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법에 뿔난 美의원과 역대급 외계인 사건들

SETI 연구소는 지난 1월에 이어 최근에도 외계 이상 전파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세스 쇼스탁, SETI 연구소)
칼세이건의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화된 콘택트(1997). (사진=워너 브라더스)
지난 9월 멕시코 의회에서 공개된 외계인이라는 존재의 시체는 지난 2017년 페루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X@AJEnglish)

올해는 외계인에 대한 인류의 궁금증과 의구심이 최근 수년새 그 어느 해보다도 높았던 한해로 기억되는 해가 될 것 같다.

가장 쇼킹한 것은 멕시코 의회가 지난 9월 12일 외계인에 관한 청문회를 열면서 공개된 ‘외계인 시신’ 공개 청문회였다. 언론인이자 오랫동안 미확인비행물체(UFO) 전문가를 자처한 남성이 ‘인간이 아닌 존재’의 시신이라고 주장하는 물체를 들고나와 관심을 끌었다. 페루에서 발견됐다는 관에 담겨 공개된 시신은 좌우 손가락이 각각 세 개에다 길쭉한 머리를 갖고 있으며, 쪼그라들고 뒤틀린 모습이었다. 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빠르게 퍼졌다. 시신의 모습은 마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동의 영화 E.T.(1982)속 외계인과 똑 닮은 모습이었다.

이에 앞서 올해 1월 30일자 과학잡지 네이처 천문학에는 미국 외계지적생명탐사(SETI) 연구소 공동 연구팀이 아주 먼 우주에서 지능을 가진 외계 존재가 보냈을 가능성이 있는 전파를 수신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820개 별에서 수집한 150테라바이트(TB) 크기의 데이터를 분석, 이전에 확인되지 않았던 8개의 새로운 신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생명체가 생성했을 가능성이 있는 신호는 자연발생신호와 달리 주파수 대역 범위가 좁아 수 헤르츠(Hz)에 불과하며 신호 기록 그래프에서 일정한 기울기(일정한 속도 발생)도 관찰된다. 또 망원경이 데이터 수집 작업을 실행할 때만 수집됐다. 물론 연구팀이 이 8개 신호를 다시 확인하려 했지만 감지되지 않았다. 이는 마치 칼 세이건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콘택트’(1997)를 연상시키는 사건이었다.

앞서 2020년에 미국방부는 미해군전투기가 외계 비행체로 추정되는 비행원반을 만나 촬영했다는 3편의 동영상을 공식 발표했다. 당시 은퇴한 데이비드 프라보르 미 해군 사령관은 자신이 해군소속 전투기 조종사이던 2004년 11월 14일 정기적인 훈련 임무 중 목격한 지구상의 존재가 아닌 비행체 촬영 내용에 대해 미해군이 그 어떤 설명도 해주지 않았다고 a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동영상은 미국방부 공식 발표 3년 전인 2017년d[ 뉴욕타임스와 민간회사에 유출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현지시각) 미 의회에서는 미확인비행체(UFO)를 뜻하는 미확인항공현상(UAP) 공개법이 일부 세탁돼 통과되면서 입법발의한 의원들의 분노를 사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즉, 미 행정부 산하 정보기관이 원하지 않으면 일반 공개가 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외계생명체와 관련해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았던 8개의 증거 주장을 함께 살펴본다. 가장 논란 많은 8개 외계인 증거는 과학적인 주장에서부터 의사과학적 (pseudoscientific) 주장, 심지어 기괴한 주장을 망라한다. 데일리메일과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 ‘UFOs, The Military and Intelligence(2007)’등을 참고했다.

미하원 의원 제대로 된 UFO공개법 막히자 뿔났다

민주당 미상원 원내 대표 척 슈머(왼쪽)와 하원의원 팀 버쳇(오른쪽)은 미국 정부가 알고 있는 의문의 목격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UAP 공개 법안을 지지했다

최근 미 하원의원들이 매우 기대해 마지 않던 UAP(미확인 항공 현상)공개법(UAP Disclosure Act 2023)이 의회를 통과했음에도 두 가지 중요 조항이 삭제된 채 통과되면서 분노를 표출하는 일이 발생했다. 외계인 또는 UFO에 대한 내용을 숨기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이 법안은 정부가 ‘출처를 알 수 없고, 인간이 아닌 지능을 가진 존재가 가진 기술’에 대한 기록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연례 국방비 법안으로서 지난 14일(현지시각) 통과됐다.

