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는 끝났다" 엔데믹이란 새로운 과제를 받은 홈퍼니싱 플랫폼 업계

[AI요약] 코로나19 시기에 성장했던 플랫폼 업계들이 엔데믹 영향을 받아 온라인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집콕’ 배경에서 성장한 배달 플랫폼, 인테리어 등 업계들이 긴장하는 상황이다. 이에 새로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 특수로 급성장했던 온라인 인테리어 및 홈퍼니싱 플랫폼 업계들이 엔데믹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미지=픽사베이)

코로나19 시기에 성장했던 플랫폼 업계들이 엔데믹 영향을 받아 온라인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집콕’ 배경에서 성장한 배달 플랫폼, 인테리어 등 업계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엔데믹에서도 성장하기 위해 인테리어 및 주거 플랫폼 기업들은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등 새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크게 성장했다. 이전에는 몰랐던 불편한 부분이 눈에 띄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하려는 이들이 많아졌고, 분위기를 바꾸려는 이들도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은 거실과 주방 등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고 관련된 플랫폼은 급성장했다. 인테리어 플랫폼인 ‘오늘의집’이 대표적이다.

오늘의집은 누적 다운로드 수 2000만건, 월 거래액 1500억원, 누적 거래액 2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성수기 월간 거래액은 1800억원에 달한다. 시장조사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오늘의집 월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해 8월에 590만명을 달성했다. MAU는 평균 40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490만명을 기록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영역 확장

오늘의집은 이사, 가구 배송, 집수리 등 오프라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미지=오늘의집 캡쳐)

오늘의집은 여전히 온라인 홈퍼니싱·인테리어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엔데믹으로 인테리어 특수가 점차 사라지면서 고객을 붙잡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그 첫 번째 전략으로 가구 배송은 물론, 이사, 시공, 수리, 아파트 관리 및 청소 등 집과 관련한 오프라인 라이프스타일 전반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9월과 2021년 6월 경기도 포천과 이천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가구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집수리 플랫폼 ‘집다’를 인수하고, 집수리 서비스도 선보였다. 문 앞 폐기물 수거 서비스 ‘오늘수거’ 운영사 ‘어글리랩’에 전략적 투자를 하기도 했다.

오늘의집 이사 서비스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함께 플랫폼을 통한 무료 간편 신청, 이사 단계별 필요한 정보성 콘텐츠를 제공한다. 현재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으며 추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싱가포르 온라인 가구 플랫폼 ‘힙밴’을 인수하며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인테리어 플랫폼 하우스텝은 인테리어를 세분화해 필요한 곳만 바꾸는 ‘개별시공 서비스’를 운영한다. 견적부터 계약, 자재 선택, 결제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우스텝 역시 강남에 793㎡(240평) 규모의 대형 쇼룸을 열었다. 온오프라인을 모두 잡겠다는 포부로 보인다.

코로나19로 급성장한 오늘의집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에 집중했던 기존 인테리어 기업들은 엔데믹을 기회로 보는 모양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체험’을 강조하면서 이커머스 역량도 키우고 있다.

중개플랫폼도 주거 관련 전체로 사업 확대

프롭테크 업계의 선두주자인 중개플랫폼 기업 역시 주춤하고 있다. 중개플랫폼 제공 기업은 늘었고, 기존 공인중개사들과의 갈등으로 새로운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하기 어렵다. 이에 직방과 다방은 각각 인수합병(M&A)과 오프라인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인 대표주자 직방은 부동산 거래 플랫폼에서 홈시어지, 셰어하우스, 집 관리 등 주거 관련 전체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SDS의 IoT 사업 부문 인수를 상반기 내 완료할 계획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주거 콘텐츠(보안, 집 유지·보수, 청소, 관리비 납부 등)에 삼성 SDS 홈 IoT 하드웨어(도어록·월패드 등)를 결합해 스마트홈 허브를 개발할 계획이다.

다방은 기존 플랫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비대면 전자계약 시스템을 도입해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지트 얼라이언스(Azit Alliance, 아지트)’ 운영사 (주)피플스테크, 홈 전문 서비스 매칭 플랫폼 ‘위매치’ 운영사 ㈜다이사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캐나다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파이는 코로나19 펜데믹을 플랫폼이 10년 걸릴 성장을 1~2년으로 압축해준 '타임머신'으로 표현하며 "이제 타임머신이 끝났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엔데믹 시대가 플랫폼 업계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인숙 기자

aloha@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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