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강력한 기기 제어 권한을 가진 ‘에이전트형 AI(Agentic AI)’를 앱스토어에 전격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3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은 보안상의 이유로 엄격히 금지해온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앱스토어 입점 기준을 새롭게 설계하고 있다. 이는 사용자의 명령을 받아 이메일을 삭제하거나 앱을 직접 실행하는 등 능동적 제어가 가능한 AI 도구들이 차세대 핵심 기술로 떠오른 데 따른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애플은 코드를 생성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도구 등이 앱스토어 수익 모델을 위협하고 악성코드 유포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승인을 거부해 왔다. 그러나 최근 ‘오픈클로(OpenClaw)’와 같은 에이전트 시스템이 개발자와 사용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자, 시장 소외를 우려한 애플이 통제권 유지와 기술 수용 사이에서 타협안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애플 내부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오작동해 사용자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삭제하거나 개인정보를 침해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전용 보안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애플은 내달 개최될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자사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고도화와 함께, 서드파티 에이전트 AI를 수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이번 결정이 폐쇄적인 앱스토어 생태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외줄 타기 행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