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예측한 서기 2050년 세상의 8가지 변화

‘우리는 외계인과 접촉하게 될 것이고 의식을 컴퓨터에 업로드함으로써 사후세계도 가능해질 것이다. 인공지능(AI)는 많은 면에서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다. 또한 사람들은 그들의 몸 안에 칩을 심으며, 컴퓨터에 뇌를 업로드 할 것이다···’

1990년대의 미래학자들은 지금쯤(2023년)이면 우리가 물 속에서 살거나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탈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이제 전문가들은 이처럼 훨씬 더 무서운 미래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여기에는 AI 및 첨단 기술발전, 트랜스휴먼 기술, 환경, 외계인과의 만남 등에 대한 전망이 포함돼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AI가 인간을 노예로 만들거나 기후 변화가 세계의 넓은 지역을 살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다른 전문가들은 인류가 외계인들과 접촉할 것이라는 예측을 했지만 그것이 나쁜 것인지 아닌지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기술이 사후세계를 가능하게 만들 것이란 예상도 나오는 등 모든 것이 비관적이고 암울한 것만은 아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이달초 각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도출된 2050년의 미래에 대한 8가지 전망을 소개한다.

AI가 대군주의 지위에서 인류를 농노로 만들 수 있다

2050년에는 AI가 인류를 노예로 만들려 할 것이란 섬뜩한 미래 예언이 등장했다. AI를 통제하는 사람들이 거대한 힘을 얻는 반면 인구의 99%는 권리를 박탈당하는 어두운 AI 미래가 예상됐다. 사진은 영화 아이로봇(2004)에 등장하는 로봇과 슈퍼 인텔리전스 AI인 ‘비키’의 모습. (사진=20세기폭스)

디 언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The Uncreative Agency)라는 인공지능(AI) 툴을 만든 글로벌 광고대행사 DDB EMEA의 조지 스타코프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현재 사람들은 AI가 잠재적으로 인간의 일자리를 잃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현실은 훨씬 더 나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사람들은 단기적으로는 신기술의 효과를 과대 평가하는 경향이 있고 장기적으로는 그러한 효과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아마라의 법칙( Amara's Law)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코프는 “현재 우리는 AI에 대한 과대광고의 정점에 있으며 사람들은 향후 몇 년 안에 GPT-4에 의해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파괴(대체)되는 것에 대해 공포에 떨고 있다. 그것은 과장된 것 같다. 그러나 2050년까지 AI는 세계를 ‘깊이’ 재구성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AI를 통제하는 사람들이 거대한 힘을 얻는 반면 인구의 99%는 권리를 박탈당하는 어두운 AI 미래가 있다. AI 지배자들은 세계의 데이터를 통제하고 자신들 이외의 나머지 사람들을 농노로 만들 것이다. 대안은 더 나은 의료, 더 빠른 운송 및 오염 감소를 통해 모든 사람이 AI로부터 이익을 얻는 밝은 AI 시나리오이다. 기계는 정말로 대부분의 일을 할 것이고 기본 임금이 보편화돼 우리가 더 많은 여가 시간을 즐기고, 인간으로서 우리 자신을 깨달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은 사회와 교육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에 급격한 변화를 요구할 것이다. 현실은 ‘어두운 AI 미래’(Dark AI Future)와 ‘밝은 AI 미래’(Bright AI Future) 사이의 어딘가로 귀결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몸안에 칩을 이식한다

2050년까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몸 안에 칩을 심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미 수년전 스웨덴의 일부 기업 직원들이 몸안에 칩을 넣어 활용하고 있다. 손만 대면 문이 열리고 물건 산 뒤 걸어 나오기만 해도 자동 결제가 되고 치매 환자도 추적할 수 있다. (사진=위키미디아 커먼스)

런던의 기술 홍보 및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회사인 갈륨 벤처스의 설립자인 헤더 델라니는 2050년까지 사람들은 흔하게 칩을 몸 안에 심고 자신을 ‘향상’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칩들은 몸 안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사람들이 그들의 건강상태를 계속 접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델라니는 이미 손에 아주 기본적인 칩을 이식해 회사 문을 열 수 있도록 했다.

