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리타깃팅 시대’를 연 리머지가 한국 시장에 주목한 이유는?

판 카츠키스 리머지 CEO “한국 웹툰과 코믹 산업 성장 속도 놀라워”
‘앱스플라이어 퍼포먼스 인덱스 15차 리마케팅 인덱스’ 내 글로벌·유럽·APAC 전 카테고리 및 게임 부문 구글, 메타 이어 각 2, 3위

최근 글로벌 마케팅 테크놀로지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프로그래매틱 앱 리타게팅 분야를 주도하는 글로벌 DSP 기업 리머지(Remerge)의 성과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앱스플라이어 퍼포먼스 인덱스 15차 리마케팅 인덱스’ 내 글로벌·유럽·APAC(아시아태평양) 전 카테고리에서 리머지는 메타와 구글에 이어 3위로 선정될 정도로 세계 각국의 앱 마케터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그 외에도 리머지는 앱스플라이어 퍼포먼스 APAC 게임 부문에서 구글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지속적인 성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성과는 애플의 ‘앱 추적 투명성(App Tracking Transparency, ATT)’ 도입 이후 이뤄낸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앱스플라이어 퍼포먼스 인덱스 15차 리마케팅 인덱스’ 내 글로벌·유럽·APAC(아시아태평양) 전 카테고리에서 리머지는 메타와 구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리머지의 이와 같은 성과는 모바일 앱 마케팅 전문가로 구성된 글로벌 팀이 자체 개발한 ‘앱 리타깃팅 특화 프로그래매틱 광고 플랫폼’ 덕분이다. 이를 통해 리머지는 이탈한 모바일 앱 유저를 복귀시켜 기업의 수익 창출에 기여하는 한편, 고객사를 대상으로는 처음부터 마지막 단계까지의 캠페인 최적화, 과학적이고 정확한 측정 방법론을 통한 투명한 성과 리포팅을 지원한다.

2014년 독일 베를린에서 기술, 혁신에 중점을 둔 스타트업으로 처음 출발한 리머지는 8년이 지난 현재 서울, 도쿄, 싱가포르, 뉴욕 등 세계 각지로 지사를 확장하고 게임을 비롯해 배달, 커머스 및 여행을 포함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수백개 이상의 앱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테크42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판 카츠키스 (Pan Katsukis) 리머지 CEO와 인터뷰를 통해 앱 리타깃팅에 대한 견해와 더불어 한국 고객과 협력 방법, 리머지가 추구하는 비전을 들어봤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판 카츠키스 (Pan Katsukis) 리머지 CEO. (사진=리머지)

Q : 리머지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주요 사업이 무엇인가요?

리머지는 모바일 앱 마케팅 전문가로 구성된 글로벌 팀으로 앱 리타겟팅에 특화된 프로그래매틱 광고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리인게이지먼트 캠페인 집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탈한 모바일 앱 유저를 복귀시켜 수익 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저희는 모든 고객을 위해 처음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캠페인 최적화 그리고 프로그래매틱 광고의 구매 프로세스까지 모두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증분(Incrementality)과 같은 과학적이며 정확한 측정 방법론을 선구해 고객들에게 더 정확하고 투명한 성과를 리포팅합니다. 

베를린에서 시작한 리머지는 이후 서울, 도쿄, 싱가포르 그리고 뉴욕으로 확장해 왔고, 현재 글로벌 각 지역에 200명의 직원과 함께하고 있죠. 전 세계 주요 모바일 앱 비즈니스 기업들이 리머지의 리마케팅 서비스의 고객입니다.  

Q : 모바일 앱 리타겟팅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모바일 앱 마케터를 지원하는지 말씀해 주신다면?

