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처 찾고 투자 연결…118개사 모인 ‘AI 서밋 서울 & 엑스포 2026’ 코엑스서 개막

7개국 118개사·307개 부스 참여…전년보다 참가기업 66.2% 증가
기술기업·대중견기업·투자사 80여곳, 200여건 1대1 비즈니스 상담
휴머노이드 시연부터 AI 에이전트·피지컬 AI까지…69개 전문가 세션

인공지능(AI)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실제 도입처를 찾는 수요기업이 한자리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장이 서울 코엑스에 마련됐다. 단순히 신기술과 제품을 보여주는 전시를 넘어 기업 간 상담과 투자 연계, 실무 교육, 로봇 시연까지 묶어 AI 기술의 사업화와 산업 현장 적용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무역협회는 코엑스, DMK글로벌과 함께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AI 서밋 서울 & 엑스포 2026(AI SUMMIT SEOUL & EXPO, AISE)’을 시작했다. 전시는 오는 21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며, 함께 열리는 ‘AI 서밋 서울’ 컨퍼런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행사에는 7개국 118개사가 참여해 307개 부스를 꾸렸다. 지난해 71개사, 197개 부스와 비교하면 참가기업 수가 66.2% 늘었다. 사전 등록자는 2만3063명으로 지난해 4452명의 약 5배 수준이다. 주최 측은 행사 기간 전체 참관객이 2만5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술 소개 넘어 ‘사업 연결’…200여건 1대1 상담

이번 행사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는 AI 기술 공급기업과 실제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기업간거래(B2B) 프로그램이다.

‘AI 비즈니스 커넥팅’에는 전시 참가 AI 기업을 비롯해 대기업·중견기업과 투자사 등 80여개사가 참여한다. 이들은 행사 기간 약 200건의 1대1 상담을 통해 AI 도입과 투자,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다. 기술을 전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고객과 사업 기회를 찾는 접점을 행사장 안에 마련한 셈이다.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AI 스타트업 포럼 & 피칭’에서는 참여 스타트업들이 기술과 사업모델을 발표하고 투자자 및 산업 관계자들과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다.

기업 실무자를 겨냥한 프로그램은 AI의 실제 업무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AI 워크숍’에서는 해외 마케팅과 업무 자동화 등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적용 방법을 다룬다.

정희철 한국무역협회 해외마케팅본부장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기술 개발과 함께 기술기업과 산업 수요기업이 실제로 만나 협업하고 사업을 만들어내는 시장이 필요하다”며 “AI 서밋 서울 & 엑스포가 국내 AI 기업의 비즈니스 확장과 산업계의 AI 전환을 촉진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 AI부터 생성형 AI까지…휴머노이드도 전시장에

코엑스 B홀 전시장은 산업별 AI 솔루션(Industry AI), AI 비즈니스 솔루션(Enterprise AI), 생성형 AI 및 콘텐츠 혁신(Generative AI), AI 체험존(Experience AI) 등 네 영역으로 구성됐다.

어도비(Adobe), 젠스파크(Genspark), 오라클(Oracle) 등을 포함한 참가기업들은 기업과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AI 제품과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 출품 분야도 AI 플랫폼·인프라에서 산업용 AI, 엔터프라이즈 AI, 생성형 AI, 피지컬 AI·로보틱스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일반 관람객이 AI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운영된다. 특히 올해 처음 마련된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존’에서는 애지봇(AGIBOT)과 푸두로보틱스(PUDU) 등 글로벌 로봇 기업의 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AI가 소프트웨어 영역을 넘어 실제 공간에서 움직이고 작업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전시장에는 이 밖에도 AI 인프라와 온디바이스 AI, 제조·헬스케어·교육 분야 AI, 업무 자동화, 생성형 AI 콘텐츠 제작, 영상 분석 등 산업 현장과 기업 업무를 겨냥한 다양한 솔루션이 전시된다.

AI 에이전트·피지컬 AI 논의…글로벌 기업·기관 참여

전시와 동시에 열리는 ‘AI 서밋 서울’에서는 AI 기술이 산업에 적용되는 방식과 향후 변화가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19일부터 이틀 동안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는 총 69개의 전문가 세션이 마련됐다. 제조·금융 분야의 AI 도입 사례를 비롯해 AI 에이전트, 데이터와 인프라, AI 전환, 피지컬 AI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미국항공우주국(NASA), 시게이트(Seagate) 등 글로벌 기업과 기관 관계자들도 참여해 최신 기술 흐름과 산업별 AI 적용 전략을 공유한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샌프란시스코 AI 선언’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첫 대표 민간 AI 비즈니스 행사로 설명했다. 기술기업에는 새로운 고객 확보와 해외 진출을 위한 접점을 제공하고, 수요기업에는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찾을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정부가 제시한 ‘글로벌 AI 테스트베드 겸 생산 플랫폼’ 비전을 기술기업과 산업 수요가 실제 만나는 비즈니스 현장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김광우 기자

kimnoba@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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