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브AI, 데이터 효율화 기술로 글로벌 특허 삼관왕…일본선 초고속 승인

비전 AI 플랫폼 전문기업 슈퍼브에이아이가 AI 개발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핵심 기술 두 건에 대해 한국·미국·일본 3개국에서 동시에 특허 등록을 완료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김현수 대표가 이끄는 슈퍼브에이아이는 8일 데이터 선별 솔루션 '슈퍼브 큐레이트(Superb Curate)'와 경량 파인튜닝 기술 'PEFT(Parameter-Efficient Fine-Tuning)'에 대한 3개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3/4 줄이고 성능은 오히려 15% 끌어올려

이번에 특허로 인정받은 두 기술은 AI 업계가 공통적으로 겪는 핵심 난제들을 정면으로 겨냥한다. 학습 데이터 품질 관리 어려움, 모델 학습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 현장 적용 단계에서의 경직성 등이 그것이다.

슈퍼브 큐레이트의 핵심 가치는 '선택과 집중'이다. 방대한 데이터셋 속에서 AI 모델 학습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고품질 데이터만 자동으로 골라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학습에 투입되는 전체 데이터량을 최대 75%까지 감축하면서도, 역설적으로 모델 성능은 15% 향상시키는 효과를 낸다.

불필요한 잡음 데이터를 걸러내고 정말 중요한 학습 샘플에만 집중함으로써,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셈이다. 이는 학습 시간과 컴퓨팅 비용을 대폭 줄여주면서도 정확도는 오히려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가져온다.

거대 모델도 가볍게…현장 맞춤 AI 문턱 낮춰

PEFT 기술은 거대 AI 모델의 산업 현장 적용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는 대형 모델을 특정 산업 환경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려면 모델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학습시켜야 했다. 이는 엄청난 컴퓨팅 파워와 메모리, 시간, 비용을 요구했다.

PEFT는 이 문제를 우회한다. 모델 전체를 재학습하는 대신, 핵심적인 일부 파라미터만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을 쓴다. 덕분에 학습 비용과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특히 로봇이나 엣지 디바이스처럼 컴퓨팅 자원이 제한된 피지컬 AI 환경에서도 자체 AI 모델을 경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다.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제로'로 기술 생태계 완성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번 특허 등록 기술 외에도 국내 최초 산업 특화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제로(ZERO)'에 대한 특허 확보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제로는 텍스트나 이미지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새로운 객체를 즉시 인식·탐지할 수 있는 범용 비전 모델이다. 산업 현장 환경이 달라져도 대규모 재학습 없이 즉각 적응할 수 있어, 로봇이나 자율주행 같은 피지컬 AI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제로 역시 한·미·일 3국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특히 일본에서는 출원 후 불과 1개월 만에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아 기술력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한국과 미국에서는 우선심사가 진행 중이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슈퍼브 큐레이트 → PEFT → 제로'로 이어지는 일련의 기술 체계를 통해 AI 모델 개발-학습-운영-현장 대응-지속 학습에 이르는 전 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완성했다.

글로벌 특허 63건…까다로운 미·일 시장도 돌파

이러한 노력의 결과 슈퍼브에이아이는 현재 총 63건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 국가별로는 ▲한국 22건(등록 6건, 우선심사 결정 6건, 출원 10건) ▲미국 19건(등록 15건, 출원 4건) ▲일본 17건(등록 5건, 등록 결정 1건, 출원 11건) ▲유럽연합(EU) 2건 ▲국제 출원(PCT) 3건 등이다.

김계현 슈퍼브에이아이 최고연구책임자(CRO)는 "창업 초기부터 'AI 성공의 열쇠는 데이터 품질'이라는 신념으로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며 "특히 심사 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특허를 인정받았다는 것은 우리 기술의 정교함과 독창성이 글로벌 수준에서 검증받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AI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광우 기자

kimnoba@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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