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T, 양자 클라우드 ‘큐레카’에 PQC·엔비디아 교육 과정 동시 적용

NIST 표준 기반 하이브리드 키 교환 도입…SSL 보안 평가 ‘A+’ 획득
‘CUDA-Q Academic’ 전 모듈을 한국어·영어·일본어로 제공
브라우저에서 양자 알고리즘 실습…교육과 실제 연산 환경 연결
SDT는 하이브리드 양자 클라우드 플랫폼 ‘큐레카(QuREKA)’에 양자내성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PQC)를 적용하고, 엔비디아의 양자컴퓨팅 교육 프로그램 ‘CUDA-Q 아카데믹(CUDA-Q Academic)’ 전 과정을 탑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미지=SDT)

양자기술 전문기업 SDT가 양자 클라우드 플랫폼의 보안 체계와 교육 기능을 동시에 강화했다. 앞으로 등장할 고성능 양자컴퓨터가 현재의 암호 체계를 무력화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한편, 별도의 개발 환경을 구축하지 않고도 양자 프로그래밍을 학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SDT는 하이브리드 양자 클라우드 플랫폼 ‘큐레카(QuREKA)’에 양자내성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PQC)를 적용하고, 엔비디아의 양자컴퓨팅 교육 프로그램 ‘CUDA-Q 아카데믹(CUDA-Q Academic)’ 전 과정을 탑재했다고 13일 밝혔다. 교육 콘텐츠는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등 3개 언어로 제공된다.

이번 개편은 큐레카를 양자 연산 자원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보안과 교육, 실습을 함께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한 조치다. SDT는 장기적으로 한국과 아시아 지역의 양자컴퓨팅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교육·실습 거점으로 큐레카를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전 도메인에 양자내성암호 적용…장기 데이터 보호 강화

SDT는 큐레카의 주요 서비스 영역 전반에 PQC 기반 하이브리드 키 교환 방식을 적용했다. 외부 고객이 접속하는 메인 웹사이트와 사용자 콘솔뿐 아니라 내부 운영용 관리자 백엔드까지 모두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도입한 알고리즘은 기존 타원곡선 암호인 X25519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표준화한 격자 기반 양자내성 알고리즘 ML-KEM을 결합한 ‘X25519MLKEM768’이다. 기존 암호 체계와 PQC를 함께 사용하는 구조로, 현재의 보안 환경을 유지하면서 향후 양자컴퓨터가 야기할 수 있는 암호 해독 위험에도 대비하는 방식이다.

관련 기술은 NIST의 연방정보처리표준 FIPS 203을 기반으로 한다. SDT에 따르면 구글과 클라우드플레어, 줌 등 글로벌 기술기업이 적용한 TLS 1.3 기반 하이브리드 PQC 키 교환 구조와 같은 계열의 아키텍처다.

큐레카는 글로벌 보안 진단 서비스인 퀄리스 SSL 랩스(Qualys SSL Labs)의 실시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를 받았다. SDT는 이번 적용을 통해 금융정보와 개인정보, 양자 연산 데이터 등 장기간 보호가 필요한 자산의 기밀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PQC는 현재 수집한 암호화 데이터를 저장해뒀다가 미래의 양자컴퓨터로 해독하는 이른바 ‘지금 수집하고 나중에 해독하는’ 공격에 대비하는 기술로 주목받는다. SDT는 이번 보안 체계가 금융권 시스템 연동이나 공공기관 컴플라이언스, 기업 간 보안 실사 과정에서도 큐레카의 신뢰성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 양자 교육 콘텐츠 3개 언어로 제공

보안 강화와 함께 양자컴퓨팅 교육 환경도 확대했다. SDT는 엔비디아가 세계 주요 대학과 공동 개발한 ‘CUDA-Q Academic’의 전체 학습 모듈을 큐레카에 탑재했다.

CUDA-Q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양자처리장치(QPU)를 함께 사용하는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컴퓨팅 플랫폼이다. CUDA-Q Academic은 이 환경에서 양자 알고리즘을 직접 구현하고 실행하도록 구성된 주피터 노트북(Jupyter Notebook) 기반 교육 과정이다.

큐레카 이용자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나 복잡한 개발 환경 설정 없이 웹브라우저에서 학습 자료를 열고 코드를 실행할 수 있다. 양자컴퓨팅을 처음 접하는 학생이나 연구자도 이론 학습 이후 곧바로 실습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진입 절차를 단순화했다.

교육 과정은 양자기술 기초부터 화학 시뮬레이션, 금융 응용, 양자 오류 정정, 양자 근사 최적화 알고리즘(QAOA), 양자를 위한 AI(AI for Quantum), 양자정보과학까지 7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화학 분야에서는 분자 에너지 계산과 변분 양자 고유값 해결사(VQE) 알고리즘을 다루고, 금융 분야에서는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위험 분석 등을 실습할 수 있다. 학습자는 기초 개념을 익힌 뒤 산업별 응용 사례와 고급 알고리즘으로 단계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교육용 코드와 실제 양자 연산 환경 연결

SDT가 내세운 차별점은 교육 콘텐츠와 실제 연산 인프라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했다는 점이다. 학습자가 교육 과정에서 작성한 코드를 단순한 시뮬레이션에 그치지 않고 큐레카에 연동된 양자·고전 컴퓨팅 자원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CUDA-Q Academic은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이 교육 목적에 따라 모듈을 선택해 커리큘럼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초 이론 과정부터 실제 배포 수준의 실습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어 조직별 양자 인재 육성에도 활용할 수 있다.

큐레카는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인프라와 글로벌 QPU를 결합한 양자-AI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알고리즘 설계와 시뮬레이션, 검증, 실행을 하나의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다. SDT는 이온트랩 방식의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를 비롯한 외부 양자 자원을 큐레카에 연동해 왔다.

윤지원 SDT 대표는 “PQC 전면 적용과 CUDA-Q Academic 다국어 탑재는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양자 시대를 준비하는 사용자에게 보안성과 교육 접근성을 함께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큐레카가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보안 체계를 갖추는 동시에 차세대 양자 인재를 양성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재엽 기자

anihil@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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