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용 인공지능 로봇 개발사 메타파머스가 오이 자동수확 시스템의 실증 테스트를 마쳤다고 지난 20일 공식 발표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규제혁신 실증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3월 시작됐다.
이번 개발의 핵심 목표는 99% 수준의 높은 수확 성공률을 달성하는 것이었다. 회사 측은 영상 기반 실시간 제어 기술과 로봇 집게 장치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통해 이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개발 중인 '옴니파머(Omni Farmer)' 로봇은 한 대의 기계로 여러 농작업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확뿐 아니라 수분 작업, 선별, 병충해 모니터링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처리한다. 작물 종류에 맞는 집게 장치와 AI 인식 엔진을 장착해 노지부터 실내 수직농장, 비닐하우스까지 다양한 환경에 투입할 수 있다.
개발팀은 협력 농가의 실제 재배 환경에서 반복 시험을 진행하며 오이에 상처를 내지 않는 최적의 잡기 방법을 찾아냈다. 수확 후에도 상품 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기계 구조를 개선했다. 여기에 실제 작물 성장 정보를 활용한 가상 시뮬레이션과 복수 객체 동시 인식 알고리즘을 더해 다양한 농장 조건에서도 정확하게 작동하도록 정밀도를 끌어올렸다.
이번 실증 결과, 메타파머스는 상업화 사례가 거의 없는 오이 자동수확 분야에서 실용화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앞으로는 동일한 로봇 플랫폼에 집게 부분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토마토, 파프리카 등 다른 작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현재는 딸기 수확용 AI 로봇을 서산 지역의 대규모 스마트팜에서 테스트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규화 대표는 "실험실이 아닌 실제 농업 현장에서 자동화 기술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점을 이번에 증명했다"며 "오이 외에도 사과, 엽채류 등으로 연구 대상을 점차 확대하면서 한국 농업의 생산 효율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