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악재 겪은 카카오, 상생 비즈니스로 ‘커머스 집중력’ 높인다

[AI요약]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시장지배력 남용 등으로 몸살을 겪은데 이어 최근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의 주식 ‘먹튀’ 논란으로 다시금 여론의 역풍을 맞은 카카오가 메인 비즈니스인 카카오톡에 커머스 연계를 강화하는 사업 개편에 나서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말 카카오는 라이브커머스 1위 기업 그립컴퍼니를 인수하며 이 부문의 경쟁력을 제고했고, 이번 커머스 부문을 본사에 흡수하며 중소상공인들과 상생을 바탕으로 라이브커머스 입점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러한 카카오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별도 운영 계획이었던 그립과 카카오쇼핑라이브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예측에 더 힘을 싣는 것은 카카오가 지난해 여성 의류 판매 플랫폼 ‘지그재그’ 운영사 크로키닷컴을 인수했다는 사실이다. 지그재그는 전문몰 분야에서 에이블리와 1위를 다투는 플랫폼이다. 즉 카카오가 추진하는 것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커머스 부문의 통합인 셈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중심으로 각 커머스 사업 부문이 연계된 오픈형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시장지배력 남용 등으로 몸살을 겪은데 이어 최근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의 주식 ‘먹튀’ 논란으로 다시금 여론의 역풍을 맞은 카카오가 메인 비즈니스인 카카오톡에 커머스 연계를 강화하는 사업 개편에 나서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며 사내 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되던 ‘카카오커머스CIC’를 해체하고 다시금 본사 내 사업부로 편입해 카카오톡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쪽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해 말 카카오는 라이브커머스 1위 기업 그립컴퍼니를 인수하며 이 부문의 경쟁력을 제고했고,이번 커머스 부문을 본사에 흡수하며 중소상공인들과 상생을 바탕으로 라이브커머스 입점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추진한다.

독립, 합병 후 CIC, 다시 사업부가 된 카카오커머스 ‘계열사 리스크’는 이제 그만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시장지배력 남용,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이어 올해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우)의 주식 '먹튀' 논란으로 연 이은 악재를 겪고 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커머스는 지난 2018년 12월 카카오의 자회사로 독립했다. 카카오가 각 사업 부문을 독립시켜 ‘카카오 공동체’를 형성해 나가던 시기였다. 하지만 카카오커머스의 ‘홀로 서기’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3년만인 지난해 9월 다시 카카오 본사로 합병되며 CIC 형태로 운영된 것이다.

이는 그 즈음 카카오모빌리티를 시작으로 불거진 골목상권 침해, 시장지배력 남용 등의 악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카카오의 시련은 거듭됐다. 이번엔 카카오페이에서 류영준 카카오 공동 대표 내정자의 ‘주식 먹튀’가 문제가 됐다.

대외적인 여론 악화에 더해 이번에는 카카오노조까지 제대로 들고 일어났고, 이는 결국 류 내정자의 자신 사퇴로 이어졌다.

그 사이 카카오커머스는 올 1월 1일 부로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가 물러나며 현재의 ‘커머스사업부’로 전환됐다. 사업 부문을 분리해 운영하기보다 카카오 서비스의 모태가 되는 카카오톡 플랫폼과 커머스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조치였다.

사실 이러한 작업은 이미 지난해 초부터 진행됐다. 선물하기·톡스토어를 비롯해 카카오메이커스, 카카오쇼핑라이브, 카카오프렌즈 온라인 등 대부분의 주요 커머스 서비스들이 카카오톡에 탑재된 것이다. 지난 3월 카카오톡 전면 하단에 ‘쇼핑’ 탭을 별도 배치해 이용자 접근성을 높인 것도 관심을 모았다.

커머스 경쟁력 강화와 상생, 두 마리 토끼 노리는 카카오

커머스 부문과 카카오톡을 통합하는 과정과 함께 카카오가 검토하는 것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카카오쇼핑라이브’의 문턱을 낮추는 것이다. 이제까지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주로 대기업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하루 5~6개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방송 역시 카카오가 직접 제작했기 때문에 사실상 중소기업, 중소상공인의 진입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카카오는 이런 틀에서 벗어나 방송 제작 권한을 판매자들에게 부여하고 제휴를 보다 개방하는 방식을 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카카오가 지난해 말 인수한 라이브커머스 1위 기업 그립의 방식을 차용한 것이기도 하고 경쟁사인 네이버쇼핑라이브의 운영 방식이기도 하다.

이제까지 대기업 중심의 파트너사들로 운영된 기간이 카카오쇼핑라이브의 성장 가능성을 점치는 테스트 시기라면, 향후 경쟁력을 극대화 하는 전략으로 카카오가 선택한 것은 '오픈형 플랫폼'이다. ‘누구나 쉽게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할 수 있는 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중소사업자들에게는 국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중소기업, 스타트업의 우수 제품 발굴 소개에 방점을 둔 카카오의 라이브커머스 개편의 배경에는 ‘상생’이 자리하고 있다.

카카오의 커머스 부문 통합 오픈형 플랫폼화 구축 움직임을 바라보는 업계에서는 향후 그립과 카카오쇼핑라이브가 결합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한다. (이미지=그립)

이러한 카카오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별도 운영 계획이었던 그립과 카카오쇼핑라이브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예측이 설득력 있는 이유로 다시 언급되는 것이 카카오톡이다. 커머스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톡과 결합을 추진한 카카오가 그립을 별로 채널로 놔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즉 향후 카카오가 구상하는 커머스 부문의 비즈니스 전략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통해 경쟁업체들과 본격적인 대결에 나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예측에 더 힘을 싣는 것은 카카오가 지난해 여성 의류 판매 플랫폼 ‘지그재그’ 운영사 크로키닷컴을 인수했다는 사실이다. 지그재그는 전문몰 분야에서 에이블리와 1위를 다투는 플랫폼이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지난 2020년 5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만인 지난해 5월 누적 시청자수 5000만명, 평균 시청횟수 14만회, 방송당 평균 거래액 1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오픈형 플랫폼이 추진될 시 더 큰 성장이 예측된다. 지난해 카카오가 인수한 그립은 창업 2년 10개월 만에 앱 다운로드 200만, 누적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하며 이커머스 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른 바 있다. 여성 의류 전문몰 지그재그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중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이들 서비스를 연계하는 오픈형 플랫폼 구축을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로서는 커머스 경쟁력 강화와 상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전략이 아닐 수 없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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