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인공지능(AI)과 딥테크를 중심으로 투자 유치와 기술 사업화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컴퓨터비전 스타트업 큐블랙에이아이는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미국 우주 데이터센터 기업에 투자하며 글로벌 딥테크 투자 영역을 넓혔다. 브이유에스와 제제미미, 필리데이는 정부 연구개발(R&D)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 밖에도 AI 재활 기술의 임상 연구 성과와 제조업 특화 AI 솔루션 출시, 핀테크 서비스 확대, 스타트업 투자 행사 등 다양한 소식이 전해졌다.
큐블랙에이아이, 컴퓨터비전 통합 시뮬레이션 기술로 시드 투자 유치
컴퓨터비전 설계·데이터 플랫폼 기업 큐블랙에이아이는 파트너스라운지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개발 인력 채용과 시뮬레이션 기술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큐블랙에이아이는 자체 개발한 물리 시뮬레이션 엔진을 통해 실제 카메라 없이 촬영 환경과 카메라 하드웨어(HW), AI 알고리즘(SW)의 다양한 조합을 평가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했다. 카메라의 물리적 특성을 반영한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고 알고리즘의 성능을 검증해 컴퓨터비전 시스템의 개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의 '바른동행'과 디캠프·HAX의 'US Forged'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두나무앤파트너스, 美 우주 데이터센터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 투자

두나무의 투자 전문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미국 우주 데이터센터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Starcloud)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총 2억5000만달러 규모로, 맨해튼웨스트벤처스가 주도하고 엔비디아, 시스코 인베스트먼트, 벤치마크, EQT 등이 참여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이번 라운드에 참여한 유일한 한국 투자사다. 개별 투자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타클라우드는 2024년 스페이스X 스타링크와 에어버스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기업으로, 저궤도에 데이터센터 위성을 배치해 AI 연산을 수행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상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과 냉각, 부지 확보 문제를 우주 환경을 활용해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확보한 투자금을 위성 제조 역량 확대와 차세대 궤도 데이터센터 위성 생산라인 개발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브이유에스, 딥테크 팁스 선정…AI로 폐기물 수거차량 중량 측정

AI 기반 폐기물 통합관리 플랫폼 '망고(MANGO)'를 운영하는 브이유에스가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팁스(TIPS)에 선정돼 향후 3년간 총 15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는다. 2022년 팁스 일반트랙에 이은 두 번째 선정이다.
브이유에스는 이번 과제를 통해 수거차량에 탑재한 카메라와 엣지 컴퓨터로 폐기물의 수량·종류·부피를 인식하고 중량을 실시간 추정하는 '망고 라이브스케일'을 개발한다. 기존 처리시설 중심의 계량 과정을 수거 현장으로 확대해 데이터 기반 폐기물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2027년 생활폐기물 분야를 시작으로 2029년 산업폐기물 분야까지 단계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제제미미, 딥테크 팁스 선정…AI 육아 기록 기술 고도화
AI 육아 기록 솔루션 '쑥쑥찰칵' 운영사 제제미미가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팁스에 선정됐다. 팁스 운영사 스프링캠프의 추천으로 선정됐으며, 앞으로 3년간 최대 15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는다.
제제미미는 이번 과제를 통해 아이의 사진과 영상, 음성, 수면·수유 기록 등 분산된 육아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성장 리포트와 돌봄 요약, 가족 회고 콘텐츠 등으로 재구성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가족 구성원별 접근 권한과 동의 범위를 반영해 개인정보 보호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제제미미에 따르면 쑥쑥찰칵은 가입자 약 13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 약 45만명을 확보했으며 일본과 영어권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필리데이, 팁스 일반트랙 선정…AI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개발

