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의 미래 사무실은 이런 모습

2050년 사무실 내부 모습 전망도. ①이동식 벽체 및 모듈식 가구 ②스마트 빌딩 ③몰입형 VR 교육 ④홀로그램 안내데스크 직원 ⑤생체인식 회전 냉장고 ⑥차(커피) 배달용 드론 ⑦나노 페인트 ⑧낮잠 침대 ⑨VR 명상실 ⑩사무실 베이비시터 ⑪오픈 플랜 사무실(열린 사무실) ⑫얼굴인식 입실 시스템 ⑬AR 안경 ⑭녹색벽(식물이 있는 벽) ⑮첨단기술이 내장된 가구 ⑯업무 방해 방지 기술 ⑰AI와 로봇 ⑱홀로그램 가상 미팅 ⑲건강 및 성과 평가 손목 밴드. (자료=퍼니처 앳 워크)

“손님이 사무실을 방문하면 홀로그램으로 된 안내 직원이 방문객을 맞는다. 직원은 손 생체인식 방식 냉장고를 사용한다. 사무실에 베이비시터가 있고, 직원들은 증강현실(AR)/가상 현실(VR) 안경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외근 나간 직원과 사무실 내 직원이 가상현실 공간에서 마치 한 방에 있는 것처럼 회의를 할 수 있게 된다. 사측은 직원들이 소셜 미디어 등으로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을 막는 업무 방해(주의력 산만) 방지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생산성 추적 손목 밴드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또한 차(커피) 배달 드론이 사무실 주변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영국의 퍼니처앳워크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각) 37년 후인 2050년 사무실에 이같은 기술과 변화가 녹아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연구결과를 자사 웹사이트에 소개했다.

이는 가구판매 업체가 자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연구한 결과를 내놓은 것이지만 미래 사무실의 변화상에 대한 전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특히 미래 사무실에서 사람이 수행하던 단순한 작업을 로봇과 AI가 수행한다는 점과 함께 다양한 첨단 IT기술이 녹아들어간다는 점, 그리고 주 4일 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 등이 눈길을 끈다.

이 연구 보고서는 인공지능(AI)과 다른 기술들이 불과 몇 년 안에 노동력의 20%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스런 미래가 예고된 가운데 나왔다. 이미 챗GPT와 같은 AI 플랫폼이 시를 쓰고, 각본을 쓰고, 시험을 보고, 심지어 인간처럼 프로그래밍까지 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러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결국 기업들이 사무실에 첨단 기술을 녹아들게 하고, 직원들이 사무실 내에서 휴식과 일을 병행토록 하면서 생산성을 향상시키려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최근 개발된 기술이 다수 포함돼 있는 이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그런데 이 기술들은 2050년보다도 훨씬 일직 사무실에 도입될 것이란 느낌이 든다.

2050년까지 대부분의 사무실에서 가상 현실(VR) 헤드셋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신입 사원들은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담당하게 될 시나리오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가구판매 업체인 퍼니처 앳 워크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2050년의 사무실에서는 지문인식 냉장고, 현장 베이비시터, 증강현실(AR)/가상현실(AR) 안경 등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퍼니처 앳 워크)

움직이는 벽

미래의 움직이는 벽은 손쉽게 재 구성돼 다른 형태의 작업을 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모듈로 된 벽들은 기업들이 회의실을 만들거나 특별한 프로젝트를 위한 더 큰 바닥 공간을 만들어 주게 될 것이다.

사물인터넷(IoT) 센서

이반 베그노프 럭키 로키 AI 창업자는 IoT 센서가 사무실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센서는 사무실 온도, 조명 및 공기 품질 수준이 충분한지 확인함으로써 일터인 사무실이 항상 최적의 편안함과 생산성을 제공하는 장소가 되도록 할 것이다.

VR 헤드셋

VR은 사람이 그 안에서 탐색하고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가 만든 3D 환경이다. 이 기술은 사무실에서 신입 사원들의 몰입형 교육 경험 제공, 회의 및 명상을 위한 몰입형 환경을 조성하는 데 사용될 것이다.

