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간 아이디어, 기술, 자원 교류를 통해 혁신을 만들어내는 오픈이노베이션은 각 산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술의 급진적인 발전과 글로벌 환경의 격변을 맞이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찾는 추세다.
이에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트라이에브리싱 2025(Try Everything 2025)에서는 스타트업이자 투자사인 마크앤컴퍼니가 ‘AI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의 새로운 동력이 되다’라는 제목의 ‘2025 Mark Growth Showcase’ 행사를 개최,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에서 대기업과 스타트업, 공공기관, 투자자가 함께 실질적 협력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방향성을 모색하는 장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국내외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참여해 오픈이노베이션의 구체적 전략과 글로벌 확장 경험을 공유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삼성증권, 롯데건설, 어도비, 로레알코리아 등 주요 기업이 참여했고, AWS 한국 총괄 이기혁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스타트업 IR 발표와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각 세션은 ‘AI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키워드를 세 가지 큰 주제로(국내 대·중견기업의 혁신 전략, 생태계 교두보, 글로벌 확장)으로 풀어내며, 실행 가능한 협업 모델을 제시하며 열기를 더했다.

행사는 주최 측인 마크앤컴퍼니 홍경표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홍 대표는 “마크앤컴퍼니는 데이터로 스타트업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성장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고자 하는 스타트업이자 투자자로서 액셀러레이터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며 자사가 운영하는 ‘혁신의숲’ 플랫폼을 언급했다.
실제 마크앤컴퍼니는 혁신의숲 플랫폼을 통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데이터를 확인하며 좋은 회사를 만나는 방식을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혁신의숲은 2.0 버전을 새롭게 선보였다. 홍 대표는 “지난 4년간 1만5000개 기업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들의 성장을 모니터링해오며 축적된 데이터에 더해 더 새로운 데이터와 더 빠른 업데이트 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AI 도입을 통해 더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스타트업들에게 경쟁상황에 대한 분석을,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투자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행사와 관련해 홍 대표는 AI 기술의 발전이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을 필수의 형태로 진화시키고 있음을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다양한 협력 사례를 공유하는 이번 행사가 스타트업과 기업, 기관이 함께 미래의 혁신을 그려가는 귀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AI와 오픈이노베이션, “빌더의 시대가 열렸다”

이어진 키노트는 이기혁 AWS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총괄이 나서 챗GPT 등장 이후 지난 몇 년간 급격하게 전개된 AI 기술의 흐름과 이를 둘러싼 기업들의 전략적 대응을 짚었다.
“2022년에 챗GPT가 나온 다음에 2025년까지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나왔을 때는 ‘사용이 될 것인가’에 대해 기업적 관점에서 PoC(기술검증)에 대한 니즈들이 굉장히 많았죠. 그런데 2025년이 되면서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스타트업에서 대기업까지 가장 큰 숙제가 ‘어떻게 AI로 대체할 수 있을까’, ‘나의 생산성 뿐만 아니고 회사의 노동력,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을까’라는 부분으로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그러한 흐름은 현재 ‘에이전트 AI’ 단계로 접어들었다. 프롬프팅을 통해 원하는 것을 물어보던 단계를 넘어 모든 것을 종합해 판단하게 하고 사람은 결과를 확인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것이 이 총괄의 설명이다.
“예전에는 ‘재고가 얼마인지 알려줘’, ‘주문을 언제 했는지 알려줘’ 이런 것들이었다면 지금은 ‘네가 알아서 재고를 파악하고 주문을 언제 할 건지 알려주고, 수요 예측까지 반영해서 결과를 내게줘’라는 단계까지 왔어요. 과거에는 규칙 기반으로 지시했다면 지금의 에이전트 AI는 인간의 노동력이나 지시 없이 스스로 판단해 실행하는, 완전 자유형으로 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진행 중이죠.”

이어 이 총괄은 아마존의 사례를 들며 기업들이 맞닥뜨린 전통적 질문, ‘빌드(Build)와 바이(Buy)’ 문제를 짚었다. 1994년 등장한 아마존은 2000년대 이후 25년 동안 AI와 관련된 굉장히 많이 실험을 했다. 그러면서 이 총괄은 드론에서부터 알렉사까지 내부적으로 가속화했던 기술 개발과 더불어 스타트업, 기업들과 진행된 논의를 통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스팩이 형성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 총괄은 차세대 비전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하는 트레블랩스 사례를 들며 “비디오를 인간처럼 이해하고 찾게 되는 모델로, AWS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진출과 파운데이션 모델 형성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솔라 프로 모델을 AWS 마켓플레이스에 올려, 글로벌 고객들에게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다”며 국내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AWS의 투자 전략과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이 총괄은 “아마존은 2조원 규모의 펀드로 스타트업 생태계에 투자하고 있고, 스타트업에는 액티브 크레딧과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며 “한국은 이스라엘, 인도 다음으로 글로벌화가 빠른 나라”라고 평가했다. 특히 실리콘밸리와 협업하거나 AWS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글로벌 고객과 직접 연결되는 프로그램이 한국 스타트업 성장에 중요한 기회가 되고 있다는 것이 이 총괄의 생각이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이 총괄은 오픈이노베이션의 진화를 강조했다.
“과거에는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통해 신사업 아이디어를 얻거나 속도를 내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스타트업을 파트너로 인식합니다. 지금의 변화 속도에서는 스타트업이 오히려 더 앞서고 있죠. 지금의 오픈이노베이션 관점은 대기업 시각이냐 스타트업 시각이냐, 혹은 빌드냐 바이냐의 이분법적인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대기업은 스타트업에게 우리의 마켓을 열어 함께 빌드하는 전략이 적합한 시대라고 보여집니다. 지금은 모든 사람이 빌더가 되는 시대, 오픈 이노베이션이 대기업만의 과제가 아닌 모두의 과제가 되는 시대입니다.”
송중석 포비콘 대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AI 기술로 진행하는 건설 혁신

