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500만 직장인이 사용하는 명함관리 앱 '리멤버'가 조직 개편에 나섰다. 글로벌 IT 기업 출신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며 창업자와 역할을 분담하는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리멤버를 운영하는 리멤버앤컴퍼니는 1일 송기홍 전 IBM 아세안-한국 대표를 사업부문 각자대표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리멤버는 창업자 최재호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리멤버가 성장 단계에 맞춰 조직 구조를 재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창업 초기를 넘어 본격적인 수익 창출과 시장 확대를 위해 전문 경영인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새로 합류한 송 대표는 리멤버의 사업 운영 전반을 책임진다. 현재 진행 중인 채용·마케팅·세일즈 솔루션 사업의 조직 체계를 다듬고 실적 향상에 주력할 예정이다.
반면 창업자인 최 대표는 총괄대표 직함으로 회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 집중한다. 핵심 기술 개발과 신사업 발굴 등 미래 먹거리를 찾는 역할을 맡게 된다.
송 대표는 IBM에서 아세안과 한국 지역 사업을 총괄하며 AI, 클라우드, 양자컴퓨팅 등 첨단 기술 분야를 이끌었다. 그 이전에는 모니터그룹 아시아태평양 대표와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를 지내며 20여년간 기업 전략 컨설팅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송 대표는 취임 소감을 통해 리멤버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리멤버는 이미 채용을 넘어 세일즈와 마케팅 영역에서 직장인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는 과정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최 총괄대표도 "리멤버는 이제 다음 성장 단계로 진입했다"며 "경륜을 갖춘 전문 경영자를 모시고 내실 있는 성장과 혁신 서비스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리멤버는 명함 스캔과 관리 서비스로 시작해 현재는 기업 대상 채용·마케팅·영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B2B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번 경영진 개편을 통해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