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국제인공지능대전 현장, “AI를 활용한 영상 인식·합성·초개인화 헬스케어 기술 주목”

지난해 대비 참관객 큰 폭으로 증가, 주최측 추산 3만5000명… AI 기술 혁신 놀라워
11개국에서 참가한 국내외 기업·스타트업 470여 부스 규모, 챗GPT 등장 이후 변화 직관
AI 기술 기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선보이는 기업들…영상 인식, 합성데이터, 헬스케어 등 다양
제6회 국제인공지능대전 현장. (사진=테크42)

'제6회 국제인공지능대전(AI EXPO KOREA 2023)’이 12일을 끝으로 3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엔데믹 상황과 맞물리며 지난해를 넘어서는 규모를 과시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올해 행사에 참석한 참관객은 주최 측 추산 약 3만5000명에 달한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2만8000여명을 기록했던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인공지능·데이터 전문 기업들과 연구 및 학계 관계자들이 관련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교류의 장이자 단일 AI 행사로서 아시아 최대라는 위상을 되찾은 셈이다.

특히 올해는 대형언어모델(LLM)이자 대화형 생성 인공지능(Generative AI) 모델 오픈 AI '챗GPT(ChatGPT)', 구글 '바드(Bard)', 메타 ‘라마(LLaMA)’등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솔루션이 등장한 이후 치러지는 행사로 그 주목도가 남달랐다.

참가사들의 면면 역시 글로벌 AI 분야를 주도하는 기업들을 비롯해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스타트업까지 다양하다. 총 11개국에서 260여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해 470여 부스 규모로 치러진 이번 행사에서는 AI가 글로벌 각 기술 분야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를 직관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평이다.

제6회 국제인공지능대전 현장.

실제 '초지능' 머신을 구현할 수 있는 AI칩을 비롯해 AI 기반 헬스케어, 데이터 수집과 검증,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솔루션은 물론, AI 기술 기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는 국내외 AI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과 향후 방향성에서 엿보이는 ‘AI가 그려나 갈 미래’는 놀라웠다.

특히 행사 현장을 찾은 테크42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AI를 활용 영상 인식 기술, 합성데이터 및 생성AI 기술을 비롯해 초 개인화된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국내 스타트업의 성과를 살펴봤다.  

씨유박스, 글로벌 수준의 AI 얼굴인식 기술로 상장 임박

국제인공지능대전 현장의 씨유박스 부스. (사진=테크42)
씨유박스는 글로벌 수준의 AI 얼굴인식 기술을 비롯해 생성형 AI 기술에도 도전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최근 공모주 청약에 돌입하며 상장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참관객들이 몰린 곳 중 하나가 씨유박스 부스다. 씨유박스는 글로벌 수준의 AI 얼굴인식 기술을 비롯해 생성형 AI 기술에도 도전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최근 공모주 청약에 돌입하며 상장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날 부스에서 선보인 씨유박스의 AI 기술은 △Re-ID △AI 비접촉 건강체크 △위변조 감지 △AI네컷 △Human Pose Estimation 등이다.

특히 Human Pose Estimation는 씨유박스가 자랑하는 대표 기술 중 하나로 이미지나 비디오에서 사람의 관절, 주요 신체 부위를 기준 삼아 자세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사람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자세 교정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공항 등 보안 시설에서는 CCTV를 통한 이상행동 탐지도 가능하다.

또한 씨유박스는 개발 중인 생성형 AI 기술로 구현한 ‘AI네컷’ 서비스를 이번 행사에 선보였다. 참관객들은 행사장에서 사진을 촬영 후 가장 마음에 드는 화풍으로 생성된 이미지들을 선택하고 고유한 QR 코드를 받아 언제든 해당 이미지를 보거나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이는 현장에서 진행된 SNS 이벤트와 연계해 이벤트에 참여한 참관객에게 즉석 사진 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유찬호 씨유박스 미래사업팀 프로. (사진=테크42)

이날 현장에서 만난 유찬호 씨유박스 미래사업팀 프로는 “씨유박스의 AI 기술은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적용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인천공항을 비롯한 항만 등 국가급 보안 시설의 얼굴 인식 출립 시스템에도 적용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의 경우 정확한 비율은 확인해 봐야 하지만, 얼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권 점유율은 절반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상장 이후 동남아 지사 설립 등 수년 내로 해외 진출 계획도 진행 중이죠. 공항의 보안과 관련된 얼굴인식 기술의 경우 타국 공항에 적용하는 사업이 계약 단계까지 와 있습니다.”

씨앤에이아이, 생성AI 기술, 미드저니 보다 저희가 낫죠!

미드저니 보다 더 정확하고 정교하게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기술라고 자신하며 이번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이 바로 씨앤에이아이(CN.AI)다. (사진=테크42)

챗GPT와 함께 이미지 생성AI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것이 미드저니다. 그런데 이 미드저니 보다 더 정확하고 정교하게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기술라고 자신하며 이번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이 바로 씨앤에이아이(CN.AI)다.

