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전방위 압박” 메타·MS·스페이스X, 글로벌 수사당국과 ‘140만 개 계정’ 단숨에 폭파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다국적 사법 당국이 수조 원대 자산 피해와 인권 유린을 야기하는 온라인 사기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공조 작전을 펼쳤다. 메타(Meta)는 미국 법무부(DOJ)를 필두로 마이크로소프트(MS), 코인베이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그리고 태국·영국·호주 등 글로벌 군경 파트너들과 워싱턴 D.C.에서 긴급 회동해 각 플랫폼에 파편화되어 있던 범죄 정보를 통합 분석하는 공조 체계를 가동했다. 테크 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상호 협력 작전이 실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합동 작전의 주 타깃은 동남아시아 외곽 지역에 거점을 두고 미국인 등 전 세계인을 상대로 로맨스 스캠과 ‘돼지 도살(pig butchering)’로 불리는 가상자산 투자 사기를 일삼아온 기업형 범죄 네트워크다. 이들 조직은 현지 취업을 빌미로 동남아시아인들을 유인한 뒤 사기단 기지에 감금하고 범죄 행위를 강요하는 악질적인 행태를 보여왔다. 공조 수사팀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범죄 네트워크의 핵심 인프라를 동시 타격했다.

그 결과 메타는 사기 행각에 악용된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계정과 페이지 140만 개 이상을 식별해 무더기로 강제 폐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사기단 소유 계정 2만 개를 즉각 정지시켰으며, 스타링크는 이들의 통신 수단이 된 위성 인터넷 장비 수천 대의 연결을 차단해 범죄 기지를 고립시켰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범죄 조직과 연계된 300만 달러(약 41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동결했고, 사법 당국은 현장에서 범죄 용의자 63명을 체포하는 성과를 올렸다. 참여 기업들은 온라인 이용자 보호를 위해 이 같은 초기업적 협력 체계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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