그러나 의회는 각 사건을 검토하기 위해 심의위원회를 중단시켰고 현재 방산 사업계약자와 같은 민간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복구된 ‘인간에 의하지 않은 기술’을 연방 정부에 압류할 수 있는 ‘즉각 수용권’을 부여했다. 이러한 변화는 또한 국방부와 미국 정보 기관이 이러한 의문의 목격에 대해 어떤 정보를 드러내고, 어떤 것을 일반 미국인과 의회에 비밀로 부칠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이 법안을 발의한 의원중 한명인 팀 버쳇은 “우리는 완전히 뜯겼다. 우리는 완전히 물을 뒤집어 썼다. 그들은 모든 부분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이 조항은 대통령이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기밀로 유지해야 한다고 결정하지 않는 한 현재까지 공식으로 공개되지 않은 기록들을 작성 후 25년 이내에 공개토록 하고 있다. 조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법안이었다.

그리고 수정안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처음에 쓰여진 법안대로 유지되지 않았다는 게 문제였다. 의회는 법안의 일부를 잘라낸 것 외에도 기록 공개를 세탁할 수 있는 제외 목록을 추가했다. 즉, UAP관련 내용이 미 정부 판단시 미 국방에 위협이 된다거나, 국가 정보원이나 연방 정보원이 노출된다거나, 또는 정보가 수집되는 방법 등을 밝히면 이 정보를 국민들에게 숨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개정안은 이제 “미 국방부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 공개적으로 알려진 목격과 관련된 기록에 대해 기밀을 해제할 수 있다’는 명령을 받았다”고 쓰고 있다.

법안을 지지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지배하는)하원이 우리의 (UAP)심의위원회 구성 제안을 채택하는 데 대해 우리와 함께 하지 않은 것은 정말로 격분한 일이다. 이는 UAP 기록의 기밀 해제 및 공개(권한)가 수십년간 이를 차단하고 어지럽게 했던 그 주체(국방부)에 달려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슈머 의원의 설계안은 기밀 해제된 것에 대해 대통령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이제는 그 권력이 개별 정부 기관, 군 지부, 정보 기관에게 넘어가고 있다.

역사장 가장 논란많은 외계인 증거 8가지

우주는 무한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초속 73km 정도로 계속 팽창하고 있다. 관측 가능한 우주는 이미 직경이 930억 광년이고, 과학자들은 그 영역 밖에 훨씬 더 많은 공간이 있다고 믿고 있다. 이는 이른바 ‘페르미의 역설’이 말하듯이 이 광활한 우주에 인간만이 유일한 지적 생명체라는 것에 의문을 갖게 만든다. 이는 한편으로는 사람들은 답을 원하면서, 과학적, 의사과학적 방법, 심지어 기이한 방법을 통해 외계 생명체에 대한 증거를 찾도록 이끌었다. 인류의 흥미를 끄는 외계인의 증거라는 사진들은 그동안 수없이 많았다. 지난 6월에는 외계인 얘기가 녹아들기도 한 영화 ‘인디애나 존스’의 주인공 해리슨 포드(80)가 은퇴식을 갖기도 했다. 그로부터 석달 만인 9월 멕시코 의회의 외계인 시체 청문회 소식이 흘러 나왔다. 올해 지구촌 사람들에게 그 어떤 얘기보다 쇼킹한 뉴스였다. 이에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은 외계 생명체에 대한 가장 논란많고 논쟁적인 증거라는 주장 8가지를 소개했다.

① “와우!” 신호(WOW Signal)

와우 신호 프로필. (사진=플리커/tonynetone)

1977년 8월 15일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빅이어(Big Ear) 전파망원경은 궁수자리 방향에서 전파 신호를 감지했다. 일시적인 우주 현상과 일치하지 않았고, 지능적 존재로부터 나온 것임을암시하는 의도적인 전파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금세 눈에 띄었다. 예를 들어 이 전파는 배경 잡음보다 30배나 높은 강도를 가지고 있었다. 매우 좁은 대역이었고, 이는 매우 특정한 주파수 범위에 국한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자연 발생원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무선 신호는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가지며 다양한 주파수에 걸쳐 흩어져 있는 경향이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이 신호의 주파수는 1420.456메가헤르츠(MHz)로 우주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인 수소의 방출 파장과 관련이 있다.

과학자 모리슨과 코코니는 이전에 외계 문명이 보편적인 중요성 때문에 이 주파수를 성간 통신에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이론화)했기 때문에 이는 사소한 게 아니었다.

