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우리의 관심이 간절한 ‘세계 최고의 부자’

[AI요약]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고의 부자’ 타이틀을 넘어 대중적으로 인정받는 ‘지식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자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X 플랫폼에 광고를 중단한 대형 광고주들을 상대로 막말을 하고 반유대주의 논란 후 이스라엘을 방문을 하는 등 기행처럼 보이는 행보도 결국 대중의 관심을 끌고자하는 그의 노림수라는 지적이다.

일론 머스크는 언론을 통해 X 플랫폼을 떠난 광고주들에게 막말을 하면서 비난받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

일론 머스크는 자발적으로 ‘막말 논란’을 생성하는 것일까.

X(전 트위터) 플랫폼을 떠난 광고주들에게 욕설을 하는 등 막말을 서슴지 않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기행에 대해 CNN, 더가디언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X 플랫폼 내에서 벌어지는 반유대주주의 게시물 지지와 증가하는 증오심 표현에 대한 반발로 최근 몇주 동안 플랫폼의 광고를 중단한 광고주들에게 반항적이고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게시하면서 큰 논란을 빚었다.

널리 유포되고 있는 인터뷰 영상에는 머스크가 지난주 수요일 뉴욕의 한 행사 무대에서 “광고하지 마라!”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그가 “누군가 나를 광고로 협박하고 돈으로 협박하려고 한다면, 가서 엿 먹어라(Go fuck yourself)”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비난받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이러한 ‘막말’이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고안된 거짓말이라고 분석한다. 그의 인터뷰를 보면 그가 관심에 중독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머스크가가 ‘440억달러짜리 개인 메가폰’ 즉 트위터를 인수한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논란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 머스크가 막말을 하는 순간 주변 분위기가 어색해지는 반면, 머스크는 활력이 넘친다. 머스크의 이러한 기행은 그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자 영향력있는 기업에서 휘두르는 권력으로 인해 더욱 파급력이 있다.

머스크는 이스라엘의 하마스 전쟁과 같은 글로벌 문제에서 수행할 역할이 있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등 점점 더 자신을 대중 지식인으로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머스크는 어떠한 갈등의 중심에 자신의 돈을 투입할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그 힘을 과시하는 것 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할 성숙함은 부족해 보인다.

최근 머스크의 이스라엘 방문은 X에서 광고주의 이탈을 촉발시킨 명시적인 반유대주의 게시글에 대한 연속이다. 그는 백인 우월주의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음모론을 증폭시킨 이 게시물인 ‘유대인 공동체가 백인에 대한 증오를 밀어붙인다’는 것에 ‘실제 진실’이라고 공개적으로 동의해 엄청난 논란을 몰고 왔다.

그는 이번 이스라엘 방문을 통해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이번 방문이 ‘사과 여행’은 아니라고 게시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말 역시 시기적으로 또 다른 불신과 긴장을 불러오는 행위가 됐다.

일론 머스크가 대중의 주목을 받기 위해 논란을 생성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위키피디아)

광고주들의 이탈을 불러온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논란에 맞서 그는 자신이 반유대주의자가 아니라고 말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애플, 코카콜라, IBM 등 기업들도 최근 추세에 따라 X에서 유료 광고를 제거했으며 이로 인해 X는 최대 7500만달러(약 980억6250만원)의 수익 손실을 낼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이번 광고 보이콧은 회사를 죽이는 일이 될 것”이라며 “그 광고주들이 회사를 죽였다는 사실을 전세계가 알게될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비난했다.

린다 야카리노 X CEO는 “머스크의 인터뷰는 광범위하고 솔직하다”며 “X 커뮤니티는 강력하며 여러분을 환영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밝혔다.

마케팅 컨설팅업체 AJL어드바이저리의 루 파스칼리스 CEO는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논란을 생성했을 때, X에서의 광고가 무료라 하더라도 해당 플랫폼에서 얻을수 있는 효과보다 광고주의 리스크가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테크 이지 토크’ 첫 번째 시간… LLM의 미래와 교육의 변화

산업 각 분야에서 초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활용한 기술과 서비스가 앞다퉈 등장하고 있다. 과연 LLM의 강점과 한계는 무엇일까? 그리고 여러...

‘챗GPT’ 뉴 버전 ‘섹시한 페르소나’는 마음에 드나요?

스칼렛 요한슨이 디지털 동반자의 목소리를 맡은 영화 이 실제로 구현됐다. 오픈AI는 섹시한 여성 목소리의 인공지능 대규모 언어모델 ‘GPT-4o’를 새롭게 공개했다. 기업이 끊임없이 강조하는 대로 챗GPT는 미래를 건설하고 있는 것일까.

[인터뷰] 매도왕 정철민 대표·임주성 CTO “1년 동안 안 팔렸던 매물, 두 달만에 팔리는 부동산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에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를 내세운 다양한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지만, 정작 매수자나 세입자 중심의 서비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 초 엔틀러 코리아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신생 스타트업 ‘매도왕’은 그 사명과 같이 매도인 입장에서 부동산 매물이 잘 팔릴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인터뷰] 최원상 에어벌룬 대표 “개인 온라인 비즈니스를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개인 간의 온라인 비즈니스 매매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가 있다면 어떨까?’ 최원상 에어벌룬 대표의 이러한 아이디어는 앤틀러 코리아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현실화됐고, 단기간에 적잖은 거래량을 발생시키며 그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달 초 6개월 간의 프로그램 과정을 마치고 ‘3기 INVESTOR DAY: Zero to One’을 통해 IR 발표를 한지 한 달여, 최 대표를 만나 그의 지난 이야기와 에어벌룬 팀이 만들어 내고 있는 성과, 향후 로드맵에 대해 물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