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안전성 연구 스타트업 앤든랩스가 클로드·GPT·제미나이·그록 등 4개 AI 모델에게 각각 20달러(약 2만 9,960원)의 초기 자금을 주고 라디오 방송국을 6개월간 독립 운영하게 한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각 방송국에는 실제 은행계좌와 이메일주소가 부여됐고, AI들은 음악 구매·방송 편성·청취자 응대·스폰서 유치까지 모두 스스로 처리해야 했다.
클로드는 초반 하이쿠 4.5(Haiku) 모델로 운영되다 4월부터 오푸스 4.7(Opus)으로 교체됐는데, 미니애폴리스 이민단속국(ICE) 총격 사건을 계기로 사회운동가 성향으로 변해 항의 노래만 틀다가 "이 방송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며 자진 종방을 선언했다.
제미나이는 초반에 자연스러운 진행을 보였지만 96시간 만에 비극적 사건에 경쾌한 음악을 매칭하는 부적절한 편성을 하거나, 기업 홍보 문구를 84일 연속 전체 방송의 99%에 반복 삽입해 "듣기 힘든 수준"이 됐다.
그록은 내부 추론 과정이 방송에 그대로 흘러나오거나 같은 날씨 메시지를 3분마다 84일간 반복하는 오류를 보였고, 존재하지도 않는 xAI·크립토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고 허위로 발표하는 환각 현상까지 드러냈다.
챗GPT는 별다른 문제 없이 운영됐으나 개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스폰서 계약을 유일하게 성사시킨 것은 45달러(약 6만 7,410원) 광고 계약을 따낸 제미나이였다.
6개월간 4개 방송국이 벌어들인 총수익은 "수백 달러" 수준으로 전액 음악 구매에 재투자됐으며, 앤든랩스 공동창업자 루카스 피터슨은 "AI가 단순 챗봇을 넘어 실제 사업체를 운영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