이에 외계 지적 생명체 찾기(SETI)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천문학자 제리 R. 에먼은 검토 중인 데이터 출력물에 붉은 잉크로 “와우(WoW)!”라는 단어를 적었고, 그것이 신호의 이름이 되었다. 그런데 그 신호는 결코 다시 잡히지는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이 신호가 1977년에는 알려지지 않은 혜성의 수소 구름 때문인 것으로 설명된 2017년 이전까지 “와우!” 신호가 지능적 외계 문명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다른 사람들은 이 신호가 이전에 우주에서 알려지지 않은 일시적인 자연 전파원 또는 우주 물체에서 튕겨져 나와 망원경으로 되돌아온 지구로부터의 신호의 반사 또는 에코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다고 가정했다.

②로스웰 사건

로즈웰 사건에 대한 진술 내용이 담겨있는 디모시 굿의 책표지(왼쪽)와 당시 발견된 비행접시 조각 물질이 미공군 소재 사령부(Airforce Material Command)로 넘어간 상황 진술서 사본.

로스웰 사건은 외계 생명체의 증거에 관한 가장 유명한 주장 중 하나다. 이 사건은 보고된 일련의 “비행접시 목격”보고플 호함해 일반인들이 엄청나게 UFO에 열광했던 시기에 뉴 멕시코주 로스웰에서 일어났다

1947년 7월, 윌리엄 맥 브레이즐이라는 목장 주인이 자신의 집에서 특이한 잔해를 발견하고 지역 당국에 보고했고, 그는 인근 로스웰 육군 비행장에 연락했다. 며칠 후, 로스웰 육군 비행장은 보도 자료를 내고, 그들이 브레이즐 목장에서 “비행원반”을 회수했다고 말하고 나서는 말을 뒤집어 그 잔해들이 브레이즐의 집 근처에 추락한 재래식 기상 기구의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수십 년 후, 특히 은퇴한 제시 마르셀 중령이 인터뷰에서 이 잔해들이 외계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후, 음모론자들은 군이 실제로 로스웰에서 추락한 외계인 우주선의 조각들을 회수했으며, 심지어 외계인 탑승자들까지 “기상 풍선”에 대한 설명은 은폐된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퇴역 군인도 같은 내용을 증언하고 있다.

당시 텍사스 포트워스 육군 비행장(나중에 카스웰 공군기지로 변경)에서 로저 라미 제8 공군 중장의 참모장으로 근무하던 제퍼슨 듀보스 대령이다. 그는 로스웰 사건에 관련됐고 1959년 준장으로 퇴역했고 1991년 12월 2일 미국 UFO리서치 펀드에 제출한 자신이 쓴 진술서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1947년 7월 초 미전략공군사령부 부사령관인 클레멘트 맥멀렌 중장으로부터 전화를 받고는 뉴멕시코 로즈웰 외곽에서 회수된 물질에 대해 알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통화후 그는 즉시 로스웰 육군 비행장 사령관인 윌리엄 블랜차드 대령에게 발견된 물질(소재)을 봉인된 컨테이너에 실어 자신이 있는 포트워스 기지로 가져오라고 명령했다. 그는 이 물질이 도착하자 포트워스 기지 사령관인 앨 클라크 대령에게 이를 직접 갖고 B-26기를 타고 워싱턴D.C.에 있는 맥멀렌 장군에게 보내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를 맥멀렌 장군에게 알렸다. 당시 듀보스 대령은 맥멀렌 장군이 “이 물질을 라이트필드(이후 라이트 패터슨 공군기지로 바뀜)에 있는 공군 소재 사령부의 벤저민 칠드로 장군에게 보낼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 모든 작전은 비밀리에 이뤄졌다고 미국 UFO리서치 펀드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밝히고 있다.

그는 이 진술서에서 당시 미군이 의문의 물질(소재)을 ‘풍선조각’이라고 발표한 것은 언론에서 당시 발견된 물질을 “비행접시” 조각이라고 보도된 것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 이는 워싱턴 D.C.에 있는 공군전략사령부 부사령관인 클레멘트 맥멀렌 중장의 명령에 따른 것이었다고 말했다.

UFO 추락으로 추정되는 외계인 시신에 대한 묘사와 가짜 이미지를 포함한 많은 날조가 이어졌고, 많은 사람들은 정부가 대중에게 숨기고 있던 외계인의 존재를 증명했다고 믿었다.

