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만든 가짜 엔비디아 방송, 진짜 행사보다 시청자 많았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얼굴을 본뜬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이 실제 행사를 압도하는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PC 게이머에 따르면 가짜 엔비디아 생중계 영상은 젠슨 황의 음성·모습을 합성한 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어졌으며, 실시간 최대 1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엔비디아 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GTC) 기조연설의 2만 명보다 다섯 배 이상 많았다.

특히 문제의 딥페이크 영상은 황이 “엔비디아의 인류 발전 가속화 목표와 직접 연결된 대규모 암호화폐 도입 이벤트”를 언급하며 QR코드 스캔을 통해 암호화폐를 송금하라고 유도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현재 실제로 금전적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가짜 방송은 실제 엔비디아 행사와 같은 시간대에 송출됐으며, 이후 삭제됐다. 계정의 출처나 시청자 실명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실제 기조연설은 이후 조회수 20만 회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젠슨 황이 여러 차례 대형 행사를 진행하며 축적된 영상이 방대한 학습 데이터로 쓰였을 가능성을 지적한다. 이번 가짜 방송은 AI 영상 생성 기술의 남용이 현실 인식의 경계를 흐릴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부각시켰다.

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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