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T, 신약개발 R&D에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컴퓨팅’ 제시…큐레카 활용안 공개

13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웨비나서 제약·바이오 R&D용 양자 컴퓨팅 환경 소개
CPU·GPU·QPU 연계한 ‘큐레카’ 기반…CUDA-Q·다중 백엔드·반복 실험 지원
분자 시뮬레이션·후보물질 탐색·ADMET 예측 적용 제시…제약사와 PoC·공동연구 기대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제약·바이오 연구개발(R&D)에 양자 컴퓨팅을 접목하기 위한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컴퓨팅 환경을 제시한다.

SDT는 오는 13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KPBMA)가 주최하는 제1회 AI 신약개발 웨비나 ‘양자컴퓨팅의 신약개발 R&D 적용 현주소’에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양자 컴퓨팅을 신약개발 연구에 활용하기 위한 기술과 적용 방안을 다룬다. 행사 개최 사실과 주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도 안내돼 있다.

이번 웨비나에는 초전도 양자처리장치(QPU)를 개발하는 네덜란드 퀀트웨어(QuantWare)를 비롯해 양자역학 기반 분자 정보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신약개발 플랫폼 ‘QUEST’를 개발하는 퀀텀인텔리전스(Quantum Intelligence),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등이 참여한다.

CPU·GPU·QPU 한 환경에서 연계…신약개발 계산환경 제시

SDT는 ‘제약·바이오 R&D를 위한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컴퓨팅 환경’을 주제로 발표한다. 핵심은 자체 개발한 서비스형 양자컴퓨팅(QCaaS·Quantum Computing as a Service) 플랫폼 ‘큐레카(QuREKA)’다.

발표에서는 CPU와 GPU, QPU를 연계하는 컴퓨팅·알고리즘 구조와 엔비디아의 양자 개발 플랫폼 CUDA-Q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을 소개할 예정이다. 시뮬레이터와 GPU, QPU 등 서로 다른 백엔드에 접근하는 방법과 기술실증(PoC)을 반복 수행할 수 있는 연구 환경도 다룬다.

이를 제약·바이오 분야에 적용할 경우 분자 시뮬레이션과 약물 후보물질 탐색, ADMET 예측 등의 연구 과제를 어떤 방식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 활용 모델도 제시한다. ADMET는 약물의 흡수(Absorption), 분포(Distribution), 대사(Metabolism), 배설(Excretion), 독성(Toxicity)을 평가하는 지표를 뜻한다.

서로 다른 방식 양자컴퓨터 단일 개발환경서 활용

큐레카의 특징은 여러 방식의 양자 컴퓨팅 자원을 하나의 개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이다.

SDT는 서울 강남에 구축한 ‘퀀텀-AI 하이브리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자체 초전도 양자컴퓨터뿐 아니라 아이온큐(IonQ)의 이온트랩 양자컴퓨터와 고성능 시뮬레이터 등을 큐레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연구자는 연구 과제와 알고리즘 특성에 따라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SDT는 이와 함께 1000큐비트 중성원자 QPU 국가 플래그십 과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극저온 냉각기 자체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양자 하드웨어에서 이를 활용하기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제약사와 양자 기업 간 PoC·공동연구 계기 기대”

SDT는 이번 행사를 제약·바이오 기업이 실제 연구과제에서 양자 컴퓨팅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기술 소개에 그치기보다 제약사와 양자 기술 기업이 PoC와 공동연구로 연결될 수 있는 실증 환경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윤지원 SDT 대표는 “양자 컴퓨팅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첫 관문은 신약 개발 분야가 될 것”이라며 “이번 웨비나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퀀텀 레디니스(Quantum Readiness)’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양자 기업과 제약사 간 PoC 및 공동 연구가 본격화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웨비나는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 실무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련 행사 안내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사전 등록자에게 온라인 줌(Zoom) 참여 링크가 제공된다.

정재엽 기자

anihil@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오픈서베이, 신제품 아이디어부터 소비자 검증 전 단계까지 AI로…‘컨셉 스튜디오’ 베타 운영

오픈서베이가 인공지능(AI)을 신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 접목한다. 제품 아이디어를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소비자 데이터를 토대로 구현한 ‘합성 소비자’를 통해 후보 아이디어의 반응을 미리 살펴보고, 실제 소비자 조사에 넘길 대상을 좁히는 방식이다.

[현장] “로봇 대량생산만으로 파운드리 안 된다”…K-피지컬 AI 강국의 조건

이날 토론에서 패널들의 문제의식은 한곳으로 모였다. 단순히 로봇을 대량 생산할 공장만 만들어서는 글로벌 파운드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누가 로봇을 사고, 누가 부품을 공급하며, 어떤 AI 모델과 데이터로 로봇을 학습시킬 것인지가 함께 설계돼야 한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여기에 실증과 안전 인증, 책임 기준, 정부 부처 간 정책 연결까지 갖춰져야 비로소 하나의 산업 생태계가 작동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미지=AI로 생성)

AI 보안 예산은 늘리는데 운영은 따로 논다…한국 기업 68% ‘통합 미완’

포티넷이 포레스터 컨설팅(Forrester Consulting)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의 65%는 파편화된 보안 도구와 아키텍처를 가장 시급한 사이버보안 과제로 꼽았다. AI 기반 위협을 지목한 응답도 63%에 달했다. 위협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는 인력 부족이 53%, 도구 파편화가 49%를 차지했다.

오픈AI ‘아스트라’가 던진 경고…AI가 강해질수록 위험해지는 ‘사이버 평가’

지난달 21일 오픈AI는 자사 모델들이 사이버 능력 평가 과정에서 격리된 시험 환경의 취약점을 연쇄적으로 이용한 뒤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의 실제 운영 인프라까지 접근한 사건을 공개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논의의 무게를 한 단계 높이는 발표가 나왔다. 오픈AI가 개발 중인 차세대 모델 ‘아스트라(Astra)’의 초기 평가 결과, 자사의 ‘준비성 프레임워크(Preparedness Framework)’에서 정한 최고 수준인 ‘크리티컬(Critical)’ 사이버 역량 기준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현재로서는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