리처드 놀란 엡스노우 최고제품책임자(CPO)는 VR이 사무실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 그는 “VR 미팅을 통해 전 세계 팀들이 실제로 현장에 있지 않고도 가상 사무실 환경에서 협업할 수 있다”고 말한다. 텍토닉 시프트의 힐라 해라리는 VR이 명상의 미래라고 믿는다. 그녀는 또 헤드셋이 업무용에 그치지 않고 직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새로운 명상 공간에서도 사용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즉, “VR은 명상에 사용될 것이다.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연결을 끊을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는 것이다.

홀로그래픽 안내데스크 직원

전문가들은 미래 기술이 곧 사무실로 녹아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진은 (4)홀로그램 안내데스크 (6)드론 티(커피) 트레이 (10)사무실 베이비시터 (12)사무실 입실용 얼굴 스캐너 (13)VR/AR 안경 (16)업무 방해 방지 기술이다. (자료=퍼니처 앳 워크)

기업의 안내데스크 접수 직원들은 홀로그램으로 대체될 수도 있고, 어떤 언어로도 말하고, 근무하는 주간에 회사 업무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 이 인공지능(AI)로 작동하는 가상 비서는 전 세계 모든 언어를 구사하고 직원들이 근무하는 날에 할 수 있는 모든 질문에 대답한다. 우리는 이미 이것의 초기 버전이 전 세계에 소개되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 사실 사무실 입구의 홀로그래픽 버전 안내원은 지난 2013년 영국 그레이터런던의 브렌트 지방의회가 홀로그래픽 접수원 ’샤니스‘(Shanice)를 가동한 이래 이미 전 세계에 존재하고 있다.

생체인식 회전 냉장고

어떤 사무실의 냉장고에서는 누군가가 타인의 음식에 손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무실에 생체 인식 방식의 회전 냉장고를 도입하면 이것도 사라질 것이다. 냉장고 손잡이가 손 생체정보를 인식하고 회전해 음식을 앞으로 가져온다.

드론 티(커피) 트레이

AI는 드론이 우리의 모닝차(커피)를 배달하고, 원격 주문을 받아, 사무실 주변 사람들에게 뜨거운 음료를 배달해 줄 것이다.

나노페인트

미래의 사무실 모습 전망. (2)스마트 빌딩 (5)손 인식 스캔 회전 냉장고 (7)나노 페인트 (18) 홀로그램 가상 회의모습이 보인다. (자료=퍼니처 앳 워크)

나노 기술은 가까운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사무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사무실 벽을 미래의 나노 페인트로 코팅하면 그것들이 화면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직원들은 나노 페인트를 칠한 사무실 벽 화면을 이용해 교육 비디오를 보고 달력을 표시하고 이 화면과 상호 작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직원들에게 VR로 지원되는 교육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낮잠 침대

텍토닉 시프트의 힐라 해라리는 직장에서 낮잠을 자는 것이 어떻게 이로울 수 있는지 설명한다. 그녀는 “우리 사회는 과로, 일을 빨리 처리하는 생활, 스트레스 등으로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는 사무실에서 앉거나 낮잠을 잘 수 있도록 설계된 뒤로 젖혀지는 모듈식 침대를 발견할 것이다. 이것은 직원들이 근무일 내내 재충전하고 재충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사무실 내 베이비시터

개인적 삶과 직업적인 삶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면서 사무실에서 아기들을 위한 공간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사무실 내 여분의 방엔 베이비시터가 아기를 둔 부모를 대신해 아이를 돌볼 것이다. 부모들은 자신들의 아기가 가까이 있고 누군가가 아이들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사무실에서 편하게 일하게 될 것이다.

오픈 플랜 사무실(전직원이 한층에서 근무하는 개방형 사무실)

직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미래의 모습 가운데에는 (11)오픈플랜 오피스 (14)그린 월 (15)바이오필릭(생명체와의 교감을 중시하는) 가구 (17)로봇이 있다. (자료=퍼니처 앳 워크)

마일즈 워커 카오디오와이즈닷컴 창업자이자 IT전문가는 오픈 플랜 사무실(개방형 사무실)이 협업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 미래의 사무실은 직원들이 더 효율적으로 협업하고 사귈 수 있도록 하는 오픈 플랜 사무실이 될 것이다. 모듈식 벽은 소규모 그룹이 회의, 명상 또는 낮잠을 위한 프라이버시를 원할 경우 쉽게 휴식 공간을 만들게 해 줄 것이다.

