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구글·아마존’ 제치고 미국 3위 기업으로 등극한 이유

[AI요약] 엔비디아가 생성AI 붐에 힘입어 급상승하면서 미국에서 시가총액으로 3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이러한 기업의 성장은 AI 기술이 칩 제조업체의 주가를 어떻게 급등시켰는지 보여주는 최신 사례가 됐다. 현재 엔비디아는 이전 제품보다 더 많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갖춘 우수한 AI 칩인 H200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비디아가 시가총액으로 미국 기업 3위로 등극했다.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가 시가총액으로 알파벳과 아마존을 추월하면서 미국 3위 기업이 됐다.

엔비디아(Nvidia)가 빅테크 알파벳과 아마존을 제치고 급성장한 원인과 전망에 대해 포브스, 블룸버그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수요일 시가총액으로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과 아마존을 앞지르면서 인공지능(AI) 붐이 어떻게 칩 제조업체의 주가를 급등시켰는지 보여준 최신 사례가 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AI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시장 선도적인 위치를 평가하고 매수함에 따라, 기업의 주가가 지난 15개월 동안 4배 이상 상승한 믿을수 없는 성과를 낸 사례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거의 3% 상승해 740달러(약 98만원)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1조8300억달러(약 2439조3900억원)에 달해 알파벳의 1조8200억달러(약 2426조600억원)와 아마존의 1조8000억달러(약 2426조600억원)를 앞질렀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AI 물결이 최고조에 달하기 직전인 2022년 10월까지만 해도 3000억 달러(약 399조9000억원) 미만에 머물렀으며, 당시 1조달러가 넘는 아마존과 알파벳의 가치 평가에 비해 훨씬 뒤처졌었다.

그러나 최근 시가총액 급상승으로 미국에서는 3위, 세계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3조1000억달러(약 4132조3000억원), 애플 2조9000억달러(약 3865조7000억원), 사우디아람코 2조달러(약 2666조원)에 이어 4번째로 가치가 높은 상장기업이 됐다.

엔비디아의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생성AI를 지원하는 반도체 칩 기술 분야에서의 가장 유명한 생산업체라는 점이 바탕이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에 최근 AI에 대한 시장 관심 증가와 기업 지출을 활용할수 있는 잠재력, 그리고 이미 폭발적인 시장 결과에도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전 수익)는 AI부문의 폭발적인 성장 덕분에 지난 분기에 전년동기대비 50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아마존 및 알파벳의 견고한 20% 이상의 수익보다 훨씬 더 강력한 수치다.

엔비디아의 총 수익과 이익은 다른 회사에 비해 눈에 띄지 않을수 있다. 지난 분기의 92억달러(약 12조2636억원) 이익은 비슷한 기간 동안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220억달러(약 29조3260억원)가 넘는 이익보다 훨씬 작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엔비디아가 곧 이러한 격차를 줄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비디아 급격한 성장은 생성AI 붐과 시장의 칩 제조업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었다. (이미지=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올해 50% 이상의 상승세를 보인 후에도 여전히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식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들은 각각 엔비디아의 주가 목표가격을 800달러(약 106만원)로 설정했으며, 이는 주식이 앞으로 8% 추가로 상승할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0년간 엔비디아의 주식의 17000% 상승은 S&P500의 모든 주식 중 단연 최고의 수익률이며, 업계 2위인 칩 제조업체인 AMD(Advanced Micro Devices)의 수익률의 거의 3배인 수치다. 만약 투자자가 10년 전 엔비디아에 1000달러(약 133만원)를 투자했다면 현재 약 175000달러(약 2억3327만원)의 가치로 평가받을 것이다.

현재 엔비디아는 이전 제품보다 더 많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갖춘 우수한 AI 칩인 H200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달초 엔비디아는 다른 기업들이 맞춤형 AI 칩을 만들수 있도록 돕는 전담 부서에 300억달러(약 39조9900억원)를 투자했으며, 경쟁업체 AMD와 인텔도 H200에 필적할 수 있는 강력한 자체 칩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지난달 끝난 회계분기에 대한 수익을 다음 주 수요일에 보고할 예정이며, 분석가들은 매출이 연간 118% 증가한 590억4천만달러(약 78조7003억2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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