이날 첫 번째 세션은 ‘Possibility :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AI 도입과 실험’을 주제로 진행됐다. 세션 발표자로 나선 포비콘 송중석 대표는 ‘AI 건설 혁신, 협업을 통한 동반 성장’이라는 주제로 자사의 솔루션과 성과를 소개했다.
“저희 회사는 지난해 1월에 설립을 했습니다. 업력은 비록 짧지만 그래도 많은 대형 건설사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죠. 저희 회사는 개발자 5명, 영업팀 4명, 기획팀 2명, 그리고 개발자 출신인 저와 CTO로 구성돼 있습니다. 유통, 패션, 머신 비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상용화 목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해 왔던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포비콘은 CAD 도면을 자유롭게 분석·응용할 수 있는 자체 개발 라이브러리에 있다. CAD 안의 로우 데이터와 AI 데이터를 융합해 활용할 수 있고, 모든 건설사와 건축사무소들이 필요로 하는 여러 AI 엔진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CAD 도면을 기반으로 골조벽·습식벽 분리, 공간 인식, 창문 탐지, 정보성 도면 자동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송 대표는 포비콘이 해결하고자 하는 핵심 과제를 ‘건설 적산’이라며 말을 이어갔다.
“적산은 캐드 도면을 보고 원자재 물량을 산출하는 과정입니다. 문제는 모든 건설사들이 수작업으로 적산을 하고 있어요. 수만 번 반복 작업을 거쳐 엑셀에 수만 줄을 입력해야 하고, 보통 한 번 시작하면 4주 이상 소요되며 비용도 공사 종류별 750만원 이상 발생합니다. 실수도 잦아 문제가 돼죠. 기존의 3D BIM 기반 자동 적산 솔루션도 있었지만, 이 모델 자체가 수작업이기에 시간과 비용의 한계가 여전합니다.”

포비콘이 내놓은 해법은 AI 기반 자동 적산 솔루션 ‘오토 적산’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CAD 도면을 업로드하고 적산 버튼을 누르면 AI와 알고리즘이 도면을 분석해 자동으로 적산을 끝낸다. 기존 3~4주 걸리던 일을 하루 만에 끝내고, 정확도는 99.5%를 유지하는 등 놀라운 성능을 자랑한다. 이러한 오토 적산은 범용 버전과 엔터프라이즈 버전으로 제공되며, 범용은 구독형 서비스, 엔터프라이즈는 고객사 특화형으로 구축된다.
송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협업 성과도 언급했다. 포비콘은 포스코 E&C에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납품해 3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6개월간 1만 장 이상의 도면이 업로드됐고, 정확도는 99%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송 대표는 “처음엔 85%였지만 고객이 업로드한 도면이 쌓이며 AI가 자동으로 고도화되는 시스템 덕분에 정확도가 높아졌다”며 “이를 통해 포스코는 전년 대비 4배 이상의 예산과 기능 확장으로 2차 연도 프로젝트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비콘은 포스코뿐만 아니라 우미건설, BS한양, 부현전기 등 다양한 대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확장하고 있다. 공종별로 골조, 마감, 전기 등 단위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건설사들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정부 기관과도 협력을 논의 중이다.
송 대표는 “한국부동산원과 공사비 AI 기반 검증 플랫폼 공동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며 “공사비 분쟁을 해결하는 데 AI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기업의 AI 오픈이노베이션, 현장의 사례는?

이어진 첫 번째 세션의 패널토론은 앞서 발표를 맡았던 포비콘 송중석 대표가 모더레이터로 나섰다. 패널로는 이규호 현대자동차 팀장, 한효건 삼성증권 수석, 한진원 롯데건설 책임이 참여해 저마다 현업에서 경험한 AI 도입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공유했다.
먼저 패널들은 각자의 역할과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소개했다. 이규호 현대자동차 팀장은 스타트업을 소싱하고 아카이빙하며, 그룹사 현업과 연계해 PoC를 수행하고 펀드를 통한 투자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팀장은 연구소 엔지니어로 출발해 사내벤처 제도 운영, 금융사와의 협력까지 영역을 확장해 왔다고 소개했다.

