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챗봇 '바드' 전면 공개...구글 검색이랑 바드는 달라?

[AI요약] 구글이 전세계 180개국 이상의 사용자에게 자사의 AI챗봇 ‘바드’를 전면 공개하면서 영어 다음으로 한국어와 일본어 서비스를 추가했다. 구글은 바드와 함께 ‘새로운 구글’ 검색 기능도 공개했는데, 이번 구글의 연례개발자 컨퍼런스 발표를 바탕으로 구글과 바드의 사용법을 알아본다.

구글이 전 세계 180개국 사용자에게 AI챗봇 ‘바드’를 전면공개했다. (사진=구글)

구글이 야심차게 준비한 AI챗봇 바드(Bard)가 드디어 전면 공개됐다.

구글은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개최한 ‘연례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자사의 AI 챗봇 바드를 전면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바드는 미국과 영국에서만 사용할수 있었지만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전 세계 180개국 이상의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업그레이드된 바드는 구글 고유의 가장 진보된 대형언어모델(LLM) ‘PaLM2’로 구동된다. 2022년 4월에 출시된 PaLM의 고급버전인 PaLM2는 바드가 훨씬 더 효율적이고 높은 수준에서 작업해 이전보다 문제를 쉽게 해결할수 있도록 한다.

구글은 이번 바드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영어로만 제공됐던 AI챗봇에 한국어와 일본어 서비스를 포함시켰다. (이미지=구글)

그렇다면 ‘구글’은 언제 사용하고 ‘바드’는 언제 사용해야 할까?

구글은 전통적인 구글 검색은 구매할 항목을 찾는 것과 같은 정보를 검색하는 경우 계속해서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인간과 같은 대화를 할 수 있는 페르소나를 가진 챗봇인 바드는 소프트웨어 코드를 생성하거나 사진에 대한 캡션을 작성하는 등 창의적인 협업을 위한 도구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 날씨’를 검색하면 평소와 같이 사용자에게 일기 예보를 알려주는 반면, ‘캘리포니아 도시에서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라는 질문은 “반팔셔츠와 가벼운 스웨터 또는 재킷을 포함한 레이어가 필요합니다"와 같은 AI가 생성한 긴 응답을 받아볼 수 있다.

바드 사용자는 챗GPT(ChatGPT)와 유사한 ‘대화모드’에 들어갈수 있으며, 바드는 사용자가 후속 조치를 더 쉽게 요청할수 있도록 사용자의 이전 질문을 기억한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바드의 ‘다크모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구글은 대화모드를 ‘개성있는 챗봇’이 되도록 설계하지는 않았다. 바드는 검색 결과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기능이라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바드는 챗GPT가 오픈AI(OpenAI)의 GPT에 구축된 방식과 유사하게 구글의 대규모 언어모델인 PaLM2에 구축된 채팅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바드는 정보를 제공하고 코드를 작성하며 언어 번역 및 이미지를 분석할 수 있다.

‘검색생성경험’(Search Generative Experience)이라는 향상된 검색 기능을 통해 구글 홈페이지는 여전히 친숙한 검색 표시줄과 함께 작동하고 있다. 차이점은 답변에 있다. ‘새로운 구글’이 바드를 사용해 질문에 응답할 수 있음을 감지하면 결과 페이지 상단에 AI 생성 응답이 표시된다. 검색에 대한 전통적인 답변 링크는 아래에 남아 있다.

업그레이드된 바드는 텍스트 기반 응답 외에도 시각적 응답을 제공한다. (이미지=구글)

이번에 발표된 바드 업그레이드에 따라, 앞으로 AI챗봇이 텍스트 기반 응답 외에도 시각적 응답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렌즈(Lens)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경우 사용자는 바드에서 분석할 이미지를 업로드할수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구글은 바드의 시각적 응답에 대해 시연했다. 구글은 “이 두 마리에 대한 재미있는 캡션을 작성하십시오”라는 메시지와 함께 두 마리에 개 사진을 예로 사용했으며, 이에 바드는 개의 품종과 초안 응답을 생성했다.

AI 환각, 즉 AI가 사실이 아닌데도 원본 텍스트 또는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정보를 생성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은 바드가 생성한 정보에 대한 주석을 포함하고 링크를 제공하도록 했다.

특히 구글은 이번 바드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영어로만 제공됐던 AI챗봇에 한국어와 일본어 서비스를 포함시켰으며, 순차적으로 40개 이상의 언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영어, 한국어, 일본어 서비스만 제공된다. 바드의 다른 언어 출시가 느린 이유에 대해 구글은 “예비 연구를 기반으로 구축된 PaLM2 시스템이 계속해서 유독한 언어손상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또한 구글은 사용자가 앱 내에서 쓰기 및 기타 작업 기능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듀엣AI’(DuetAI) 기능에 점차 바드를 G메일, 문서, 드라이브, 지도 및 기타 제품에 통합할 계획이다. 다만, 사용자가 자신의 개인 정보와 도구가 이러한 제품에 통합되는 방식을 제어할 수 있다.

링크와 함께 AI 생성 텍스트 결과를 확인할수 있는 검색 기능에는 앞으로 ‘이미지 정보’ 도구를 추가할수도 있다. 앞서 구글은 유사한 이미지가 처음 등장했을 가능성이 큰 위치와 온라인 위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왔다.

또한 구글 어시스턴트는 현재 20개 이상의 코딩 언어를 이해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언어를 추가중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여러 소스에서 콘텐츠를 가져오는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학생이 대학지원서를 모은 다음 자신의 특정 관심사와 일치하는 대학을 찾는 방법을 시연했다. 바드는 해당 대학을 구글 지도에 표시해 위치를 찾은 후 해당 정보를 모두 표로 옮길 수 있다. 이후 바드에 학교의 공립과 사립 여부를 질문하면 챗봇은 자동으로 해당 정보를 표에 추가한다.

바드는 현재 180개 국가 및 지역에서 대기자 명단 없이 이용 가능하지만, ‘새로운 구글’ 검색은 현재 미국 사용자만 대상으로 검색결과에 대한 품질을 모니터링하는 시험단계인 대기자 명단을 통해 앞으로 몇주 안에 생성 경험에 접근할 수 있다.

AI를 윤리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구글의 약속 일환으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구글의 모든 AI 모델에 워터마킹 및 메타데이터를 사용해 사용자들이 AI로 생성된 콘텐츠를 바로 알아볼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시 샤오 구글 어시스턴트 사업부 부사장 겸 총책임자는 “소프트웨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은 코딩”이라며 “이를 위해 구글은 코드로 협업할수 있는 기능을 출시중이다”고 설명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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