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ck이 완벽한 단어를 찾지 않는 이유

슬랙의 디자인 블로그에서 Stop Searching for the Perfect Word를 번역한 글입니다.

우리 글 담당자에게 물어보세요. 그녀는 항상 올바른 단어를 찾아주니까요.

글 쓰는 것을 업으로 한다면, 이런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입니다. 저는 이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기분 좋은 아첨이고, 팀원들이 나를 일터에서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니까요.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실제로 '올바른' 단어를 찾는 것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아주 어렵거나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만약에 당신이 특정 버튼을 위한 적절한 동사를 찾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일상에서 자주 쓰는 단어는 3000여 개 정도이고, 그중에 1/7은 동사입니다. 3000을 7로 나눠보면.. 당신은 이제 429개의 동사 후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 얼마나 많은 단어가 당신이 쓰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만약 완벽한 단어가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찾아지지 않고, 영감을 총동원해도 떠오르지 않고, 유사어-유의어 사이트에서 한 시간을 헤매도 찾을 수 없다면, 나쁜 소식을 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완벽한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우선 당황하지 마세요. 제가 이 문제를 다룰 수 있을만한 믿을 만한 전략 3가지를 소개해주겠습니다.

  1. Find some elbow room (더 많은 공간을 활용하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위한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창의력을 발휘해봅시다.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한 단어로 메시지를 전할 수 없다면, 두 개나 세 개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혹은 문장을 아예 추가로 작성해볼 수 있습니다.

디자인 팀이 활용하는 컴포넌트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 'elbow room'을 확보하는 것이 훨씬 쉬워집니다. 당신은 디자이너에게 '여기에 빈 공간을 활용해서 alert 문구나 툴팁을 추가하는 것은 어떤가요?'라고 제안해볼 수 있습니다.

UX 라이터들은 종종 디자인은 절대 바꿀 수 없는 것이고, 자신들은 정해진 틀에서만 작업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건강한 디자인 과정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건강한 디자인 프로세스는 대화를 시작하는 것으로부터 나옵니다. 디자이너와 소통하고, 글을 쓸 공간을 더 요청할 수 있어야 합니다.

  1. Break the message into chunks (메시지를 말 모둠으로 나누기)

UX라이터로 일을 시작한 첫 주에, 저는 하나의 문단을 마우스를 갖다 댔을 때 나타나는 아주 작은.. 툴팁에 넣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처음엔 굉장히 어려웠지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자 업무가 술술 진행되었습니다. 당신이 메시지의 뜻을 전달하고자 할 때 정말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것을 잘 위해서는 세 가지 질문이 필요합니다:

  •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 사용자는 그것에 신경 써야 하는가?
  • 그 외에 사용자가 알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메시지를 잘게 나눠서 보면,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이 훨씬 쉬워집니다. '무엇을' 전달할지 이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중요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나눌 수 없게 됩니다. '왜' 전달하는 것인지를 이해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아주 중요합니다.

  1. Take a step back(한 걸음 물러서기)

사실 마지막 전략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 걸음 물러서서 어떻게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면 좋을지 고민해보는 것입니다.

UX라이터는 안 좋은 UX를 전달하지 않기 위해 최종 방어선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즉,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용자가 이 화면에서(단계에서) 달성하고 하는 것은 무엇이지?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것을 기대할까? 그러면 어떻게 작동하고 사용자에게 어떻게 보여야 하지?

만약 당신이 생각하기에 글이 너무 투박해졌다고 생각이 든다면, 예를 들어, 세 개의 다른 선택지를 하나의 대화 상자에 넣는 상황이라면 그 문제의식을 전하는 것이 당신의 임무입니다. 다른 방식으로 화면을 바꾸도록 이야기해볼 수 있습니다.

당신의 제안 때문에 오히려 일이 복잡해졌다고 말하는 사람이 분명히 생길 것입니다. 사실, 더 복잡해진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래야 합니다. 왜냐하면 '쓸만한' UI와 '혼란스럽고, 위험하며, 신뢰하기 힘든' UI의 차이가 이러한 과정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1. 완벽한 단어를 찾으려고 하지 마세요.

UI를 시처럼 멋지게 만들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언어는 종종. 우리를 좌절시킬 테지만, 위의 세 가지 전략을 통해 저는 그래도 무언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종종 어려움을 겪을 땐, 저만의 '네 번째 비밀 전략'을 사용합니다. 바로 나 스스로의 불완전함을 믿고, 직관에 의존해 무언가를 세상 밖으로 내보내는 것입니다. 물론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이것에 관해 피드백을 듣게 될 것입니다. 아이디어가 피드백을 수렴하는 것이 때때로 벅차게 느껴지지만 단어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실히 배울 좋은 방법입니다!

원문글을 이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바다김

jyee5001@gmail.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20대에 구글에 회사를 판 천재 루이스 폰 안의 비결

로그인할 때, 찌그러진 글자를 제대로 입력 하라거나 “자동차가 있는 이미지를 모두 고르세요” 같은 요구를 받으신 적 있으시죠? 또는 아래 그림처럼 “나는 로봇이 아닙니다”에 체크한 적 한번쯤은 있으실 텐데요. 

앤스로픽 AI에 투자한 아마존

아마존이 앤스로픽에 언급했던 투자 금액 40억 달러를 모두 던지면서 두 회사의 전략적 협업 관계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알다시피 아마존에는 AWS(Amazon Web Service)라는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이 있죠. 앤스로픽 역시 아마존의 AWS를 사용합니다.

미래가치 : 열정의 시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며 생활에 침투하는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기계가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분야가 늘어남에 따라 우리는 다가올 일자리...

CIA보다 입사가 힘들다는 칙필레에 인재가 모이는 이유

매장의 점장, 즉 운영자들에게 철저하게 주인의식을 갖게 만든다는 겁니다. 더 나은 직장 없나 모두가 호시탐탐 노리는 요즘 같은 시대에, 이게 말이나 되냐고요? 칙필레는 점장들이 아예 다른 데로 눈을 못 돌리게 하는 획기적인 조건을 내밀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