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세계 TV광고 시장 흔들까

[AI요약] OTT 서비스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판도를 바꾼 넷플릭스가 이제 광고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기존의 TV네트워크와 방송사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넷플릭스는 현재 가입자에게 제공하고 있는 맞춤형 스트리밍처럼 ‘맞춤형 광고’를 제공함으로써 광고를 통한 수입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글로벌 TV 광고 시장을 뒤흔들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미지=넷플릭스)

약 12년 전 스트리밍 서비스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뒤흔든 넷플릭스가 이제 유료 TV서비스의 마지막 단계인 광고 사업을 시작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1530억 달러(약 220조원) 규모의 글로벌 광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앞서 온라인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통해 광고요금제 도입을 발표했으며 해당 요금 서비스는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12개국에서 먼저 시행될 예정이다.

넷플릭스의 이러한 움직임은 OTT 경쟁 심화와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가입자 및 매출 감소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지난 19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가입자 수 241만명 증가와 매출액 79억3000만 달러로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1분기와 2분기 연속 가입자 감소를 겪었고 이번 3분기 성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주도하고 '우영우'와 같은 K-콘텐츠가 기여한 결과로 지속적인 성장을 전망하기 쉽지 않다.

넷플릭스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광고요금제 도입이 경기침체 속에서 가입자는 지출을 줄이고 기업은 광고 수익을 높이는 방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넷플릭스 요금제를 살펴보면 △베이직 9500원 △스탠다드 1만3500원 △프리미엄 1만7000원 등 세 가지가 있으며, 여기에 추가될 △광고형 베이직은 월 5500원으로 책정되면서 기존의 베이직 요금보다 4000원이 저렴해졌다. 광고형 베이직을 선택할 경우 시간당 약 5분의 광고가 포함된다.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넷플릭스의 광고요금제가 가격에 민감한 기존 가입자들을 더 저렴한 옵션으로 전환하도록 유인할 수 있으며, 이는 경제적 변동성 시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광고 서비스는 주요수입원으로 광고에 의존하고 있는 TV네트워크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넷플릭스)

또한 넷플릭스의 이러한 전략적 변화는 가입자가 기존의 스트리밍 요금제에서 더 저렴한 광고요금제로 전환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할 수 있지만, 가입자가 계속해서 넷플릭스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전 세계적 190개 이상 국가에 서비스되고 있는 넷플릭스는 맞춤형 스트리밍을 서비스 제공하는 것과 같은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넷플릭스의 최종 목표다.

스펜서 노이만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는 “넷플릭스의 새로운 서비스인 광고요금제를 통한 수입은 처음에 미미할 수 있지만, 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면서 실적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으로 TV 시청이 가능한 OTT(Over The Top) 서비스의 증가가 일반 TV 시청자 수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까지 도입할 경우 광고주가 점점 일반 TV의 광고 효과에 흥미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미디어 분석업체 PP포어사이트의 파올로 페스카토레 분석가는 “넷플릭스의 광고요금제는 주요수입원으로 광고에 의존하고 있는 TV네트워크와 방송사에 심각한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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