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I 2023] 앱 리타깃팅은 아직도 유효할까?

22일 개최된 DMI 2023 현장은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참가자가 몰렸다. (사진=테크42)

22일 진행된 ‘디지털 마케팅 인사이트 2023’에서 주목된 트랙2의 오후 발표는 조히대 리머지 총괄이사의 ‘앱 마케팅 : 리타깃팅의 동향과 미래’ 성기봉 포티투마루 이사의 ‘Conversational Commerce’, 문유철 앱스플라이어 지사장의 ‘효율적인 마케팅 성과 측정으로 베어마켓 극복하기’를 주제로 이어졌다.

그 중에서도 조히대 리머지 총괄이사의 발표는 최근 구글, 애플 등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이 강화 일로에 있는 가운데, 위기에 빠진 앱 리타깃팅 마케팅과 성과 측정에 관련된 것이어서 주목도가 남달랐다.

리머지는 프로그래매틱 앱 리타게팅 글로벌 DSP로서 이 분야에서 독자적인 노하우로 성과를 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공개된 ‘앱스플라이어 퍼포먼스 인덱스 15차 리마케팅 인덱스’ 내 글로벌·유럽·APAC(아시아태평양) 전 카테고리에서 리머지는 메타와 구글에 이어 3위로 선정될 정도로 세계 각국의 앱 마케터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그 외에도 리머지는 앱스플라이어 퍼포먼스 APAC 게임 부문에서 구글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지속적인 성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성과는 애플의 ‘앱 추적 투명성(App Tracking Transparency, ATT)’ 도입 이후 이뤄낸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발표에 나선 조 이사는 리머지에서 한국과 일본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조 이사의 이날 발표는 앱리타깃팅의 과거 동향과 성장 과정, 현황과 미래 순으로 진행됐다. 리머지의 소개와 DSP의 역할에 대해 설명한 조 이사는 ‘iOS 14.5 출시’ ‘코로나19 팬데믹’ ‘거시경제의 변화와 인플레이션’ 등을 모바일 광고 업계의 변화와 위기로 지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이사가 강조하는 것은 ‘프로그래매틱 광고’의 지속 성장이다.

“시장의 변동이 심한 가운데에서도 프로그래매틱 광고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일일 모바일 사용시간은 전세계 3위에 해당하는 평균 5시간에 달하죠. 다만 iOS ATT가 적용되면서 시장의 반응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반응하고 있어요. 업계에서는 프라이버시 강화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죠. 다행스러운 점은 ATT 도입 이후에도 예상외로 높은 광고 추적 동의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조히대 리머지 총괄이사.

이러한 상황 속에서 메타는 몰락하고 주도권을 쥔 애플, 구글 등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모바일 중심 서비스로 진화한 배달 업종과 금융 업종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 이사는 “게임 업종 역시 인스톨은 하락했지만 수익은 여전히 상승중”이라며 “지난해 글로벌 기준 89억 달러의 수익이 창출됐으면 그중 52%가 모바일 앱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조 이사는 “이러한 모바일 매출 비중 확대는 이커버스 업종 역시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이사는 앱 리타깃팅 현황에 대해 “여전히 글로벌 대부분의 지역 iOS에서 50% 이상의 IDFA 사용이 가능하다”며 “많은 도전 속에서도 글로벌-캠페인 퍼포먼스를 봤을 때 유저 인게이지먼트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아직까지 리타깃팅의 효과는 유의미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조 이사는 앱리타깃팅의 미래와 관련해 ‘리텐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기가 침체된 시점에서는 유저 유지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아직 안드로이드 경우는 리타깃팅이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조 이사는 “안드로이드 리타깃팅을 유지하면서 프라이버시 샌드박스가 출시되는 2024년에 도래할 변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리머지는 향후 구글과 긴밀히 협업해 샌드박스 규정 준수를 필수 요소로 삼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발표 말미에 조 이사는 ‘유일한 상수는 변화다’라는 말과 함께 성공을 위한 팁으로 ‘식별가능한 ID에 집중할 것’ ‘유연한 사고로 변화에 수용할 것’ ‘호기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을 숙지할 것’ ‘적절한 파트너사 선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문유철 앱스플라이어 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효율적인 마케팅 성과 측정으로 베어마켓 극복하기’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테크42)

한편 리머지와 마찬가지로 앱스플라이어 역시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글로벌 마케팅 성과 측정 플랫폼으로서 혁신적인 개인정보 보호 중심의 측정, 분석, 애드 프로드(Ad Fraud, 악성 소프트웨어나 봇을 이용해 거짓 클릭과 부정 트래픽을 유발, 광고비를 부당하게 획득하는 것을 의미)방지 등의 기능이 포함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업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이날 ‘효율적인 마케팅 성과 측정으로 베어마켓 극복하기’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문유철 앱스플라이어 지사장은 최근 한국인이 가장 많이 설치한 앱으로 꼽히는 ‘당근마켓’에 적용된 자사의 ‘원링크’ 사례 등을 설명했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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