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종사자 81만명… 4대 그룹 앞질러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벤처기업 종사자 수는 약 81만7천명으로, 이른바 4대 그룹인 삼성·현대차·LG·SK보다 약 11만9천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1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 3만9101개의 총 종사자 수는 81만7000명이었다. 이는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등 4대 그룹의 고용 인원(69만8000명)보다 11만9000명이 더 많은 규모다. 지난해 1년간 벤처기업은 7000여 명을 신규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도소매, 연구개발 서비스, 기타 서비스 등 ‘일반 서비스’ 분야의 평균 종사자 수가 10.3% 증가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음식료, 섬유, 비금속, 기타 제조업 종사자는 17.8% 줄었다.

벤처기업과 4대그룹 간 고용규모 비교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벤처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전년보다 14조원 증가한 약 206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벤처 업계 전체를 하나로 볼 경우 매출액 규모에서 삼성그룹(약 265조원)에 이어 2위 수준이다.

벤처 기업 1곳당 평균 매출액은 52억9천100만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업체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39.2%, 237.5% 뛰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SW)개발·정보기술(IT)기반서비스에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6.1% 늘어나 가장 많이 증가했다. 또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4.4%로 대기업(1.8%) 대비 2.4배 높았다.

벤처기업과 4대그룹 간 매출규모 비교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또 벤처기업이 보유한 산업재산권은 27만5천907건으로, 국내 전체 산업재산권의 49.5%에 달했다.

아울러, 벤처기업 창업자의 전공 분야는 공학이 61.6%로 가장 많았고 △경영·경제학(14.9%) △자연과학(12.8%) △인문사회학(7.4%)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이사의 경우에도 55.8%가 공학 출신이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기업들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지속해 우리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광우 기자

kimnoba@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NHN에듀-쓰리디타다, 메타버스와 3D 모델링 기술력 강화 위한 MOU 체결

엔에이치엔 에듀(이하 NHN에듀)는 자사의 메타버스 학습경험 분석 플랫폼인 ‘원더버스(Wonderverse)’가 ㈜쓰리디타다(대표 윤현모)와 함께 메타버스 및 3D 모델링 기술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슈퍼브에이아이, 2026년 상반기 IPO 추진

비전 AI 올인원 솔루션 기업 슈퍼브에이아이는 2026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슈퍼브에이아이는 현재 추가 투자유치를...

러닝스파크-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Global EdTech Evidence Development’ 포럼 개최

에듀테크 리서치 컨설팅 기업 러닝스파크는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와 함께 ‘Global EdTech Evidence Development Forum(부제: 글로벌 에듀테크 증거개발 사례와 경험 공유)’을 공동 개최한다고...

온다,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객실 유통·솔루션 모두 성장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온다(ONDA)가 1분기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17일 온다는 내부 결산 기준 2024년 1분기 거래액 48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