삼성증권 한효건 수석은 삼성 금융 계열사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삼성금융 C-Lab Outside’를 소개하며 “2019년 1기를 시작해 올해 6기째를 운영 중이고, 지금까지 2000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금융 C-Lab Outside’은 올해도 16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PoC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 한진원 책임은 2022년부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MOU를 맺으며 본격화된 자사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언급했다. 현재 롯데건설은 창업진흥원, 무역협회, IBK창공 등 다양한 기관·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고 매년 7개 스타트업과 PoC를 진행해 선정된 스타트업을 상대로는 공동 개발과 투자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날 패널들에게 주어진 첫 공통 질문은 “AI로 인해 실제 어떤 변화를 체감하고 있느냐”였다. 이와 관련해 한진원 책임은 “건설 현장은 보수적이라고 생각하지만, AI CCTV로 안전 모니터링을 강화하거나, 시장 조사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분양가 산정을 자동화하는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생산성과 안전성 증대 사례를 언급했다.

한편 한효건 수석은 금융 업계의 변화를 언급했다. 2010년대 스마트폰 도입이 금융업의 큰 패러다임 변화를 만들었다면, 지금은 AI가 그에 버금가는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삼성증권이 매년 진행하는 수요 조사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부분 부서가 AI 기술 적용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 한 수석의 설명이다. 한 수석은 “심지어 저희에게 협업 제안서를 제출한 120개 스타트업 모두 AI 기반 제안을 했다”며 “삼성금융그룹사 내부 역시 보다 나은 AI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조직, 인력, 재원까지 굉장히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환경들이 대기업과 함께 AI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스타트업들에게 많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규호 팀장은 “개인적으로 3개 정도의 AI 모델을 업무에 사용하고 있다”며 “매번 새로 나오는 모델들은 꼭 써보고 가능한 여러 기능을 비교 테스트하며 개인 업무 생산성을 올리려 노력 중”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팀장은 회사 측면의 AI 도입과 관련해 말을 이어갔다.
“대기업은 보안과 안정성 문제로 아직 AI를 전면적으로 도입하진 못합니다. 다만 IT 부문에서는 안정성을 보완하고 검증돼 있는 모델을 활용해 현대자동차 전용 LLM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산업적으로는 소재부터 설계, 제조, 품질 이슈까지 AI를 폭넓게 적용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는 것은 시간이 좀 더 걸릴 듯 합니다. 다만 최근 2~3년 전부터 흥미로운 트렌드는 AI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 공장 쪽에서 많은 PoC가 제안되고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PoC 진행과 실질적인 적용을 한 명의 담당자가 진행하기 때문에 유리한 부분도 있고, 다른 사무직 업무에 비해 즉각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얻는 것이 특징이죠.”

패널들은 구체적인 사례도 공유했다. 이규호 팀장은 공장 도장 공정 사례를 들었다. “자동차 도장 시 동일 색상을 연속으로 적용하면 페인트 교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루 2대만 더 최적화해도 연간 10억 원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작은 과제를 AI로 최적화하는 것이 현업에서 큰 효과를 줍니다.”
한편 AI 도입, 스타트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할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한효건 수석의 생각도 공유됐다. 한 수석은 금융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안점을 첫째 신뢰성과 안정성, 둘째로 규제 준수와 보안으로 꼽았다.
“AI가 잘못된 판단을 내리면 고객들은 막대한 자산 피해를 볼 수도 있기에 저희가 aI 서비스를 준비할 때는 검증에 대한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특정 결과에 대한 설명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둘째는 규제 준수와 보안입니다. 금융업은 자본시장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규제를 준수해야하고 고객의 자산 정보를 취급하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것이 선결됐을 때 저희 서비스가 고객에게도 좋고 기업에게도 좋도록 구성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의 경우 아무리 기술이 좋은 AI 스타트업이라도 앞서 말씀드린 기업의 상황, 즉 보안이나 규제 등의 문제 이해 없이 제안을 주시면 그 기술적 경쟁력이 와닿지 않습니다. 반대로 금융기업도 스타트업의 기술적 경쟁력을 파악하려 노력해야 하죠. 기업의 니즈와 스타트업의 기술을 테트리스처럼 맞추는 소통 과정이 핵심이죠. 이 과정을 통해 최적의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역할이 아닐까 싶어요.”

한편 디지털 전환이 더디다고 인식되는 건설 분야에서 성공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한진원 책임은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는 아니지만, 최근 당사에서 업계 최초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드론과 AI를 활용해 흙막이 가시설 배면의 도로 균열을 감지하는 시스템을 언급했다.
“공사 현장을 보면 지반을 지지하는 흙막이 가시설이라는 것이 있어요. 이것이 잘못 설치되면 지반 침하나 붕괴 등의 문제가 발생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최근까지는 이런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어요. 하지만 드론과 AI를 활용해 현장의 전체 사진을 찍고 흙막이 가시설 배면에 있는 도로 균열을 측정하는 방법을 도입했죠. 균열이 진행 상황이나 두께까지 감지가 가능해 사고 발생을 예방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이처럼 자체 개발한 AI 도로균열 감지 시스템 처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서도 AI 분야에 대한 건설사의 니즈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롯데건설은 AI 뿐 아니라 피지컬 로봇, 친환경 에너지 부문 등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