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과 전투에 타격받은 ‘유튜브’…소비자지출 1위도 내줬다

[AI요약] 틱톡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유튜브의 광고수익이 기업 실적 보고를 하기 시작한 이래 최초로 하락했다. 유튜브의 광고수익 하락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글로벌 경제 악화와 관련이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틱톡과의 경쟁으로 인한 타격이라는 분석이다.

유튜브가 틱톡과의 경쟁에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미지=유튜브, 틱톡)

틱톡(TikTok)과의 오랜 전투로 인해 유튜브(YouTube)의 광고수익이 대폭 감소하면서 소비자 지출 1위 자리도 뺏기고 말았다.

26일(현지시간) 더가디언,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의 3분기 실적이 하락했다.

알파벳의 실적은 2021년 72억달러(약 10조2240억원)에서 올해 70억달러(약 9조9400억원)로 하락했다. 유튜브의 광고수익은 구글이 2019년 4분기에 유튜브의 수익을 별도로 보고하기 시작한 이래 최초로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하락은 지금까지 인터넷 비디오 광고시장을 지배한 유튜브의 재정적 침체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부분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과 가계 예산 압박으로 인한 광고 산업 축소로 이어지는 전세계적인 경제 악화와 관련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틱톡과의 경쟁이 유튜브에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분석업체 데이터AI의 연구에 따르면, 틱톡은 소비자 지출 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했으며 유튜브는 2022년 9월 기준 2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활성사용자의 경우는 그 격차가 더 크다. 틱톡은 5위를 기록했으나 유튜브는 10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여전히 유튜브가 소비자지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틱톡의 인기는 미국 내에서도 상승 중이다.

유튜브의 형식은 긴 동영상과 많은 광고시간, 장기 사용자로 인해 돌아가는 반면 틱톡은 짧은 형식의 무한 스크롤 형식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에 유튜브는 60초로 제한되는 무한 스크롤 형식의 ‘유튜브쇼츠’ 플랫폼을 출시해 대응하기 시작했다. 유튜브쇼츠에 대한 누적조회수는 2022년 1월 기준 500만뷰를 돌파했지만 틱톡의 조회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튜브의 이러한 움직임에 틱톡도 대응하기 시작했다. 틱톡은 지난 2월 최대 동영상 길이를 10분으로 늘려 틱톡 서비스가 시작했을 당시 15초, 최근 3분 제한에 비하면 ‘장편 영화’ 수준이다. 틱톡은 현재 라이브 스트리밍, 쇼핑서비스, 테스트 중인 음악 플레이어 등 유튜브가 지난 수년 동안 제공한 모든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틱톡의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현재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재정비해 틱톡과 같은 플랫폼과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틱톡은 모회사인 중국 기반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미국 시민을 추척 및 타겟팅하고 있다는 혐의로 미국과 영국, 호주 등 각국에서 보안 조사를 받고 있다.

에블린 미첼 인사이더인텔리전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튜브와 틱톡과의 경쟁은 글로벌 사용자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대부분 스트리밍과 짧은 동영상 부문의 오래된 경쟁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필립 쉰들 알파벳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는 “광고주 중 일부는 금융서비스, 보험, 대출, 모기지, 암호화 사업 등 다양한 이유로 온라인 광고 지출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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