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AI데이, '인간형 로봇' '자율주행 비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이제는 AI유토피아입니다"

테슬라의 'AI 데이(AI Day)'가 19일(현지시간) 열렸다. 테슬라는 2019년 오토노미 데이(Autonomy Day), 2020년 배터리 데이(Battery Day) 등 연례 행사를 통해 기업이 추구하는 패러다임과 비즈니스 전략, 기술력을 선보이는 행사를 열고 있다. 3번째 연례행사인 2021년의 주제는 '인공지능(AI)'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직원 및 연구진이 AI 이슈에 대해 소개했다.

자동차의 AI를 기대했던 이들에게 일론 머스크는 시작과 함께 충격에 줬다. 개최 이전까지만 '로봇'이 소개될 것이라는 루머는 있었지만, '진짜' 휴머노이드 로봇이 나타날 줄을 몰랐던 것. 테슬라는 인간형 로봇 '테슬라 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AI데이를 통해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는 "전기 자동차 회사 그 이상"

테슬라의 봇의 키는 5피트 8인치(약 172cm)이며, 무게는 125파운드(약 57kg)다. 신경망 네트워크는 물론 오토 파일럿 카메라, 라벨링, FSD 등 테슬라의 전기차가 가진 기능을 탑재됐다. 일론 머스크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지금 자동차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테슬라는 틀림없이 세계 최대 로봇 회사일 것이다. 우리 자동차는 바퀴 달린 반 지각 로봇과 같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신경망이 세계를 인식하고 세계를 학습하기 때문에 이를 휴머노이드 형태로 만드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머스크는 테슬라 봇의 활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보편적 기본소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로봇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아닙니다"라고 전했다. 향후 테슬라 봇을 통해 노동을 비롯한 경제 전반의 육체 관련 업무에 있어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AI 데이에서는 테슬라 봇 등 테슬라 AI에 활용되는 아키텍처와 컴퓨터 칩 'D1'도 공개됐다.

현재 테슬라의 AI 아키텍처 대부분은 신경망 훈련 컴퓨터인 '도조(Dojo)'로 운용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도조를 통해) 방대한 양의 카메라 이미징 데이터를 다른 컴퓨팅 시스템보다 4배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조에서 훈련된 AI 소프트웨어가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Tesla 고객에게 푸시된다"고 설명했다.

도조 슈퍼컴퓨터를 구성하는 컴퓨터칩은 'D1'으로 7nm 기술이 적용됐다. 지난해 발생한 글로벌 자동차 칩 부족 대란을 겪었던 테슬라는 대체 칩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D1'은 그 이후 나온 칩이다. 가네쉬 벤카타라마난(Ganesh Venkataramanan) 테슬라 이사는 D1 칩을 소개하며 "오늘날 시중에 나와 있고 최고의 표준이 되어야 하는 최첨단 네트워킹 스위치 칩"이라며, "테슬라는 칩 부족 현상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기술 스택을 소유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더 나은 AI 성능을 위해 대역폭을 늘리고 대기 시간을 줄이겠다는 것.

이어 가네쉬 벤카타라마난(Ganesh Venkataramanan) 테슬라 이사는 "우리는 컴퓨팅과 데이터 전송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으며 명령어 세트 아키텍처인 맞춤형 ISA는 머신 러닝 워크로드에 완전히 최적화되어 있다"라며, "이것은 순수한 기계 학습 기계"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동물을 만든다, AI는 뇌"

테슬라는 AI데이를 통해 자율주행에 대한 비전 기반 접근 방식에 대해 한번 더 강조했다. 비전 기반 접근은 신경망 학습으로 자동 조종 시스템을 통해 테슬라 모델이 어떤 도로에서도 스스로 학습을 통해 주행할 수 있게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가 눈으로 본 도로 환경을 인지하고 판단하는 것처럼 자율주행 AI를 학습시킨다. 이를 테슬라에 대입하면, 차량 외부에 달린 카메라 센서가 사람의 눈 역할을 하고, 차량 내 칩이 작은 뇌, 테슬라 본사에 있는 슈퍼컴퓨터가 작은 뇌를 총괄하는 큰 뇌가 되어 주행을 판단한다. 현재 주행 중인 테슬라 차량이 보고 주행하는 모든 정보가 큰 뇌로 모이고 이를 AI가 학습해 주행 방식을 결정하고 무선통신을 통해 전달하는 것.

테슬라의 AI 책임자인 안드레이 카파시(Andrej Karpathy)는 테슬라 AI 아키텍처에 대해 "처음부터 동물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신체의 모든 기계적 구성 요소, 모든 전기 구성 요소를 포함하는 신경계, 그리고 우리의 목적을 위해 자동 조종 장치의 두뇌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우리 기술의 핵심은 사고가 나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사람보다 훨씬 나은 주행을 자율주행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는 "기본적으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수준에서 실제 AI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테슬라에 합류하길 권장한다"며 채용 홍보(?)의 멘트도 전했다.

석대건 기자

daegeon@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버스 혁명, 게임에서 시작될까?

[AI 요약] 메타버스는 물리적인 교통사고나 재난을 걱정할 필요가 없고, 세계 어느 곳에서나 언제든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다. 그 공간...

글로벌 사이버 공격 40% 이상 급증, "해커에게 팬데믹은 기회"

글로벌 사이버 공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전년 대비 무려 40% 증가했다. 26일 체크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전 세계 기업...

SK하이닉스, 3Q 영업익 4조 1718억…220%↑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역대 분기 최고 매출 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 또한 역대 두번째의 기록을 달성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26일...

우주산업도 '친환경'···英 업체 ”탄소배출 96% 저감, 친환경 로켓 내년 발사”

영국의 한 우주 회사가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로켓을 제작중이다. 이 회사는 바이오 연료로 구동되는 자사 우주로켓이 지금까지의 화석 연료 로켓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