그녀는 “2050년을 내다보며 나는 사람들이 바이오해킹(DNA조작), DIY(do-it-yourself) 형태의 인간 향상 또는 증강을 포함한 많은 IT분야의 성장을 기대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건강, 성과 또는 웰빙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신의 생물학의 측면을 바꾸려고 시도할 것이다. 나는 이미 이 커뮤니티에 속해 있으며 손에 칩을 이식받아 회사문을 열고, 사람들을 회사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 등에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델라니는 장차 바이오 해킹이 흔해질 것이며 사람들이 그들의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녀는 “바이오해킹의 사용을 통해 우리는 사용자들이 섭취한 약물이 혈류와 위벽에 도달할 때를 포함해 약물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함께 건강과 피트니스 체제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지점에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AI 덕분에 사람들은 사후에도 살 수 있게 된다

2050년엔 인간이 AI의 힘을 빌어 사후에도 살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디지털 트윈 기술의 발전 과정 및 전망. (사진=NTT R&D)

영국 레이븐스본 대학교 비즈니스 및 컴퓨팅 학과장인 아자즈 알리 박사는 미래에는 죽은 친척이 실제로 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강력한 AI가 모션 캡처 도구와 이를 녹화(녹음)해 사람들을 캡처함으로써 사람들이 사후에도 ‘살 수 있는’ 자신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리라는 것이다.

알리 박사는 “AI를 디지털 기술 및 모션 캡처 도구와 연결함으로써 우리의 의식, 지식 및 경험이 디지털 쌍둥이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바드보다 훨씬 발전된 자연어처리(NLP) 기반 도구를 사용하면 사람들은 이 디지털 쌍둥이와 실시간으로 상호 작용하고 그들의 지식과 아이디어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미 죽었지만 디지털 트윈 형태로 존재하는 친척들과 계속 교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에 의한 개인화된 TV쇼

2050년이 되면 기존 스마트TV(사진)를 넘어서 AI에 의해 개인화된 TV프로그램을 즐기게 될 것이다. (사진-위키피디아)

우리는 우리만을 위해 만들어진 TV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을까? 가능해질 것이다.

리버풀에 기반을 둔 가상현실(VR) 제작 스타트업인 ARK 이머시브 최고경영자(CEO) 매트 리틀러는 “2050년까지 우리 모두는 각자의 욕망에 맞게 개인화되고 AI에 의해 만들어진 다양한 TV 쇼와 영화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오래 전에 죽은 영화배우들도 AI 기술 덕분에 스크린에 머물 것이라고 믿는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여전히 그들의 어린 시절의 스타들을 노년까지 지켜보게 될 것이다

리틀러는 “TV와 영화는 AI를 사용하기 시작할 것이다. 챗GPT의 노선을 생각해 보라. 우리가 좋아하고 관여하는 것들, 우리의 체류 시간과 검색 이력을 보면서 우리의 사회적 피드의 외삽을 통해 그것이 가능해진다. 우리는 곧 우리에게만 의미있는 맞춤형 미디어, 쇼, 콘텐츠를 제공받게 될 것이다.

이것은 AI의 최종 사용자를 위해 만들어질 것이다. AI를 사용해 만들어진 전체 TV 쇼, 캐릭터 및 스토리 아크( 각 에피소드가 줄거리 구조를 따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우리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우리에게 호소력 있는 역할을 연기하고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작은 규모도 아니게 될 것이다. AI는 예산 제약 없이 마블이 제작한 것 같은 크고 웅장한 서사적인 속성들을 만드는 것을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컴퓨터에 그들의 마음을 업로드하고 살아갈 것이다

레이 커즈와일은 기계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시점, 이른 바 특이점이 가까이에 와 있다고 믿는다. 그의 2005년 저서 ‘특이점이 온다’ 한글판(왼쪽)과 현재의 레이 커즈와일. (사진=위키피디아, 레이커즈와일닷넷)