모바일 앱 리타겟팅은 앱을 이탈한 유저에게 개인화된 광고를 노출시키는 모바일 마케팅 전략 중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앱 리타겟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디바이스 ID를 사용한 유저의 인앱 이동경로 파악입니다. ID를 통해 얻은 데이터로 잠재유저, 이를테면 7일간 비활동 유저 등을 분류하고 적합한 타이밍에 광고를 노출해 앱으로 복귀시킵니다. 앱 마케터를 이러한 전략을 잘 활용해 유저의 다양한 이동경로에 개입해 앱으로 복귀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입을 완료하지 않은 유저 또는 첫 구매가 이루어지지 않은 유저 등 그룹화 시켜 개인화된 맞춤 광고 노출이 가능합니다.

Q : 리머지 설립 당시 어떤 비전을 가지고 게셨는지, 현재 변한 것은 없는지 말씀해 주신다면?

저희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기업들이 모바일 앱 유저와 소통하는 방식을 개선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기술과 상업적인 측면을 생각했을 때 마케터에게 모바일 리마케팅이 필수 전략 중 하나였기 때문에 모바일 앱 리타겟팅으로 초점을 두었습니다. 오늘날 까지 저희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으며, 업계의 빠른 변화에 대응 할 수 있는 마케팅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서비스 확장을 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또 다른 관점으로는 2014년 회사를 처음 설립 했을 때부터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와 높은 성과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리머지 직원들이 즐거운 환경 속에서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자유로운 회사 문화를 도입하고 직원들의 업무 환경에 대한 생각을 적극 반영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회사를 함께 이끌어 나아가고 있습니다.

리머지 한국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사진=리머지)

Q : 모바일 앱 마케터에게 제공되는 솔루션의 특징을 말씀해 주신다면?  

저희는 가장 가치 있는 앱 유저의 이동경로를 파악해 고객사의 모바일 앱으로 복귀 시키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실시간 유저 세그먼트와 최적화 작업을 통해서 맞춤 광고를 더 효과적으로 노출 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하죠. 이러한 리인게이지먼트 캠페인으로 유저 LTV(유저 생애 가치)를 높이고, 수익을 극대화시켜 비즈니스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리머지는 고객과의 투명한 소통과 리포팅으로 모든 캠페인의 성과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분석한다고 자부합니다.  

Q : 한국에 오피스를 확장한 특별한 이유나 계기가 있을까요?

서울에 오피스를 확장한 것인 2017년이니 이제 5년이 되어 가는군요. 한국 모바일 앱 시장은 빠르게 커져가고 있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한국 오피스를 확장하기 전 2017년까지 한국은 모바일 앱 하루 사용 평균 시간(분)이 가장 높았습니다. 현재까지도 한국은 모바일 게임 매출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이며 모바일 경제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견고한 인프라를 갖춘 나라입니다. 저희는 한국 고객들에게 더 높은 퀄리티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로컬 시장에 직접 뛰어들 필요가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재까지 한국에 있는 많은 고객들과 협업하고 모바일 앱 리마케팅을 지원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Q : 리머지의 한국 시장 내 성장 전략을 말씀해 주신다면?

현재 한국 고객사를 지원하고 있는 리머지의 총 인원은 14명으로 8명은 서울 오피스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나머지 6명은 APAC 내 다른 나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리머지의 콘텐츠를 한국에 현지화하는 것에 집중하며 많은 고객들에게 유익한 마케팅 정보를 제공하고 회사에 대해서 알리고 있죠. 향후에도 국내 모바일 앱 마케터에게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더 광범위하고 글로벌한 잠재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입니다.

Q : 리머지의 독립적인 DSP(수요 측 플랫폼)는 한국 모바일 앱 마케터들에게 어떠한 이점이 있을까요?

아주 좋은 질문인데요.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저희의 자체적인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타사 플랫폼이나 값비싼 클라우드 솔루션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 마케팅 기술 구축 및 개발에 더 많은 리소스를 투자가 가능하고 한국 모바일 앱 마케터에게 더 높은 퍼포먼스의 캠페인 서비스(전 세계 25억 명 이상의 유저 도달 가능)를 타사 대비 더 낮은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Q : 애플의 ATT 도입 이후 기존 디지털 마케팅 업계에 타격이 심각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현재 안드로이드(Android)가 한국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가지고 가고 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에 지속적으로 많은 투자가 예상됩니다. 특히 안드로이드는 애플의 ATT 프레임워크 도입 이후에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캠페인 성과는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iOS 입찰 요청 중 60% 이상이 식별 가능한 ID가 존재하기 때문에 여전히 앱 리타겟팅 캠페인 집행이 가능합니다. 동일하게 한국에서도 iOS 입찰 요청 60% 이상이 식별 가능한 ID가 존재합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리머지 한국 오피스에서 바라보는 전경. (사진=리머지)

Q : 한국에 있는 주요 고객사는 어느 곳인지, 또 시장의 특성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신다면?  

