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한 세대 한번’ 뿐인 기회를 잡은 ‘구글·유튜브’

[AI요약] 구글이 지난해 법무부가 기소하면서 시작된 반독점 재판과 기업이 야심차게 출시한 새로운 AI 도구가 사실상 흥행 실패한 가운데, 알파벳은 사상최초로 배당금 700억달러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다양한 악재 속에서도 알파벳은 적극적으로 생성형 AI 프로젝트에 리소스를 전환하면서 ‘한 세대 한번’ 뿐인 기회를 잡았다.

다양한 악재 속에서도 알파벳은 적극적으로 생성형 AI 프로젝트에 리소스를 전환하면서 기대치를 뛰어넘은 매출을 보였다. (이미지=MS Tech 유튜브 영상 갈무리)

구글과 유튜브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의 사상 최초로 배당금 700억달러(약 96조3900억원) 자사주 매입 현황과 전망에 대해 로이터통신, CNN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파벳은 지난주 목요일 기업 사상 최초로 주당 20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이사회에서 최대 700억달러 규모의 주식 매입을 승인했다. 알파벳의 이러한 움직임은 메타(Meta)의 이사회가 지난 2월에 처음으로 배당금을 승인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알파벳은 2024년 3월 31일 기준 1080억달러(약 148조7160억원)의 현금과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수익과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환호하고 있는 분위기다.

구글은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805억달러(약 110조84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주당 순이익은 1.17달러(약 1600원)에서 1.89달러(약 2600원)로 증가해 두 영역 모두 분석가의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알파벳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약 15% 상승한 가운데, 기업은 또 주당 0.20달러(약 275원)의 첫 번째 배당금을 발표했으며 지급금은 분기별로 지급될 것이라고 알렸다.

기업의 이러한 승승장구는 구글 검색 광고 수익과 구글 클라우드 수익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성장을 촉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튜브와 구글 클라우드의 수익은 월스트리트의 기대치를 뛰어, 클라우드의 영업이익은 9억달러(약 1조2393억원)로 4배 증가했으며 알파벳의 주요 비용 중 하나인 트래픽 획득 비용도 1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기대치를 능가한 실적은 강력한 검색 및 유튜브 광고 수익에 힘입어, 대화형 검색으로 인한 수익 창출 불확실성이 아직 알파벳의 수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최근 몇주 동안 내부 및 외부 혼란이 구글을 뒤흔들었다. 그러나 이번 수익 보고서는 구글 클라우드와 이스라엘 정부의 계약에 대해 직원들이 항의하고, 이후 48명의 직원이 해고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당시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해고에 대해 언급하며 “구글은 파괴적인 문제를 두고 싸우거나 정치에 대해 토론하는 곳이 아니다”고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또한 구글이 2월에 출시한 새로운 제미나이(Gemini) AI 도구는 사실상 실패하면서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기업이 제미나이를 무계획적이고 성급하게 출시했다고 우려했으며, 이후 주가가 하락해 수십억달러의 매각과 광범위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구글은 또 디지털 광고 관행에 대해 유럽 미디어 회사로부터 23억달러(약 3조1671억원) 규모의 소송을 포함해 기타 여러 가지 법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월 법원이 벌금을 인정한 후 구글에 27억달러(약 3조7179억원)의 독점금지 벌금을 부과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알파벳이 AI로 한 세대 한번뿐인 기회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사진=링크드인)

오랫동안 직원의 급여가 좋고 안정적인 일자리가 많은 직장으로 여겨졌던 구글은 생성형 AI 프로젝트에 리소스를 계속 전환하면서 지난 1월에 10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그러나 결국 이기간 동안 알파벳 주가는 계속 상승해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글이 인터넷 검색과 디지털 광고 시장을 불법적으로 독점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미국 법무부가 기소하면서 시작된 반독점 재판의 판결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기업의 주가는 계속 상승했다.

구글은 몇주 동안 진행된 재판에서 자사의 비즈니스 관행을 옹호하면서 검색 플랫폼이 단순히 경쟁사보다 우수한 제품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판결은 올해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구글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어떤 처벌 조치를 받게 될지는 불분명하다.

피차이 CEO는 “기업이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기술을 통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AI로의 전환은 한 세대에 한 번뿐인 기회”라며 “1분기 실적은 검색, 유튜브, 클라우드의 강력한 성과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제2막…‘섭외’보다 ‘성과 구조’가 중요해졌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다시 정의되고 있다. 이제 브랜드들은 단순 노출을 넘어 실제 영향력을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 콘텐츠 반응을 구매 전환으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한 번의 성과를 다음 캠페인에서도 반복할 수 있는지 묻고 있다.

"챗GPT가 뭐예요?" 골목상권의 잔인한 현실… AI 대전환 시대, 소상공인만 '섬'에 갇혔다

대기업 회의실에서는 'AI 에이전트'가 보고서를 쓰고, 사무직 직장인의 책상 위에서는 챗GPT가 엑셀 함수를 대신 짜준다. 그런데 지하철 두 정거장만 벗어나 골목으로 들어가 보면 풍경이 사뭇 다르다. 7평짜리 분식집 사장님은 여전히 손글씨로 매출 장부를 적고, 옆 미용실 원장님은 예약 손님 명단을 머릿속으로 외운다.

[현장] KOBA 2026서 확인했다, 'AI'가 바꾼 방송·미디어 환경

국내 최대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인 ‘KOBA 2026’이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올해로 34회를 맞은 KOBA는 방송 장비 중심 전시에서 출발해 디지털 전환, 1인 미디어, OTT, XR, VFX를 거쳐 이제 AI 기반 제작 환경을 전면에 내세우는 산업 전시회로 확장됐다.

[인터뷰] 정우석 츄라이 대표 "망설이다 아는 맛만 사는 식품 이커머스, 공짜 시식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츄라이는 시식 전환율 27%대, 시식 지원금 100원당 127원대 수익이라는 초기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 없이 입소문만으로 2개월 만에 사용자 2452명을 확보했다는 점도 초기 검증 사례로 꼽힌다. 츄라이가 공략하는 시장은 단순한 온라인 식품 판매가 아니다. 먹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식품의 불확실성을 온라인 커머스 안에서 줄이는 경험형 유통 시장이다. 이에 테크42는 정우석 츄라이 대표를 만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