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으로 전기 만드는 바이오필름 개발... 웨어러블 녹색 혁명 가져올까

[AI요약] 신체에서 증발하는 에너지를 획득해 전기로 변환하는 바이오필름이 개발됐다. 이 필름은 개인용 의료센서부터 다양한 디바이스에 이르기까지, 차세대 웨어러블 전자제품에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바이오필름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배터리로 활용할 수 있는 ‘녹색에너지’로도 기대를 모은다.

신체에서 증발하는 에너지를 획득해 전기로 변환하는 생물막을 설계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사진=매사추세츠 앰허스트대학교)

12일(현지시간) 디지털저널,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인간의 땀에서 지속가능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생물막(바이오필름)이 개발됐다.

매사추세츠 앰허스트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바이오필름은 현재 의료센서부터 소비자용 개인 전자제품 등 차세대 웨어러블 활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웨어러블 산업에 혁명을 일으킬 잠재력이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새로운 기술의 핵심은 증발 에너지를 획득해 전기로 변환하는 종이 한 장 두께의 얇은 생물막이다. 해당 바이오필름은 혐기성 미생물인 지오박터 설퍼레두신스(Geobacter sulfurreducens)가 공학적으로 변형된 물질이다.

지오박터 설퍼레두신스는 전기를 생산하는 미생물로 알려졌으며, 그동안 전기 장치에 전력을 공급하는 미생물 배터리에 활용돼왔다. 그러나 이러한 배터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지오박터 설퍼레두신스를 적절하게 관리하고 일정한 식단을 공급해야 한다. 이는 유기체를 사용하는 배터리의 한계로 지적돼왔다.

연구팀이 개발한 생물막 장치로 소형 LCD 화면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사진=매사추세츠 앰허스트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바이오필름은 비슷한 크기의 배터리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으며, ‘먹이’를 줄 필요도 없다. 기술적으로 이 바이오필름은 죽었기 때문에 먹이를 공급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 새로운 바이오필름의 비밀은 피부의 수분에서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바이오필름은 땀으로 항상 축축한 우리 신체의 표면에서 증발된 에너지를 활용, 소형 디바이스 전력 공급에 필요한 충분한 에너지를 변환할 수 있다. 전기 활성 미생물의 바이오필름으로 전기를 생성하는 메커니즘은 전극으로 전자를 전달해 유기질을 산화시키는 능력이다.

연구팀은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의 최소 50%는 증발하는 물로 간다”며 “이것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거대한 에너지원”이라고 바이오필름 연구의 원리를 설명했다. 또한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필름은 소위 말하는 ‘녹색에너지’ 소스와는 달리 완전한 친환경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연구팀은 “웨어러블 전자제품의 제한 요소는 항상 배터리가 소모돼 교체하거나 충전해야 하는 전원공급 장치였다”며 “배터리의 부피가 크고 무거운 것도 단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명하면서 유연한, 매우 얇은 이 바이오필름은 반창고처럼 피부에 붙일 수 있는 패치로,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가능케 하면서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사방넷 풀필먼트, 600개 온라인 쇼핑몰 주문 자동수집 기능 오픈

다우기술은 자사가 운영하는 이커머스 전용 물류관리 시스템 ‘사방넷 풀필먼트’가 쇼핑몰 통합관리 서비스 ‘사방넷 미니’와 연동 기능을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 다우기술...

아비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개발한 산업용 AI 어시스턴트 공개

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아비바는 독일 하노버 산업 박람회(Hannover Messe)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한 산업용 AI 어시스턴트를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서울대생들이 만든 소셜 스타트업, ‘시공간’ “LLM 활용, 대화형 챗봇으로 시각장애인의 온라인 쇼핑을 돕는 서비스 만들었습니다”

시공간이 개발·출시한 서비스는 총 세 가지다. 우선 대표 서비스인 ‘픽포미’를 들 수 있다. 이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쇼핑 서비스로 다양한 상품 정보를 LLM(거대언어모델) 기반 AI로 요약해 시각장애인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브로디’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진 해설 서비스로, ‘글공방’은 자체적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체텍스트 제작이 어려운 기업들을 위한 ‘대체텍스트 제작’ B2B 서비스로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AI의 파괴적 혁신···2D 레이더 지도를 몇분만에 3D지도로

최근 전세계적으로 지진 발생 소속이 부쩍 잦아진 것 같다. 요 근래만 해도 일본 근해의 지진이 있고 뉴욕지진, 대만 지진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런 지진이 발생했을 때 도시지역이라면 재난 발생지역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3D지도가 긴요해진다. 때마침 IEEE스펙트럼은 독일 뮌헨 분데스베어대학교가 이런 지도 제작을 단 몇 분 만에 만들어줄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