가존)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메가존은 일본 시스템통합(SI) 업체 이토추테크노솔루션즈와 만든 합작사에 추가 투자를 진행하며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가 하면, 국내외 우군 확보를 통해 세를 불리며 내년 상장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Managed Service Provider) 의 중요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MSP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한 메가존클라우드(이하 메가존)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Azure) 등이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로 불린다면 MSP는 이들 CSP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각 기업에 최적화된 상대로 도입·구축·운영을 통합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기업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베스핀글로벌, 메타넷글로벌, 메가존 등 전문 MSP 기업들이 이끌어온 시장에서 최근 삼성SDS, LG CNS 등 대기업 계열이 MSP를 미래 먹거리로 내세우며 서비스를 강화에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메가존은 일본 시스템통합(SI) 업체 이토추테크노솔루션즈와 만든 합작사에 추가 투자를 진행하며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가 하면, 국내외 우군 확보를 통해 세를 불리며 내년 상장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6조원으로 확대되는 글로벌 MSP 시장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높은 성장이 예측되며 이와 함께 MSP 업계 역시 동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지=픽사베이)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올해 4820억 달러(약 593조원)에서 2025년 8375억 달러(약 1032억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역시 연평균 18%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급성장한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절실히 체감한 기업들이 속속 클라우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이를 지원하는 MSP 시장 역시 높은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오는 2025년 기준 전 세계 클라우드 매니지드 시장의 규모는 9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의 MSP 시장 규모 역시 조만간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메가존의 성장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KT 등의 투자가 이어지며 유니콘으로 직행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클라우드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멀티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며 국·내외 클라우드 시장에서 MSP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는 그간 시스템 구축·관리 등에 집중한 SI 업체들까지 MSP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SI업체들로서는 기존 서비스에 클라우드 서비스만 추가하면 후발 주자라도 비교적 시장 진입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AWS, MS, 구글 등이 장악하고 있는 CSP 시장에 비해 MSP 시장은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하지 않고 멀티 클라우드 환경이 일반화 돼도 “한 번 선택한 MSP는 다른 업체로 교체가 쉽지 않은 ‘락인(Lock-in)’ 효과가 크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감안해 최근의 상황을 보면 MSP 시장의 경쟁은 한층 뜨거워 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강력한 후발 주자로 올해 클라우드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한 삼성SDS가 있다. 삼성 SDS는 내년까지 클라우드 사업 비준을 3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클라우드 서비스 구독 플랫폼인 ‘싱글렉스’를 내세우고 있다. 안랩과 윈스 등 보안업계 역시 MSP 사업에 뛰어든 상황이다.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는 메가존, 내년에는 상장도?

메가존은 이토추테크노솔루션즈와 설립한 합작사 투자를 늘리며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KT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은 이후 메가존이 처음 보인 행보는 1년 전 일본 이토추테크노솔루션즈와 설립한 합작사에 약 22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추가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메가존은 합작사 지분을 기존 81%에서 51%로 낮추고, 대신 이토추테크노솔루션의 지분이 49%로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 시장 공략의 파트너로서 같은 AWS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이자 합작사 파트너인 이토추테크노솔루션과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일본 파트너인 이토추테크노솔루션즈는 1999년 도쿄증시에 상장한 업체로 일본 내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한 기업이자 시가총액 12조원이 넘는 우량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메가존은 그 외에도 미국, 캐나다, 중국, 베트남, 홍콩 등에 해외 현지 법인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메가존은 앞서 2019년 LG CNS와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사 ‘클라우드그램’을 설립한 바 있고, 최근에는 KT에서 분사하는 KT클라우드와도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글로벌 모바일 클라우드 기업 나우닷지지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외에 든든한 우군 확보를 비롯해 이어지는 대규모 투자의 끝에는 내년으로 점 쳐지는 메가존의 IPO(기업공개)가 있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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