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에이터 마케팅이 브랜드 캠페인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더에스엠씨가 크리에이터 선별 과정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고도화한 자체 솔루션을 선보였다.
더에스엠씨는 소셜, 브랜드, 크리에이터 데이터를 연결해 캠페인 목적에 맞는 크리에이터를 찾는 AI 솔루션 ‘렌즈 바이 더에스엠씨(Lens by The SMC)’를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렌즈는 크리에이터를 단순 검색하거나 팔로워 수, 조회수, 좋아요 수 등 외형 지표로 비교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더에스엠씨는 기존 크리에이터 매칭 방식이 콘텐츠의 실제 맥락과 브랜드 적합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솔루션을 개발했다. 숫자로 드러나는 성과뿐 아니라 콘텐츠가 어떤 메시지와 분위기를 갖고 있는지, 캠페인 방향성과 맞물릴 수 있는지를 AI가 분석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숫자보다 ‘맥락’ 보는 크리에이터 매칭
렌즈의 중심에는 더에스엠씨가 자체 설계한 평가 지표 ‘더에스엠씨 스코어(The SMC Score)’가 있다. 이 지표는 이용자 반응의 질, 콘텐츠 확산력, 성장 추이, 광고 친화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가 캠페인 목표에 맞는 크리에이터를 더 빠르게 좁혀갈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렌즈는 크리에이터의 기존 콘텐츠를 AI가 직접 읽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단순히 과거 성과 데이터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성격과 캠페인 목적 사이의 정합성을 판단하는 구조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크리에이터 선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탐색 비용을 줄이고, 캠페인 실행 전 단계에서 적합도를 보다 정교하게 따져볼 수 있다.
더에스엠씨는 렌즈를 크리에이터 검색 도구가 아닌 캠페인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보고 있다. 크리에이터 마케팅이 대형화·정교화될수록 단순 노출 지표만으로는 성과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브랜드 메시지와 크리에이터 콘텐츠 문법이 맞아야 하고, 실제 이용자 반응의 질도 함께 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대형 브랜드 캠페인서 성과 검증
렌즈는 이미 여러 대형 브랜드 캠페인에 적용됐다. 국내 대형 브랜드 캠페인에서는 연간 3000건 이상의 크리에이터 데이터를 활용해 약 300명의 크리에이터 매칭을 최적화했다.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에서는 1억4000만 뷰를 기록했으며, 전환 효율은 기존 대비 약 10배 수준으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이 성과는 렌즈가 단순 데이터 분석 도구를 넘어 실제 캠페인 운영 과정에 투입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크리에이터 후보군을 찾는 단계부터 캠페인 목적에 맞는 조합을 구성하고, 성과 가능성이 높은 구조를 설계하는 데 활용됐기 때문이다.
더에스엠씨는 향후 렌즈를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우선 크리에이터 저작권 확보를 시작으로 바이럴, 매체 집행, 옥외광고까지 연결되는 풀퍼널 마케팅 파이프라인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크리에이터 선정과 콘텐츠 활용, 확산, 광고 집행을 분절된 업무가 아니라 하나의 캠페인 흐름으로 묶겠다는 전략이다.
“AI 기반 크리에이터 SaaS 기업으로 도약”
더에스엠씨는 이번 렌즈 공개를 크리에이터 마케팅 기업에서 AI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서 축적해 온 캠페인 운영 경험과 크리에이터 데이터를 AI 솔루션으로 제품화하겠다는 방향이다.
김용태 더에스엠씨 대표는 “팔란티어가 방대한 데이터를 실행 가능한 정보로 바꿨듯, 렌즈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사이의 복잡한 맥락을 판단해 브랜드가 더 빠르고 정교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17년간 디지털 마케팅 시장을 이끌어온 더에스엠씨가 AI 기반 크리에이터 SaaS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렌즈 공개로 더에스엠씨의 크리에이터 마케팅 전략은 데이터 기반 선별에서 AI 기반 의사결정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게 됐다. 브랜드 캠페인에서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의 경쟁력은 단순한 규모가 아니라 어떤 크리에이터가 어떤 브랜드 맥락에서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읽어내는 역량에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