자신의 예측 성공률이 86%라고 주장하는 미래학자이자 전 구글 엔지니어인 레이 커즈와일은 2045년까지 인간이 기계와 융합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2029년이면 로봇이 튜링 테스트를 통과하고 2045년에는 사람들의 뇌를 기계에 연결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커즈와일은 “2029년은 AI가 유효한 튜링 테스트를 통과해 인간의 지능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가 예측한 일관된 날짜다. 나는 ‘특이점’의 날짜를 2045년으로 정했는데, 그 시점이 되면 우리는 우리가 만든 지능과 합쳐져서 우리의 유효 지능을 10억 배로 증가시킬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우리는 모두 말하는 AI 안경을 쓴다

2050년이 되면 인류는 모두 말하는 AI안경을 쓰게 될 것이다. 이는 VR안경, 또는 AR안경과 유사한 것이 될까. (사진=지니)

오스트리아의 에듀테크 회사 고 스튜던트의 미래 연구소 소장인 알렉산더 닉은 AI안경이 “일반 처방 안경처럼 보이고 어떤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안에 일반 처방 안경처럼 생긴 안경이 등장할 것이다. (처음에는 처방 안경 착용자에게만 채택될 것이다). 이들은 이메일 알림과 길 안내와 같은 화면 상의 조언을 전달하겠지만 빠르게 발전할 것이다.

닉 소장은 “우리가 컴퓨터와 소통하는 방식은 진화할 것이다. 처음에는 사용자가 컴퓨팅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펀치 카드를 사용해야 했다는 점을 생각해 보라. 그런 다음 키보드, 마우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음성 입력이 등장했다. 다음 단계는 비전, 즉 컴퓨터가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입력의 주류가 될 것이다. 사람들은 컴퓨터에 시각적 이미지와 관련된 인간과 같은 질문을 하고 도움이 필요한 것을 지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사진을 찍어서 “무엇이 부서졌고 어떻게 고칠까?”, “충분한 영양소와 비타민을 얻기 위해 이 채소들을 몇 개나 먹어야 할까?”, “이 파인애플은 익었나?”, “이건 뭐지?”, “이건 소비세가 공제되나?”라고 물어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적 능력을 갖춘 외계인을 찾게 될 것이다

세스 쇼스탁 SETI 연구원은 오는 2050년까지 외계인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UFO는 최근 몇 년새 뉴스거리로 등장했다. 하지만 과연 앞으로 50년 안에 외계 생물종이 지구에 도착할 수 있을까? 사진은 미해군이 발견했다는 UFO. (사진=미국방부)

외계 지적생명체 탐사(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SETI) 프로젝트의 외계인을 찾는 천문학자 세스 쇼스탁은 그는 지난 2012년 테드 강연에서 동료 천문학자들에게 24년 안에 외계인을 찾게 될 것이라는 데 커피 한 잔을 걸었다. 그것은 우리가 2036년까지 외계인(ET)와 접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리고 쇼스타크는 미생물이나 그와 유사한 것이 아니라 지적 생명체를 말했다.)

쇼스탁은 그 이후로 그의 예측을 더 강력하게 밀고 나갔고, 새로운 측정 결과는 지구와 유사한 수십억 개의 세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지구가 생명체가 있는 유일한 장소일 확률은 당첨 확률이 10억 분의 1인 복권 당첨자와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구의 넓은 지역에서 사람이 살 수 없게 된다

2050년에는 지구의 넓은 지역에 사람이 살지 못하게 될 것이다. 사진은 열대우림과 습도측정법. (사진=위키피디아)

인류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탄소를 저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미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다른 지구의) 치솟는 습도와 열기는 폭염을 이끌어 내면서 남아시아, 페르시아만, 그리고 홍해를 포함한 지역에서 인간이 야외에서 생존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이는 2070년까지 브라질과 중국의 지역에서도 사실이 될 것이다.

이른바 온도와 습도가 높아 야외에서 살아남기 힘든 상태인 ‘젖은 공’(wet bulb) 온도가 된다.

인간은 습도가 낮으면 최고 섭씨 50도의 온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지만, 습도가 높으면 땀을 흘려 더위를 식힐 방법이 없기에 생존할 수 없다. 심지어 극도로 강하고 건강한 사람들도 몇 시간 안에 죽는다.

이재구 기자

jklee@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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