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IPO 공시 "머스크, 본인 동의 없이 해임 불가"

로이터가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신청 서류 발췌본을 입수해 보도한 결과, 일론 머스크를 CEO 및 이사회 의장직에서 해임하려면 머스크 본인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조항이 공시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시 서류에는 머스크가 "클래스 B(Class B) 주주들의 투표로만 이사회 및 해당 직위에서 해임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으며, 클래스 B 주식은 주당 10표의 의결권을 갖는 초우량 의결권 주식으로 IPO 이후에도 머스크가 대부분을 통제하게 된다. 스페이스X는 이중 주식 구조(dual-class share structure)를 채택할 예정인데,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되는 클래스 A 주식은 주당 1표에 불과해 머스크의 해임을 위한 투표는 수학적으로 머스크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한 구조다.

이 구조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페이스북 시절부터 채택해온 방식과 유사하며, 저커버그는 클래스 B 주식의 약 90%를 보유해 실질적으로 회사 지배권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스페이스X의 구조는 일반적인 이중 주식 체계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으로, 통상적인 이중 주식 구조에서는 이사회가 이론적으로 CEO를 해임할 수 있지만 스페이스X는 그 경로마저 머스크의 동의에 달려 있다.

비교 대상으로 테슬라는 단일 주식 구조를 채택하고 있어 머스크가 클래스 B 의결권 주식을 보유하지 않으며, 스페이스X의 지배구조가 머스크의 다른 기업들보다 훨씬 강력한 신분 보장을 제공한다. 스페이스X는 투자자들에게 머스크의 지배력이 "기업 사안 및 이사 선임에 대한 영향력을 제한하거나 배제할 것"이라고 직접 고지하고 있다.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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