③바이킹 착륙선 결과

1976년 7월21일 화성에 처음 도착해 촬영한 화성의 표면. 배경으로 핑크색 하늘이 보인다. (사진=나사/JPL)

1976년 나사가 발사한 두 대의 바이킹 착륙선이 화성의 토양을 연구하기 위해 화성에 도착했다. 그들은 화성에 과거 또는 현재의 미생물 생명체의 존재를 밝힐 수 있는 유기 화합물과 생체 서명을 찾고 있었다.

바이킹 착륙선들의 실험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공기 중에서 대사 부산물의 징후를 감지하기를 희망하며 화성 토양을 묽은 영양 용액에 노출시킨 LR(Labeled Release) 실험이었다.

LR 실험의 결과는 처음에는 바이킹 실험가 길버트 레빈과 패트리샤 A. 스트라트가 옹호한 생명을 나타낼 수 있는 대사 활동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이 결과들이 다른 실험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됐고 독립적으로 확인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과학계 내에서 논쟁이 벌어졌는데, 2014년 큐리오시티 탐사선이 화성에서 유기 분자를 발견했을 때 (고대 화성에)미생물이 있었다는 쪽으로 논쟁이 종결됐다.

④앨런 힐스 운석

1984년 남극 앤런 힐스 지역에서 발견한 운석에서 화성에 과거 생명체가 있었다는 증거가 포함된 돌로 여겨지고 있다. (사진=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984년, 미국 남극 운석 연구((ANSMET) 프로그램 연구원들은 남극의 앨런 힐스 지역에서 일련의 운석들을 발견했다. 그들 중 하나인 앨런 힐스 84001 (ALH 84001)는 40억년 전 화성의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었을 때 화성에서 유래된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또한 그것은 화성에 과거 생명체가 있었다는 증거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 주장은 운석에서 확인된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AHs)와 같은 유기 화합물, 집락(colonies), 생물막 및 나노박테리아와 유사한 구조, 지구상의 특정 유형의 박테리아에 의해 생성된 것과 같은 직사각형 마그네타이트 결정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비생물학적 과정과 같은 관찰된 특징에 대한 대체 설명이 제안되었으며, 앨런 힐스 84001의 증거가 정말로 화성에 과거 생명체의 존재를 뒷받침하는지에 대해서는 과학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⑤지구형 외계행성

지난 2013년 발견돼 2014년 확인된 지구크기와 행성 케플러-186f, (사진=나사)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에 따르면 천문학자들은 이미 5000개 이상의 외계 행성들을 발견했다. 그들 중 약 55개는 지구와 같은 행성들이다.

이 행성들은 지구의 0.5~1.5배 크기의 바위로 된 행성들로 묘사될 수 있고, 그들의 모 항성들의 거주 가능한 지역 내에 위치한다. ‘거주 가능 지역’은 물이 한 행성의 표면에서 액체 형태로 존재할 수 있는 항성으로부터의 거리다. 만약 이 지구 같은 행성들이 사실 액체 상태의 물을 포함하고 있다면, 그들이 어떤 형태의 외계 생명체를 지원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할 것이다.

‘지구같은(Earth-like)’이라는 용어는 일부 사람들이 이 외계 행성들이 지구와 같은 것이라고 믿게 만들었다. 하지만 생명체의 잠재력은 액체 물의 존재뿐만 아니라 행성의 특정 대기 구성, 기후 안정성, 지질학적 활동, 그리고 다른 요소들에 달려 있기 때문에 거주 가능한 지역에서의 그들의 존재가 자동적으로 외계 생명체에 대한 증거가 되지는 않는다.

⓺팬스페르미아 가설(panspermia hypothesis)

판스페르미아 가설을 보여주는 그림. (사진=위키피디아)

팬스페르미아 가설은 진공 저항성 미생물, 즉 생명체에 필요한 유기 화합물이 우주 곳곳에 존재하고 혜성, 소행성, 유성체(운석체), 우주 먼지 등을 통해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퍼뜨려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해서 생명은 적절한 조건을 갖춘 천체에 퍼져 발아할 수 있는 씨앗처럼 된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 아낙사고라스가 제한적으로 처음 제시한 판스페르미아 가설은 지구에 존재하는 생명의 기원을 설명하고, 우주의 다른 곳에도 생명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확립한다.

이 아이디어의 또 다른 버전에 따르면 지능형 외계 생명체는 다른 행성에 실제 생명체의 형태나 유전 정보(생명체를 개발하기 위한 명령어를 가진 DNA 또는 RNA)가 담긴 우주선을 보내 일부러 생명체를 퍼지게 한다는 것이다.

