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픈AI를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업계의 오랜 앙숙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와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소셜미디어 X에서 거친 설전을 벌이며 정면충돌했다.
이번 진흙탕 싸움은 머스크가 애플의 소송 소식에 올트먼을 향해 "사기꾼 알트만(Scam Altman)이 또 한 건 했다", "살아있는 인간 중 사기를 가장 좋아할 것"이라며 인신공격성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이에 알트만 역시 머스크의 우주 데이터 센터 사업을 겨냥해 "공모시장 투자자들에게 단기 우주 데이터 센터나 팔아먹고 있는 것은 바로 당신"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머스크는 "내년에 데이터 센터를 띄울 테니 당신의 보호관찰관이 승인하면 와서 구경이나 하라"며 강도 높은 조롱으로 응수했다.
과거 2015년 오픈AI를 공동 설립했던 두 억만장자는 영리 법인 전환과 인재 영입 문제를 두고 수년간 법정 공방을 벌이는 등 깊은 갈등을 이어왔다.
특히 이번 설전은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AI 모델 '그록 4.5'를 출시하고, 오픈AI가 'GPT-5.6 솔(Sol)'로 맞불을 놓은 시점과 맞물려 양사 간의 주도권 싸움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알트만은 머스크의 폭언을 두고 "자사의 신규 AI 모델이 세계 최고라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머스크가 나에게 다시 집착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라며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