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대표주자가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AI 모델 압축 기술 전문기업 노타는 3일 반도체 설계 전문 퓨리오사AI에 자사의 AI 최적화 플랫폼 기술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까지 약 3년 반이다.
이번 협력으로 노타의 '넷츠프레소' 기술은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신경망처리장치) 칩 'RNGD(레니게이드)'에 탑재된다. 넷츠프레소는 AI 모델 용량을 최대 90% 이상 줄이면서도 성능 저하 없이 다양한 하드웨어 환경에 맞춰 배포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주목할 점은 노타의 적용 범위가 모바일이나 차량용 프로세서를 넘어 고성능 컴퓨팅 영역까지 뻗어나간다는 것이다. 그동안 AI 경량화는 주로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처럼 연산 능력이 제한적인 기기에 필요한 기술로 여겨졌다. 하지만 대규모 언어모델(LLM) 시대가 열리면서 데이터센터에서도 비용과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한 최적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양사는 단순 기술 공급을 넘어 공동 사업모델 구축에도 합의했다. 노타의 비전 AI 솔루션 'NVA(노타 비전 에이전트)'와 퓨리오사 칩을 결합한 패키지 형태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기술 협력 MOU를 시작으로, 이번 본계약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까지 이어지며 기술부터 상용화까지 전 단계 협력 체계를 완성했다.
퓨리오사 입장에선 소프트웨어 최적화 역량을 보강해 자사 칩의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노타 역시 압축된 고성능 AI 모델을 하드웨어와 묶어 판매함으로써 피지컬 AI 등 신산업 분야로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모바일과 모빌리티 영역을 넘어 대규모 데이터센터까지 적용 범위가 넓어지며 상용화 가치를 재입증했다"며 "퓨리오사와 함께 한국 AI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혁신적인 NPU 기술과 고도화된 AI 최적화 기술의 결합으로 K-AI의 잠재력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실제 산업 현장에서 압도적인 성능과 효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