이 가설은 기껏해야 프린지 이론(그 분야 내에서 그 시대의 받아들여진 학문과 다른 생각 또는 관점)으로 남아있으며 이 버전들 중 어느 것도 과학계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⑦UFO 목격담

고대로부터 숱한 UFO목격담이 있어왔다. 미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2004년 촬영한 UFO 동영상은 2017년 처음 뉴욕타임스와 투더스타스 아카데미오브아츠앤사이언스를 통해 공개됐다. 이어 2020년 미국방부가 공식으로 이 동영상을 발표했다. (사진=미국방부)

사람들은 고대부터 특이한 항공 현상을 보고해 왔다. 가장 초기의 UFO 목격 중 하나는 사실 기원전 570년경 바빌론의 하늘에서 여러 개의 금속 바퀴를 발견한 히브리 예언자 에스겔에 의해 보고됐다.

UFO 목격은 보통 하늘의 단순한 빛에서부터 비정상적으로 움직이거나 물리학 법칙을 거스르는 구조화된 물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상을 포함한다.

지난 2020년 미 국방부는 수십 년에 걸친 추측 끝에 이런 현상들을 보여주는 비행체의 모습을 담은 3편의 해군 영상을 공개해 그 존재를 확인했다.

그러나 UFO가 존재한다고 해서 반드시 외계 생명체의 증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UFO'는 단순히 '정체불명의 비행물체'를 의미할 뿐, 그 물체가 외계의 지능에 기인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많은 UFO들은 조사를 받으면 확인비행물체(IFO)로 바뀔 수 있다. 그것들은 주로 대기 현상, 착시, 기상 풍선, 드론, 실험 항공기, 또는 심지어 자연적인 천체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어떤 목격은 거짓말로 인한 것일 수 있고, 다른 것들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그리고 우리가 그것들을 설명할 수 없다고 해서 그것들이 외계 우주선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인의 40%는 UFO가 아마도 지적인 외계 생명체의 증거라고 믿고 있다. 아래 동영상에서 미해군 F-18기 조종사들이 촬영한 UFO의 모습을 볼 수 있다.

⑧외계인들에 의한 납치 주장

바니와 베티 힐 부부가 봤다며 그린 외계인 비행 원반. (사진=뉴햄프셔 대)

외계인에 의해 납치되었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긴 목록이 있다.

최초로 알려진 ‘피랍자’ 중 한 명은 브라질 농부 안토니오 비야스-보아스로, 1957년 미나스 제라이스 주 상 프란시스코 데 살레스 인근 밭에서 일하던 중 달걀 모양의 항공기를 타고 이동하던 휴머노이드에게 납치되었다고 주장했다.

나중에 보아스가 이전에 오 크루제이로(O Cruzeiro) 잡지에 실린 UFO와의 만남에 관한 일련의 기사를 읽었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이 기사는 몇 가지 이상한 세부 사항과 함께 조사관들로 하여금 그가 모든 것을 발명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마도 가장 유명한 외계인 납치 사건은 바니와 베티 힐 사건일 것이다. 1961년 9월, 뉴햄프셔 출신의 바니와 베티 힐 부부는 미국 국도 3호선을 따라 심야 드라이브중일 때 자신들을 따라오는 것처럼 보이는 하늘의 밝은 빛을 알아챘다. 그들이 운전할 때마다 그 빛은 점점 더 커졌다. 제2차 세계대전의 참전용사이자 비행기 애호가인 바니 힐은 처음에 그 빛을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 한밤중이었기 때문에 그는 그 빛이 상업용 비행기나 헬리콥터에서 나올 수 없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단지 궤도를 벗어난 위성이라고 생각했다.

때때로 빛은 나무 뒤에서 움직이다가 사라지곤 했지만, 잠시 후 다시 나타났다.

결국 부부는 차를 세우고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베티는 쌍안경을 통해 빛이 위성이 아니며, 실제로 공중에서 회전하는 물체의 일종이며, 아마도 비행접시일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바니는 갑자기 멈춰서 권총을 들고 차에서 내렸고, 제트기만큼 크지만 팬케이크만큼 납작한 무언가를 보았다. 그 물체의 창문 뒤에는 회색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바니에게 쌍안경을 내려놓으라고 말했다. 그는 권총을 들어올리려 했지만 왠지 그럴 수가 없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는 자신이 곧 붙잡힐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차로 다시 달려가서 속도를 높였다. 어느 순간 베티와 바니 힐은 트렁크에서 이상한 삐걱거리는 소리를 들었고, 나른함을 느꼈고, 결국 의식을 잃었다.

