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완료한 부스터스의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사업은?

12일 브랜드 애그리게이터(aggregator) 그룹 부스터스가 12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유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S&S인베스트먼트, 베이스인베스먼트, 코리아오메가 투자금융, DS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과 함께 유럽과 북미의 파텍 파트너스(Partech Partners)와 텍톤 벤처스(Tekton Ventures)가 참여했다. 이 밖에 중남미의 대형 브랜드그룹 메라마(Merama)의 최고경영자(CEO) 등이 개인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9년 7월 출범 한 부스터스는 자체상품 기획력과 소셜네트워크 상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매년 30% 이상씩 성장한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으며 누적매출 270억원을 달성하고 있다.  

부스터스의 비즈니스인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는 자금력에 기반해 시중의 잠재력 있는 브랜드를 여러 개 인수하고 크게 성장시켜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로 이미 해외에서 폭발적인 성장성을 입증하며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선두업체인 북미 스타트업 스라시오(Thrasio)다. 이 업체는 글로벌 전자상거래플랫폼 아마존의 셀러 계정을 사들여 성공적으로 성장시키며 2년만에 유니콘(기업평가액 1조 원 이상의 연혁 10년 이하의 비상장사) 타이틀을 달았다.

부스터스는 어떠한 카테고리, 마켓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자사만의 브랜드 성장 공식을 확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부스터스)

전자상거래업에서 주목받는 ‘직접소비자판매방식(D2C; Direct to Consumer)’의 세일즈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부스터스는 이번 투자유치로 사업성을 지녔으나 다음 단계로 도약을 위한 마케팅, 재고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브랜드 인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수는 통상적으로 브랜드영업권을 양도·양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매각 의사 타진부터 회계실사와 브랜드 매매가 책정, 그리고 최종계약까지 4주 내 마무리된다.

인수 후에는 자사의 핵심역량인 멀티채널 마케팅과 소셜네트워크 상에서의 인플루언서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를 빠르게 성장시키는 계획에 돌입한다.

한편 시리즈A 투자에는 중남미의 대형 브랜드그룹 메라마(Merama)의 수제이 타일 CEO가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 것이 관심을 끌고 있다. 2020년 12월 설립된 메라마(Merama)는 급성장하는 중남미 전자상거래시장을 공략하는 브랜드그룹으로 멕시코, 브라질 등지에 알려진 20여 개가 넘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 총 투자유치액 미화 4억 4500만 달러(한화 약 5260억 원)를 달성하고 설립 1년만에 마찬가지로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수제이 타일 CEO는 한국시장에 관심을 갖고 이번 부스터스의 투자유치 라운드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즈A 투자유치를 완료한 부스터스의 최윤호·신완희 공동대표는 “저희의 커머스 노하우를 알아봐 주시고 투자해주신 국내외 투자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좋은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마케팅과 운영의 한계에 부딪힌 중소형브랜드에 적절한 출구전략을 제시하고 브랜드 가치를 더욱 드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업으로 상호 윈윈(win-win)의 구조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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