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X NFT 인사이트 2022]② 웹3 생태계 구축과 부상하는 디지털자산 환전

한장겸 샌드박스네트워크 부사장은 ‘Web3.0 생태계와 NFT’ 주제 발표를 통해 자사의 메타 토이 드레곤즈 론칭 과정을 소개했다. (사진=테크42)

'메타버스 X NFT 인사이트 2022' 오전 세션의 마지막은 한장겸 샌드박스네트워크 부사장이 ‘Web3.0 생태계와 NFT’,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가 ‘Web3 시대 최고의 킬러 앱: 디지털자산 환전’를 주제로 마무리했다.

한 부사장은 샌드백스네트워크가 어떤 식으로 웹3 생태계를 구성하고 NFT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지를 소개해 주목 받았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크리에이터 IP를 사업화하는 디지털 콘텐츠 기업으로서 이미 업계를 평정했다.

샌드박스가 크리에이터와 NFT를 연계를 위해 추진한 '메타 토이 드래곤즈' 프로젝트.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콘텐츠 IP는 필연적으로 웹3 생태계 속 NFT와 연결된다는 점이다. 샌드박스네트워크 역시도 이점에 주목해 크리에이터와 NFT를 연계한 생태계 구축에 나섰고, 이는 ‘메타 토이 드래곤즈(MTDZ)’라는 제네시스 NFT 프로젝트로 구체화됐다.   

“처음 크리에터 IP를 활용한 NFT를 발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크리에이터에 속해 있는 크루와 지속가능한 협업 모델 인센티브 제공이 어렵다는 것이 첫 번째 문제였고, 광고주-크리에이터-팬간의 니즈 차이로 인한 마찰도 있었습니다. 웹3 생태계의 콘텐츠 및 인프라도 부족했죠. 그래서 저희는 X2E와 연동해 확실한 NFT활용처를 제공하고 크리에이터의 웹3 생태계 진입료를 확보하는 방안으로 메타 토이 드레곤즈를 론칭했습니다.”

샌드박스네트워크가 구축하고 있는 '메타 크리에이터 네트워크' 구조도.

결과는 성공이었다. 메토드라는 ‘MTDZ’를 좋아하는 커뮤니티가 형성됐고, X2E를 통한 가치 제고도 이뤄졌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여기에 더해 향후 ‘메타 크리에이터 네트워크(Meta Creator Network)’를기반으로 한 토큰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한편 샌드박스네트워크와 마찬가지로 자체 NFT를 발행하고 더 나아가 토큰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업, 단체들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전 세션 마지막 발표를 맡은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바로 이 부분에서 새로운 방식의 비즈니스 가능성을 발견했다.

“앞으로 젊은 세대가 게임을 하고 메타버스를 드나들 때 모든 메타버스들이 각자 자기만의 가상화폐를 사용할 겁니다. 이 과정에서 원화를 가진 사람들은 환전을 해야 하죠. 이는 우리가 살던 지난 시대보다 훨씬 더 빈번해 질 겁니다. 그런 점에서 저희 회사는 이 디지털 화폐의 환전 업무를 어떻게 잘 할 것이냐는 문제에 천착해 3년간 풀어내고 있죠.”

표 대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법정화폐는 180여종이 존재하고 있고 하루 66조 달러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그중 디지털 화폐의 비중은 1%에 불과한 100조원 정도다. 흥미로운 부분은 비중과 달리 암호화폐의 종류는 2만여종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중 50%는 지난 1년간 새롭게 등장한 것들이다. 표 대표는 “향후 법정화폐와 현재 2만여종에 달하는 디지털화폐 사이에 환전이 굉장한 사회 문제가 될 것”이라며 말을 이어갔다.

‘Web3 시대 최고의 킬러 앱: 디지털자산 환전’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베타버전으로 선보인 디지털자산 환전 앱 '체인저'를 소개했다. (사진=테크42)

“웹3 시대가 원활하게 열리기 위해서는 법정화폐와 디지털화폐의 유동성 문제를 풀지 않으면 안됩니다. 어찌보면 지금 저희가 하는 일은 메타버스의 지하에 상수도를 만드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죠. 사실 이러한 문제는 외환시장이 30년 전 똑같이 겪은 것이기도 합니다.”

표 대표는 1980년대 무렵 전화로 외환거래를 하던 시절을 예로 들었다. 당시 외환 거래 규모는 5000억달러에 불과했다. 거래를 희망하는 상대를 찾는데 전화라는 수단은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년 이후 도입된 API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은행의 외환거래 정보는 연결됐고, 거래량은 하루 66조달러가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20년 전 대비 스프레드(환전 시 팔 때와 살 때의 가격차)로 현격하게 감소했다.

이렇듯 신속한 환전이 이뤄질 수 있는 이유는 기축통화인 달러를 중간에 두고 환전이 이뤄지는 이중환전 구조가 정착됐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중환전 구조란 예를 들어 원화를 엔화로 환전할 때 원화를 달러로 바꾸고 다시 이 달러를 엔화로 바꾸는 방식을 의미한다. 표 대표는 여기에서 법정화폐와 디지털화폐 간 환전 프로세스 아이디어를 발견했다. 이를 테면 달러 앞에 비트코인을 넣는 삼중 환전구조다.

체인파트너스가 구축한 체인저의 기본 환전 원리. (이미지=체인파트너스)

“메타버스 시대에 디지털 화폐를 정상적으로 교환해 주려면 앞에 한 단계를 더 만들어야 한다고 봤습니다.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분야에 기축통화라고 할 수 있죠. 대부분의 디지털화페가 비트코인과 교환이 가능하니까요. 즉 다양한 디지털화페를 비트코인으로 바꾸고 비트코인을 다시 달러로 바꾸고 달러를 다시 각 나라의 법정통화로 바꾸는 것을 순식간에 이뤄지게 하면 결국 시장에 존재하지 않은 가상 유동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거죠.”

이러한 설명 끝에 이 대표는 자사의 디지털 자산 환전 서비스인 체인저(CHANGER)을 소개했다. 현재는 베타버전으로 크립토와 스테이블 코인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향후 NFT와 CBDC(디지털화폐) 각 기업들이 만드는 포인트까지 거래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즉 표 대표가 꿈꾸는 체인저의 방향은 ‘환율이 존재하는 모든 디지털 상의 재화들을 거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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