다음 날 아침, 부부는 포츠머스에 있는 자신들의 집에서 일어났고, 전날 밤에 일어난 일에 대한 기억은 없었다. 하지만 바니의 신발은 긁혀 있었고, 베티의 드레스는 찢어져 있었고, 그들의 시계는 둘 다 작동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정리하려고 노력하면서, 베티는 도서관에서 민간 UFO 단체인 미항공현상조사위원회(NICAP)에 대해 읽으며 몇 시간을 보냈다. 그녀는 또한 방사능에 대해 걱정하면서 공군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 후 2년 동안 부부는 혼돈스럽게 만드는 꿈과 불안으로 고통 받았다. 그들은 그날 밤에 일어난 일을 정리하는 것을 도운 벤자민 사이먼이라는 이름의 정신과 의사를 만나기 시작했다.

몇 달간의 세션과 최면술을 통해, 그 부부는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기 시작했다. 힐스에 따르면 UFO는 그들의 차에 도착해 그들을 잠에 빠뜨렸다. 그 후 그들이 이전에 보았던 회색 생명체들은 그들을 우주선 안으로 긴 경사로로 이끌었다. 이들은 그 안에서 분리돼 개별적으로 실험됐다. 그들은 금속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 옷을 벗도록 요청받았고, 그곳에서 회색 생명체들은 털을 뽑고, 손톱조각을 자르고, 피부 일부를 벗겨냈다. 각각의 샘플은 유리 슬라이드와 비슷한 것 위에 놓여졌다. 그 회색 생명체들은 또한 팔, 다리, 그리고 머리에 조사용 바늘을 꽂았다. 베티는 심지어 임신 테스트를 위해 배에 바늘 하나가 삽입되었다고 회상했다. 베티와 바니 힐은 시련이 계속되는 동안 그 존재들 중 옆에서 그 과정을 관찰하고 있던 한명이 리더였다고 주장했다. 나중에 베티는 그 외계인 리더와 단둘이 있을 대 그 우주선이 어디로 날아갔는지 물었다. 최면 상태에서 그녀는 우주선에서 자신에게 보여진 별 지도를 복제해 냈다. 몇 년 후, 마조리 피쉬라는 이름의 여성이 베티의 복제해 낸 지도를 해석하려고 시도했고, 그 존재들이 지구에서 39.3광년 떨어진 제타 레티쿨리 태양계에서 왔다고 결론지었다.

심리학자 벤자민 사이먼은 힐스에게 최면술을 걸었고 바니가 베티의 꿈에 근거한 거짓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전체 사건이 “단순한 심리적 이상”이었다고 결론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은 그 어느 것도 사실로 입증되지 않은 이후 외계인 납치 신고의 문을 연 것으로 보인다.

이재구 기자

jklee@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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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는 아드리엘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 김민성 부대표의 합류는 아드리엘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취임의 변을 통해 김 부대표는 아드리엘을 “글로벌 마케팅 분석 및 시각과 솔루션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최고의 SaaS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 종로구 아드리엘 본사에서 진행된 김 부대표와의 인터뷰는 이와 관련된 질문으로 시작했다.

‘영업이익 933% 신화’ 삼성전자와 AI

삼성전자의 933% 영업이익 급증 소식에 대해 국내뿐만 아니라 외신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 중 하나인 삼성전자의 AI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AI 기능을 대폭 확대해 출시한 스마트폰 시리즈 갤럭시S24의 판매 호조가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클레이튼 핀시아 통합 체인 신규 브랜딩 ‘카이아(kaia)’ 공개, 탈중앙화금융 강화 통해 아시아 1위 메인넷 로드맵 소개

토종 글로벌 레이어 1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과 핀시아(Finschia)의 통합 블록체인 추진 협의체 ‘프로젝트 드래곤(Project Dragon)’이 30일 신규 브랜딩 ‘카이아(kaia)’를 공개했다.

[생성형 AI 붐 시대②] 양날의 검 AI···활용 성과 및 리스크

AI 활용의 효율성 속에서도 아직 주 사용자인 기업들에게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기업은 AI를 활용하면서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동시에 리스크를 인식하고 있고 불안해 하고 있다. 페이크AI의 부작용 같은 것이 그것이다. 이에 각국 정부가 AI책임 규범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