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는 X’ 일론 머스크의 ‘디지털 타운스퀘어’를 탈출하라

[AI요약] 언론인, 스포츠클럽, 영화감독과 배우 등 사회 각층 저명한 인사들이 사용자들의 X 이탈 추세에 합류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X 내에서 인종차별, 동성애 혐오, 반유대주의 등 증오 표현이 증가하고 도덕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소셜 플랫폼 사용자들이 빠르게 X 이탈하고 블루스카이와 같은 대체 플랫폼으로 유입하고 있다. (이미지=링크드인)

X 사용자들이 일론 머스크의 ‘디지털 타운스퀘어’에서 이탈 중이다.

최근 소셜 미디어 플랫폼 X 사용자들이 급격히 감소하는 이유와 전망에 대해 가디언, 지디넷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X에서 사용자들이 대량 이탈하면서 이 사이트는 2개월 동안 미국에서 애플 및 안드로이드의 약 270만명의 활성 사용자를 잃었고, 경쟁사인 블루스카이는 같은 기간 동안 약 250만 명을 늘렸다.

이러한 최근 X에 대한 사용자 이탈 현황은 X를 이탈한 사용자 중에서는 영화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와 마이크 플래너건, 배우 퀸타 브런슨과 마크 해밀 등 저명인사들이 포함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디지털시장 정보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X의 미국 일일 활성 사용자수는 10월 초 이후 3230만명에서 2960만명으로 8.4% 감소했다.

블루스카이 사용자 수는 10월 6일 이후 25만4500명에서 약 280만명으로 1064% 증가했다. 블루스카이의 사용자 증가는 느리게 시작되다가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을 홍보하기 위해 X 핸들 @america를 인수한후, 트럼프를 지지하는 글을 정기적으로 게시하기 시작하면서 사용자는 눈에 띄게 늘어났다.

슈퍼팩은 미국의 억만장자들로 이루어진 민간 정치 자금 단체로, 선거 캠프에는 소속돼 있지 않고 외곽에서 선거 지지 활동을 벌이는 조직이며, 합법적으로 무제한 모금이 가능한 단체로 알려진다.

트럼프가 선거에서 승리한 후에는 블루스카이 사용자 흐름이 더욱 증가하기 시작했다. 11월 5일 일주일 만에 블루스카이 사용자 총계는 74만3900명에서 140만명으로 두배가 됐으며, 일주일 후에는 다시 두 배로 뛰어 280만명이 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사용자들의 점점 X에서 이탈하는 이유는 머스크가 ‘디지털 타운스퀘어’라고 부르는 X가 이제는 더이상 즐겁지 않은 곳이 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머스크가 X를 인수하기 전 트위터에서도 우익과 좌익 정치인을 각각 지지하는 그룹이 존재 했지만, 폭력적이거나 차별적인 신념을 표방하는 것이 어느정도 견제됐었다. 그러나 머스크의 지휘 하의 X는 지나치게 급진적인 견해를 가진 사용자들에 너무 관대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머스크는 최근 수감된 극우 활동가 토미 로빈슨에게 내린 형량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대부분의 합리적인 사람들이라면 확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할만한 콘텐츠들이 X에서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미 로빈슨은 인종 차별적 서사와 인종 차별적 수사를 무기화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인물로 알려진다.

X에서 저널리즘과 검증된 정보에 대한 구조적인 적대감이 증가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미지=X)

X에서 21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프랑스 저널리스트 살로메 사케는 X를 포기하고 자신의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사케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X에는 이제 저널리즘과 검증된 정보에 대해 구조적으로 적대감이 증가되고 있다”며 “저널리스트로서 근본적인 목적인 ‘신뢰할수 있는 정보 공유’가 훼손되는 것을 느꼈고 더 이상 X에 머물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비판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도 더이상 공식 계정에서 X에 대한 콘텐츠를 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명인과 언론인을 넘어 X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탈은 독일 축구 클럽에서 발생했다. 먼저 함부르크의 FC 장크트 파울리가 X를 ‘증오 기계’라고 부르며 떠났으며, 그 뒤를 이어 SV 베르더 브레멘이 ‘최근 플랫폼의 급진화로 클럽에 대한 선을 넘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클럽 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우리는 클럽으로서 도덕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트랜스포비아, 동성애 혐오, 반유대주의, 차별에 맞서 싸우고 있으며, 증오 표현에 대한 규제가 없는 곳은 우리에게 적합한 곳이 아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현재는 블루스카이가 우리에게 올바른 선택”이라며 “다른 클럽들도 점차 X에서 블루스카이로 전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제2막…‘섭외’보다 ‘성과 구조’가 중요해졌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다시 정의되고 있다. 이제 브랜드들은 단순 노출을 넘어 실제 영향력을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 콘텐츠 반응을 구매 전환으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한 번의 성과를 다음 캠페인에서도 반복할 수 있는지 묻고 있다.

"챗GPT가 뭐예요?" 골목상권의 잔인한 현실… AI 대전환 시대, 소상공인만 '섬'에 갇혔다

대기업 회의실에서는 'AI 에이전트'가 보고서를 쓰고, 사무직 직장인의 책상 위에서는 챗GPT가 엑셀 함수를 대신 짜준다. 그런데 지하철 두 정거장만 벗어나 골목으로 들어가 보면 풍경이 사뭇 다르다. 7평짜리 분식집 사장님은 여전히 손글씨로 매출 장부를 적고, 옆 미용실 원장님은 예약 손님 명단을 머릿속으로 외운다.

[현장] KOBA 2026서 확인했다, 'AI'가 바꾼 방송·미디어 환경

국내 최대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인 ‘KOBA 2026’이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올해로 34회를 맞은 KOBA는 방송 장비 중심 전시에서 출발해 디지털 전환, 1인 미디어, OTT, XR, VFX를 거쳐 이제 AI 기반 제작 환경을 전면에 내세우는 산업 전시회로 확장됐다.

[인터뷰] 정우석 츄라이 대표 "망설이다 아는 맛만 사는 식품 이커머스, 공짜 시식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츄라이는 시식 전환율 27%대, 시식 지원금 100원당 127원대 수익이라는 초기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 없이 입소문만으로 2개월 만에 사용자 2452명을 확보했다는 점도 초기 검증 사례로 꼽힌다. 츄라이가 공략하는 시장은 단순한 온라인 식품 판매가 아니다. 먹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식품의 불확실성을 온라인 커머스 안에서 줄이는 경험형 유통 시장이다. 이에 테크42는 정우석 츄라이 대표를 만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