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선급재단 “한국인, AI 영향력 세계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

글로벌 안전 관련 자선 단체인 로이드 선급재단(Lloyd’s Register Foundation)은 한국인이 전 세계에서 가장 인공지능(AI)의 이점을 확신하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재단의 ‘디지털 세계: AI와 개인 데이터 오용에 대한 리스크 인식(A Digital World: Perceptions of risk from AI and misuse of personal data)’에 따르면 전체 한국인 응답자 3분의 2(70%)는 앞으로 20년간 AI가 자국민에게 ‘대부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수치는 전 세계 평균인 39%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반면에, AI가 사람들에게 ‘대부분 피해를 줄 것’이라고 답한 한국인은 15%에 그쳐 설문 조사에서 단일 국가 내 두 응답의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로이드 선급재단 세계 리스크 설문 조사(Lloyd’s Register Foundation World Risk Poll)’의 일부로, 갤럽(Gallup)이 121개국에서 12만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안전 이슈에 대한 의견을 수집한 글로벌 설문 조사에 기반한다. 동아시아는 AI가 제공할 수 있는 이점과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긍정적인 인식을 보이는 지역이었다.

한국은 2013~2021년 AI 관련 민간 투자 순위에서 세계 10위 안에 포함되는 나라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에 투자하는 국가일수록 기술의 미래 잠재력을 더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상위 투자국 목록에 포함된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다른 국가들 모두가 한국처럼 기술 투자 결과에 낙관적 의견을 밝히진 않았다.

로이드 선급재단의 증거 및 통찰 부분 이사인 사라 컴버스(Sarah Cumbers) 박사는 “인공지능은 기술 및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지만, 전 세계 많은 국가가 인공지능 사용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얻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국은 인공지능 기술의 유용성을 확신하는 사람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례적인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기술에 투자하는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사람들이 이처럼 낙관적 견해를 보이진 않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이 AI 기술에 대한 주요 투자국이라는 사실과 관련 있다”며 “다른 국가들은 한국의 AI 업계 개발자 및 규제 담당자들이 대중의 신뢰를 쌓으며 AI 기술을 채택할 수 있도록 한 방안을 본보기 삼아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광우 기자

kimnoba@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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