저희는 각기 다른 산업 분야의 고객사와 협력해 국내 모바일 앱 리타겟팅 캠페인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현재 저희와 협력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카닥, 튜터링, 태피툰, 타파스 미디어 그리고 넥슨 등이 있습니다. 코로나 전염병 발생 전 이커머스와 게임이 저희의 가장 큰 관심 분야였지만 현재는 다양한 업종에 걸쳐 모바일 앱 리타겟팅 캠페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주목할 점은 한국 웹툰과 코믹 산업이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모바일 앱 유저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앱 리타겟팅 전략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타파스 미디어는 저희와 함께 두 개의 앱 리타겟팅 캠페인을 집행하고 있는 동시에 미국 시장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피툰도 미국에 대규모 캠페인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Q : 향후 몇 년 동안 기대하시는 점이나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모바일 광고 업계에서 프라이버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뜨거운 주제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이슈 가운데 저희 리머지는 고객의 기대치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개인 정보에 대한 데이터는 저희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혼합하거나 다른 소스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디바이스 그래프를 구축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리머지의 우선 순위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남는 것입니다. 저희는 고객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구축하고 지원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으며, 고객의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서 뛰어난 퍼포먼스와 수익 창출에 기여를 할 것입니다.

리머지에 대해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마로솔, 산업용 로봇 단품 구매도 전문가 1대1 밀착케어

토탈 로봇 솔루션 기업 마로솔은 산업용 로봇을 단품으로 구매한 고객 대상 1:1 밀착케어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전문 전담팀을 배치해...

소풍벤처스 타이푼 프로그램 1기 데모데이 현장…’떡잎’부터 남다른 스타트업 ‘주목’

지난해 8월 모집 당시 지원 팀만 440개가 넘은 것으로 알려진 타이푼 프로그램은 이후 서류 평가와 한 달 가량의 사전 액셀러레이팅을 거쳐 최종 참가팀을 선발했다. 지난 10월부터 약 6개월 간 진행된 소풍벤처스의 밀착 액셀러레이팅 끝에 남은 7개 팀은 토프모빌리티(전기비행기 전문 항공사), 아트라식스(미술작품관리 플랫폼), 인비고웍스(AI 기반 원가관리 솔루션), A76(레퍼런스 체크 솔루션), Maetel(AI 기반 소셜 콘텐츠 개발 솔루션), 비욘드캡처(전기화학 탄소 포집), 에이랩스(모듈형 이산화탄소 자원화 시스템) 등이다.

애플·구글 질렸다면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 게임스토어’는 어때?

EU의 디지털 시장법이 발효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스토어 출시도 본격화 되고 있다. 현재 애플과 구글은 스토어 판매에 대해 대략 30%의 수수료를 청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관행에 대해 많은 기술기업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X박스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점차 다른 게시자에게도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벌이 사라진다···이 로봇벌이 힘을 보탤까?

생체전자(바이오닉) 비행체 개발의 대가인 독일 페스토가 군집(무리)비행까지 할 수 있는 로봇벌을 개발해 주목을 모으고 있다. 로봇벌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설계 기술, 미세전자기술을 사용한 하드웨어적 특징, 통신기술 등을 통해 군집비행까지 실현했다. 로봇 벌은 무게 약 34g, 길이 22㎝, 날개 너비 24㎝다. 이제 관건은 크기를 더 줄이는 일이다. 미소전자기술의 발전은 이를 가능하게 해 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