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국내 스타트업들이 푸드테크, 실감형 교육, 인공지능(AI) 기반 건축환경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발표와 해외 진출, 국책사업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라이스밸류, 슬런치팩토리, 커피사피엔스, 토포랩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푸드테크 컨펙스 2026(World FoodTech ConfEx 2026, WFT26 ConfEx)’ 이머지니스트 세션에 참여해 각사의 푸드테크 기술과 사업 모델을 소개했다.
마케톤은 미국 워싱턴 D.C. 소재 컬럼비아 대학에 교육용 호버링 홀로그램 제품을 수출하며 북미 교육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메타이노텍은 성균관대, 두산건설, HL 디앤아이한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토교통부의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SPRINT)’에 선정되며 AI 기반 층간소음 측정·진단 솔루션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라이스밸류, 쌀 부산물로 식물성 단백질 만든다

라이스밸류는 WFT26 ConfEx에서 ‘쌀에서 석유를 찾는다’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라이스밸류는 쌀 도정 과정에서 나오는 미강 등 부산물을 활용해 고품질 식물성 단백질을 생산하는 푸드테크 기업이다. 쌀을 밥 중심의 소비재로만 보지 않고, 단백질·당류·전분 등 기능성 소재로 분리해 활용하는 통합 공정 플랫폼을 기반으로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ISOT(Integrated Specialty from One-source Technology)는 국산 쌀 전 성분을 화학적 처리 없이 동시에 분리·정제하는 기능성 소재 통합 공정 플랫폼이다. 유기용매, 산, 알칼리 처리 없이 물리적·효소적 방법으로 소재를 분리해 클린라벨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라이스밸류는 쌀 단백질을 비건, 글루텐 프리, Non-GMO 식품 소재로 확장하고, 식품 제조업체 대상 소재 공급과 단백질 식품군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슬런치팩토리, K-비건 브랜드 글로벌 확장 비전 제시

슬런치팩토리는 같은 행사에서 ‘글로벌 비건 문화를 선도하는 K-비건 브랜드, 슬런치팩토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슬런치팩토리는 비건 식문화를 일부 소비자층의 대안식이 아니라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소비 경험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 브랜드다.
이번 발표에서 슬런치팩토리는 건강한 한 끼와 맛있는 비건을 중심으로 비건 식품의 대중화 전략을 소개했다.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브랜드 경험과 소비자 접점을 함께 설계해 K-비건 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회사는 비건 멀티브랜드와 팝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브랜드 저변을 넓히고 있으며, 최근 미국과 칠레 등 4개국 대상 수출도 본격화했다.
커피사피엔스, 7초 커피 제공 ‘탭커피’ 모델 공개

커피사피엔스는 WFT26 ConfEx에서 ‘하이브리드 푸드테크의 미래: TAP COFFEE가 제시하는 새로운 커피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발표했다. 커피사피엔스가 공개한 탭커피(TAP COFFEE)는 여러 잔 분량의 커피를 한 번에 추출·저장한 뒤 주문 즉시 제공하는 방식의 커피 운영 시스템이다.
회사에 따르면 탭커피는 최대 30잔 분량의 커피를 사전 준비할 수 있고, 주문 후 약 7초 이내 제공이 가능하다. 시간당 최대 생산량은 514잔 수준으로, 피크타임 대기시간 단축과 인건비 절감, 매장 운영 효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커피사피엔스는 얼굴 인식 기반 고객 식별, 음성 주문, QR 코드 기반 레시피 자동화 기능을 접목한 차세대 플랫폼 ‘사피탭(SAPI TAP) 1.0’도 개발 중이다.
토포랩, 식물 세포 배양 기반 희소 원료 생산 플랫폼 발표

토포랩은 ‘세포 농업 기술을 활용한 식물 세포 배양 기반 고부가가치 희소 원료 대량 생산 플랫폼’을 주제로 발표했다. 토포랩은 식물 세포 및 조직 배양 기술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토포랩은 기존 원료 생산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고, 빠르고 균일한 품질의 원료를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플랫폼을 내세웠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안정적 원료 공급을 위해 대량 생산 인프라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헴프(CBD) 원료의약품 생산 플랫폼 개발 과제,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원료 국산화 지원사업 등에 선정됐으며, 이노비즈 인증과 충남 천안 그린바이오 연구개발 거점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마케톤,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 호버링 홀로그램 수출

호버링 홀로그램 전문기업 마케톤은 미국 워싱턴 D.C. 소재 컬럼비아 대학에 교육용 홀로그램 제품을 수출하고 현지 설치를 완료했다. 이번에 공급한 제품은 수업용 교구재로 쓰이는 12인치 호버링 홀로그램 제품 7대와 무인안내 키오스크용 24인치 홀로그램 제품 2대다.
컬럼비아 대학은 12인치 제품을 치과기공학과 요리기술 수업에 활용한다. 치과기공학 과정에서는 복잡한 치과 치료 및 보철 구조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몰입형 교육 도구로, 요리기술 과정에서는 음식 재료와 조리 과정, 재료 변화에 따른 맛과 질감 차이를 시각적으로 설명하는 도구로 활용될 예정이다. 마케톤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미국 내 교육기관, 박물관, 과학관 등으로 호버링 홀로그램 적용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메타이노텍, AI로 층간소음 측정·진단 솔루션 상용화 추진

AI 기반 스마트 건축환경 솔루션 기업 메타이노텍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SPRINT)’에 최종 선정됐다. 메타이노텍은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 연구실, 두산건설, HL 디앤아이한라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사업 기간은 2026년 6월부터 2027년 5월까지 12개월이며, 총사업비는 40억원 규모다.
이번 사업화 아이템은 ‘AI 적용 공동주택 층간소음 전체 세대 측정 및 진단 솔루션’이다. 공동주택 내 전체 세대를 대상으로 층간소음을 측정하고, 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저감 성능과 발생 원인을 진단하는 방식이다. 메타이노텍은 이번 사업을 통해 AI 분석 엔진을 고도화하고 MLOps(머신러닝 운영 체계)를 구축해 현장 데이터를 지속 학습하는 구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향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주요 건설사와의 사업 연계도 추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