AI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필리데이가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 연구개발 일반트랙에 선정됐다. 과제는 '다중 생체 신호 AI 분석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안티에이징 통합 솔루션'으로,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영양 추천부터 복용 관리까지 지원하는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필리데이는 스마트폰으로 수집한 얼굴·음성 기반 생체신호와 건강검진 결과, 웨어러블 기기의 수면·활동량 데이터를 AI로 통합 분석하고 개인별 영양 성분과 복용 일정을 추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추천 결과를 사물인터넷(IoT) 디스펜서와 연동해 영양제를 자동 조제하고, 복용 기록과 건강지표 변화를 다시 분석에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필리데이는 안전성 검증 체계를 구축하고 병원·약국 등 기업 간 거래(B2B)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잼잼테라퓨틱스, AI 재활 기술 임상 연구 국제학술지 게재
AI 디지털 재활 솔루션 기업 잼잼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손 기능 재활 프로그램 '잼잼400(GemGem400)'의 임상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Disability and Rehabilitation'에 게재됐다. 해당 논문은 지난 9월 23일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연구진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뇌성마비 아동 48명을 무작위 배정하고 최종 4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중재군은 8주간 주 3회 가정에서 AI 기반 손 기능 훈련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대조군과 비교해 양손의 손 민첩성 등 주요 평가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됐으며, 프로그램 평균 순응도는 91.9%로 나타났다. 잼잼400은 별도 외부 센서 없이 카메라로 손 움직임을 인식하고 게임 형태로 반복 훈련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이번 연구는 AI 기반 가정 재활 프로그램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팀솔루션, AI 기반 3D 작업 매뉴얼 제작 솔루션 출시

디지털 트윈 전문기업 팀솔루션이 AI 기반 3D 작업 매뉴얼 제작 솔루션 'DXE Manual AI'를 출시했다. 기존 3D 매뉴얼 제작 솔루션에 AI 기술을 접목해 제조 현장의 작업 지식을 시각화하고 매뉴얼 제작 과정을 자동화하는 제품이다.
사용자가 기존 매뉴얼 PDF와 2D 도면을 업로드하면 AI가 3D 모델을 생성하고 부품의 분리·조립 과정 등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다. 자연어 명령으로 작업 순서와 애니메이션을 수정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팀솔루션에 따르면 설비 1대 기준 약 1개월이 소요되던 3D 매뉴얼 제작 기간을 1주로 단축할 수 있다. 팀솔루션은 이를 통해 제조 현장의 숙련 기술을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고 교육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스페이스, 기술성평가 A·BBB 획득…코스닥 상장 재추진
AI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인스페이스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기술평가 요건을 충족한 인스페이스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인스페이스는 위성·드론·지상 감시체계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AI로 융합·분석하는 다중 소스 통합 인텔리전스(Multi-INT)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개발 플랫폼 'InStation'을 국방 감시정찰체계에 공급하고 있으며, 위성 기반 지반변위 분석 솔루션 'InLDM'을 통해 재난·사회간접자본(SOC)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민간 산업 및 해외시장 진출과 데이터 분석 서비스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모인, 혁신금융서비스 기반 외국인 선불카드 11월 출시 추진
해외송금 핀테크 기업 모인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바탕으로 방한 외국인 대상 선불카드 '모인카드'를 오는 11월 출시할 계획이다.
모인은 여권 인증을 마친 방한 외국인에게 1인당 최대 100만원까지 충전할 수 있는 무기명 선불카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추진한다. 국내 금융 이용이 어려운 단기 관광객과 입국 초기 유학생 등이 주요 대상이다. 초기에는 일본인 관광객과 유학생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후 여행·유통·교육 분야 협력사에 카드와 월렛 기능을 제공하는 B2B 결제 인프라 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씨엔티테크, 농식품 스타트업 15개사 참여 데모데이 30일 개최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가 오는 30일 서울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2026 FAST TRACK 농식품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농식품 기술창업 액셀러레이터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농식품 분야 유망 스타트업 15개사가 투자설명회(IR)에 참여한다.
참여 기업들은 한우 디지털 번식 플랫폼, AI 식자재 재고관리, 기능성 펫푸드, 친환경 소재, 농업용 자율주행 로봇 등 다양한 기술과 사업모델을 소개한다. 행사에서는 투자자·산업계 관계자와 스타트업 간 일대일 비즈니스 매칭과 네트워킹도 진행한다. 씨엔티테크는 이를 통해 참여 기업의 투자 유치와 판로 확대, 사업 협력 기회를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