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비용을 대기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자금 조달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메타가 최소 200억 달러(약 26조 9,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나섰다.
메타는 달러화와 유로화 표시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개최한다. 유로화 채권 발행은 기업 설립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발행 만기는 달러화의 경우 5년에서 30년, 유로화는 4년 이상에서 38년 이상으로 다양하게 구성될 계획이다. 최종 발행 금액은 투자자들의 수요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 앞서 메타는 지난 4월에도 250억 달러(약 33조 5,000억 원) 규모의 채권을 조달한 바 있다.
메타 외에도 기술기업들의 빚더미 조달은 잇따르고 있다. 오라클은 채권 및 신주 발행을 통해 200억 달러(약 26조 8,000억 원) 유치에 나섰으며, 알파벳 역시 60억 유로(약 9조 원) 규모의 회사채 매각을 시작해 170억 유로(약 25조 5,000억 원)가 넘는 투자 수요를 모았다.
이처럼 빅테크 기업들이 채권 시장으로 대거 몰려드는 현상은 AI 인프라 투자 지출이 기업들의 현금흐름을 심각하게 압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오라클 주가는 8.76% 급락했으며, 알파벳 주가 또한 월간 기준으로 19% 가까이 폭락하며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