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최대규모 인수작전’ 혜성처럼 나타난 스타트업 ‘위즈’의 모든 것

[AI요약] 구글이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인수하기 위해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 작전을 펼치고 있다. 구글이 현재 미국 규제당국의 독점금지 조사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즈 인수를 추진하면서, 기업이 클라우드의 주력제품을 보완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투자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구글이 클라우드 컴퓨팅용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위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위즈)

구글이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를 앞두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이스라엘 기업 위즈(Wiz) 인수 진행 상황과 전망에 대해 뉴욕타임즈, CNN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색 엔진과 기타 소비자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가 된 구글은 비즈니스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사상 최대규모의 인수를 앞두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약 230억달러(약 31조7630억원)에 인수하기 위해 사전 논의를 진행중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용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위즈 인수는 구글의 사이버 보안에 대한 큰 투자를 의미하며, 이는 거대 기술 기업의 역대 최대 인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는 약 10년 전 구글이 모토로라를 125억 달러(17조2600억원)에 인수한 기업 역사상 최대규모의 인수 가격의 2배를 능가할 전망이다.

구글과 위즈 사이의 논의는 위즈가 올해 초 벤처캐피털 투자자들로부터 10억달러(약 1조3809억원)를 모금한 이후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는 해당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지만, 회담이 여전히 결렬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글은 규제 당국이 거래를 막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위즈와의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는 기업이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등 경쟁사보다 뒤처지는 클라우딩 컴퓨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현재 구글은 유비쿼터스 검색 엔진을 표적으로 삼은 것과 디지털 광고 기술 사업 분할 등 두 가지 독점 금지 소송으로 법무부에 의해 고소를 당한 상태로, 올여름 해당 사건에 대한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행정부와 규제 당국은 모든 빅테크의 인수와 기업 통합 전반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 취하고 있다. 실제로 거대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Penguin Random House)의경쟁사 사이먼 앤 슈스터(Simon & Schuster) 인수와 제트블루(JetBlue)의 스피릿 항공(Spirit Airlines) 인수 등의 거래도 차단됐다.

아마존도 유럽과 미국 규제 당국의 반발로 인해 아이로봇 인수를 포기해야만 했다. 그러나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비디오 게임 회사 액티비전(Activision) 인수를 막기 위한 소송 제기는 기업이 승리한 사례로 남았다.

수년 동안 구글 경영진이 온라인 광고 이외의 수익 창출에 주력해 왔지만, 구글 검색, 유튜브 및 기타 플랫폼은 여전히 ​​기업 수익의 4분의 3을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위즈 인수가 하루아침에 기업의 상황을 바꾸지는 않겠지만, 구글 클라우드와 위즈의 결합은 AWS, 애저 및 기타 클라우딩 컴퓨팅 시스템에 보관된 데이터를 보호하는 회사 간의 연결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인수에 신중을 기해왔던 구글로서는 이와 같은 ‘화려한’ 인수가 이례적인 상황이다. 구글은 모토로라를 인수한 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를 컴퓨터 제조업체인 레노버(Lenovo)에 매각하면서 손실을 입은바 있다. 보다 최근인 2021년에는 구글이 피트니스 추적기 회사인 핏빗(FitBit)에 21억달러(약 2조8998억원)를 지불했지만, 이 거래도 승인되기도 전에 규제 조사를 받았다.

위즈는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이다. (이미지=위즈)

앞서 구글은 클라우드 컴퓨팅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건의 인수를 진행했다. 2022년에는 사이버 보안 회사인 맨디언트(Mandiant)를 54억 달러(약 7조4557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해에는 또 다른 사이버 보안 회사인 심플리파이(Siemplify)를 인수했다.

업계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가 구글과 위즈 거래 추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리안 CEO는 사이버 보안을 그의 부서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위즈 인수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위즈는 2020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돼 현재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5월 1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고 기업가치가 12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위즈에 따르면 기업은 BMW, 슬랙, 모건 스탠리 등 ‘포춘 100대 기업’ 중 40%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수석 분석가는 “구글이 위즈를 인수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에도 경고가 될 것”이라며 “구글이 클라우드의 주력제품을 보완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 공간에 큰 투자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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