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코리아푸드테크산업전 개최... 식품 기술 트렌드 한눈에

코엑스와 독일농업협회(DLG)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식품기술 전시회 코리아푸드테크산업전(FITSK, Food Industry Technology Show Korea)이 2일부터 5일까지의 일정으로 개최됐다.

10개국 150개사가 참여해 300부스 규모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스마트팩토리, 포장 기계 및 재료, 콜드체인, 식품 분석기, 안전기기, 신소재, 식품 유통 서비스 등 식품 산업 전반에 걸친 기술 현황과 시장 트렌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었다.

PCR 이용한 식품 미생물 검출기 선보인 진시스템

PCR 검사 기법은 분자진단 기술 가운데 가장 널리 보급된 방식이다. 그러나 검사 비용이 비싸고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는 한계 때문에 농업 및 식품산업 분야에서는 외면 받은 기법이다. 따라서 식중독 검사 등 식품 표본에 대한 검사는 주로 미생물 배양 및 ELISA 등 전통적 검사 기법에 의존했다.

권택성 진시스템 선임이 'UF-300'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테크42)

진시스템은 기존에 코로나 진단 키트를 만들며 쌓은 노하우를 식품 산업 쪽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일반적인 PCR에 사용되는 튜브 대신 자체 생산 바이오칩을 이용해 검사 기간을 30분 이내로 단축한 식품 PCR 플랫폼을 개발했다. 현장에서 만난 권택성 진시스템 선임은 그 특징을 이와 같이 설명했다.

“기존의 식중독 검사 방식은 사람의 손을 많이 타게 돼 있어요. 누가 실험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같은 샘플 임에도 불구하고 부분에 따라서는 검출되는 민감도가 낮거나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PCR 방식은 99.9% 이상의 정확도와 민감도를 가지고 적은 시간으로 더 정확하게 검사가 가능합니다. 다만 PCR 그간 식품 쪽에선 사용되지 않고 인체 진단이나 실험 연구용으로만 사용됐습니다. 그것을 저희는 식품에 검사에 맞게 개발한 거죠.”

진시스템이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제품의 검사 과정은 샘플 채취, 증균 배양, DNA 추출, 검사 및 분석 순으로 이루어 진다. 검사 분석 단계를 거치면 살모넬라 균, 리스테리아 균, 캄필로박터 균, O-157 대장균 등의 식중독 유발 미생물 존재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한편 진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행사서 선보인 제품들을 시작으로 시장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식품 안전 검사 키트 제품군의 지속적 개발 및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뉴로메카, 요식업 파트너를 만들다

식음료(F&B) 제작 로봇팔도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바로 뉴로메카의 기술로 만든 제품이다. 뉴로메카는 협동로봇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F&B 조리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 및 출시해왔다.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활동하는 협동 로봇 특성상 일반 산업용 로봇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작동해야 한다.

이날 뉴로메카가 행사서 선보인 프라잉 자동화 시스템, 국수 조리 시스템, 브루잉(Brewing) 로봇 등 역시 협동 로봇으로 사람의 안전과 작업 효율성을 중시해 설계됐다. 뉴로메카가 자체 개발한 ‘컬리전넷(CollisionNet)’ 이라는 심층신경망을 통해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하기 전에 이를 예측 및 회피한다.

뉴로메카 국수조리 플랫폼 (테크=42)

뉴로메카 관계자는 “자사의 자동화 시스템은 협동로봇을 통해 단순 반복, 위험, 장시간 소요 작업들을 대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로봇 반복정밀도 14um 인증과 반복테스트 검증을 진행한 제품으로 개별 고객의 니즈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뉴로메카 브루잉 로봇 (테크=42)

이어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원격 유지보수 관리 서비스를 탑재해 사용자의 비용 절감에 나설 예정이며 손쉽게 레시피 추가가 가능하도록 전용 앱을 제품화하는 등 운영 전반에 편리성을 증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뉴로메카는 밀크티 제작 로봇, 생맥주 공급 로봇 음료 서빙 로봇은 물론 아이스크림 제조, 바리스타 로봇 등 다양한 식품 제조 로봇을 출시 해나 갈 예정이다.

뉴로메카의 협동로봇 활용 사례 영상 (영상=뉴로메카)

하이퍼박, 식품 포장 간단하고 신선하게

다양한 분야의 식품 포장기계를 제조하는 하이퍼박은 이번 전시회에서 진공스킨포장기계, 용기포장기계 등을 선보였다.

최영상 하이퍼박 과장이 진공스킨포장기계 'SVS-T1'을 소개하고 있다. (테크=42)
진공스킨포장기계를 통한 식품 포장이 완료된 모습. (사진=테크42)

현장에서 만난 최영상 하이퍼박 과장은 진공스킨포장기계에 대해 “다품종 소량 생산 업체를 타켓으로 개발한 기계"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식품을 용기에 담은 후 필름을 덮어 장시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죠. 배달, 배송 과정에서 흔들림이 없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가 흔한 업계 특성에도 잘 맞습니다. 식품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형태의 포장이기 때문에 구매자 입장에서도 만족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 과장은 "산소가 투과되지 않는 필름을 이용하기 때문에 고기나 생선 같은 겨우 미생물의 증식을 막아 긴 유통기한을 가져갈 수 있다"며 "진공포장은 냄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육점 등에서 진공스킨포장기계를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퍼박 용기포장기계 'HW-103RT 300' (사진=테크42)

하이퍼박의 또다른 전시품은 용기포장 기계였다. 용기포장은 포장 기술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특별한 포장 기법은 아니지만 기존 고가의 수입품이었던 포장기 부품을 국산화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이와 관련 최 과장은 “뛰어난 포장기술과 가격 경쟁력으로 하림, 농협, 돈우 같은 기업들의 제품 포장을 지원하고 있다"며 "국내 포장기계 점유율이 65% 이상이며 홍콩, 중국 등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퍼박은 전시회에 선보인 기계 외에도 필름, 용기와 같은 포장 재료는 물론 열형성진공포장기계, 산소포장기계 등의 포장 기계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시장의 니즈에 따라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허우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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