안면 인식 입실 시스템

앞으로 사무실에 들어갈 때에는 보안 및 건강상의 이유로 비접촉식 얼굴 인식 시스템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자료=퍼니처 앳 워크)

미래에는 보안과 건강 및 사용편의성 등의 이유로 기존의 지문인식같은 방식 대신 비접촉 입실 시스템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 기술은 직원들의 얼굴을 스캔해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게 하고 건강과 안전을 위해 건물 안에 누가 있는지 기록할 것이다.

AR 안경

마케팅 에이전시 에메랄드 스카이 그룹 소유자인 마르코 나에즈는 AR 안경이 뉴노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미래에 우리는 당신이 일상 생활의 증강 버전에 있는 것처럼 느끼는 완전한 AR 경험을 제공하는 안경을 보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은 공중에 나타나는 터치 가능한 화면을 보고 작업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데 다른 곳에 있는 동료들이 같은 방에 있는 것처럼 보면서 회의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린 월(녹색 벽)

이 2050년 사무실의 모습 전망도에서는 (1)움직이는 벽 (3)VR 교육 (8)낮잠자는 영역 (9) VR 명상 공간 (19) 바이오피드백 및 생산성 손목 밴드가 보인다. (자료=퍼니처 앳 워크)

코너 하비슨 어번 아틀라스팜스 창업자는 미래의 사무실에서 모듈식 녹색(식물) 벽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모듈형 녹색 벽은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고 정신 건강을 향상시키는 정원으로 바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살아있는 거실 벽과 생명 친화적 가구는 매력적이고 혁신적인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바이오필릭(생물 친화적) & 하이테크 가구

비즈니스 그로스 앤 이노베이션 컨설턴트의 조너선 포스톤은 생물학적 가구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는 “생물 친화적 설계는 자연 요소를 우리의 건설 환경에 통합하는 개념이다. 가구 디자인은 이 접근법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의자는 나무 줄기나 바위와 같은 자연 물체의 모양과 질감을 모방하도록 설계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가구도 첨단 기술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디스플레이 화면이 내장된 커피 테이블이나 사용자의 편안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바이오피드백 기술로 설계된 의자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MS는 지난 2001년 시애틀 본사의 한 건물에 디지털 액자, 모니터를 심은 피아노, 인터넷 IT기기를 심은 디지털 조끼 등 인터넷과 사물을 연결한 개발품들을 전시했다. )

업무 방해 방지 기술

무하마드 와카르 빌드닷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IT기술이 직원들이 업무 주의력을 산만하게 만들지 못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오픈플랜사무실의 등장과 업무 주의력을 산만하게 하는 스마트폰 및 SNS의 확산으로 주의력 산만(업무방해) 방지 기술이 매우 중요해질 수 있다. 여기에는 잡음 제거 헤드폰과 업무주의력을 산만하게 만드는 웹사이트를 차단토록 설계된 소프트웨어가 포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와 로봇

2050년의 사무실에서는 로봇과 AI가 사무실의 단순한 데이터 입력이나 연구와 같은 일상적인 작업을 대신할 것이며 인간 직원들은 이 업무에서 자유로와지면서 더 높은 수준의 사고를 필요로 하는 더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2050년보다 훨씬더 이른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퍼니처 앳 워크)

리처드 놀란 엡소나우의 최고제품 책임자(CPO)는 “로봇과 AI는 데이터 입력이나 연구와 같은 일상적인 작업을 시작할 수 있으며, 인간 직원들을 이 업무에서 자유롭게 만들어 더 높은 수준의 사고를 필요로 하는 더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토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인간이 실제로 사무실에 있지 않고도 사무실에 물리적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로봇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도 예상했다.

AI가 이미 우리가 일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이는 점점 더 증가하게 될 것이다. AI는 곧 많은 다양한 사업 운영에 의존하게 될 것이며, 이는 주 4일 근무의 길을 열어줄 수 있다. 인간은 더 복잡한 작업에만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일들에는 더 이상 많은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이는 여전히 논란 속에 있다.)

바이오 피드백 손목밴드

건강과 복지에 대한 추진 노력에 따라 우리는 바이오피드백 손목 밴드가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 밴드는 직원의 건강과 성과를 모니터링해 실시간 피드백과 생산성 및 복지 향상을 위한 권장 사항을 제시한다.

이재구 기자

jklee@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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