이미지 및 영상 생성에 특화된 비전분야 AI합성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씨앤에이아이는 IT, 의료, 제조, 국방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씨앤에이아이가 선보인 ‘CN Flow’는 AI알고리즘이 사용자의 데이터세트를 분석하고 기존에 AI가 학습하지 못했던 상황들을 학습시켜 그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는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CN Flow’는 미드저니와 마찬가지로 이미지 콘텐츠 생성 플랫폼의 기능도 자랑한다. 방식은 미드저니를 비롯해 다른 이미지 생성AI 솔루션과 크게 다르지 않다. 프롬프트(텍스트)를 입력하면 그에 걸맞는 이미지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여기에는 프롬프트에서 요구한 이미지를 정확히 생성하는 ‘Text2Image(텍스트를 이미지로 전환)’ 기능과, 복수의 기존 이미지를 결합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Image2Image(이미지를 새로운 이미지로 전환)’ 기능이 포함돼 있다.

그 외에도 씨앤에이아이는 가상인간 생성 플랫폼 ‘CNAI Studio’를 상용화해 이미 유수 기업∙병원∙프로스포츠 구단 등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씨앤에이아이는 초개인, 초현실 가상인간을 목표로 쉽고 빠르게 사용자가 원하는 프로필(성별, 나이, 키, 체중 등)을 설정하고 나만의 가상인간을 만드는 기술, 그리고 가상인간 생성을 위한 파라미터 조정으로 언어나 목소리는 물론 표정, 동작 등의 기술을 구현하는 기술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이엽 씨앤에이아이 연구원은 자사의 솔루션을 즉석에서 시연해 보이며 “프롬프트를 작성해 넣으면 이미지가 생성되는 방식은 비슷하지만 그 결과물이 더 정교하다는 것이 저희의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테크42)

현장에서 만난 이엽 씨앤에이아이 연구원은 자사의 솔루션을 즉석에서 시연해 보이며 “프롬프트를 작성해 넣으면 이미지가 생성되는 방식은 비슷하지만 그 결과물이 더 정교하다는 것이 저희의 기술력”이라며 “한국에 있는 데이터로 학습을 했기 때문에 미드저니 등 해외 솔루션으로 구현이 되지 않은 이미지들도 다수 생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단순하게 이미지만 생성하는 것 뿐 아니라 이미 생성된 이미지를 가지고 실제 사진과 흡사한 포토 형태로 만들거나 웹툰 형태로 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고객사마다 캐릭터의 외형 또는 그림체 등 원하는 바가 다 다른데,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AI로 미세학습(fine tuning)을 시켜 고객이 원하는 정확한 이미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들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이미지입니다. “

리모, 초 개인화된 헬스케어 AI SaaS 플랫폼 선보일 것

리모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인체의 건강을 진단하고, 예방하기 위한 정밀하고 맞춤형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실시하며, 혁신적인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 스타트업이다. (사진=테크42)
리모의 헬스케어 솔루션 '3D Body Size Estimation'

리모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인체의 건강을 진단하고, 예방하기 위한 정밀하고 맞춤형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실시하며, 혁신적인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 스타트업이다. 최근에는 개인의 체형, 모션, 보행 분석을 바탕으로 한 초 개인화된 헬스케어 AI SaaS 플랫폼 구축을 진행 중에 있다.

리모의 기술을 살펴보면 일단 일반 카메라에서 측정된 비접촉 건강 데이터를 AI가 분석한다. 신체사이즈 측정, 신체기능평가, 보행평가 등이 분석 내용은 API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그 외에도 리모는 얼굴 인식 API, 혈액 인식 API, 심박 인식 API 등을 내년 발매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리모의 초 개인화된 AI 건강 데이터 분석 기술은 앞서 정보통신사업진흥원 주최의 인공지능대회 1위, 하이서울기업 선정 등을 통해 인정받은 바 있다.

석재우 리모 이사는 리모의 기술로 구현되는 영상 기반 비접촉 AI체형분석 솔루션 메타핏(META FIT), 인체·시뮬레이이션 영상 딥러닝 기반 3차원 보행 모션 분석 소프트웨어 리모바디-S(REMO Body-s)를 소개하며 자사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사진=테크42)

현장에서 만난 석재우 리모 이사는 리모의 기술로 구현되는 영상 기반 비접촉 AI체형분석 솔루션 메타핏(META FIT), 인체·시뮬레이이션 영상 딥러닝 기반 3차원 보행 모션 분석 소프트웨어 리모바디-S(REMO Body-s)를 소개하며 자사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리모는 AI, 헬스케어 등을 연구하는 연구소 출신의 연구자들이 중심이 돼 지난 2021년 창업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입니다. 창업 이후 다수의 정부지원 과제를 수행해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빠르게 제품화에 성공하며 급성장을 이어오는 중이죠. 덕분에 시드 등의 초기 투자 없이 바로 시리즈A 라운드를 준비하며 다양한 투자사들과 미팅을 진행 중입니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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