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1.8g짜리 곤충로봇 비행의 비밀은?

믿기 힘들지만 무게가 1.8g에 불과한 곤충 크기의 무선 로봇이 개발됐다. 이는 지금까지 개발된 다른 무선주파수 구동 비행 로봇 무게의 25분의 1에 불과하다.

일본 도요타중앙연구소(豐田中央硏究所) 연구진이 최근 무선주파수 기술을 이용해 날개를 펄럭이는 곤충 크기의 비행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100g에 4900와트(W)라는 놀라운 무게 대비 전력 밀도를 가진 무선 주파수 전력 수신기를 기반으로 한다.

연구팀의 오자키 연구원은 “작은 드론은 전형적으로 동력원 때문에 매우 제한된 작동 시간을 가지고 있다. 최근 연구의 목적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었다. 현재 다양한 제품에서 전자파를 이용한 무접촉 전원 공급이 실용화됐지만 소형 비행 로봇에 어디까지 적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고 설명했다.

▲일본 도요타중앙연구소((豐田中央硏究所) 연구진이 최근 무선주파수 기술을 이용해 날개를 펄럭이는 곤충 크기의 초소형 공중 로봇을 개발했다. 무게가 1.8g에 불과하다. 이는 기존의 다른 무선주파수 전원을 사용하는 마이크로 크기 로봇 무게의 25분의 1에 불과하다. (사진=도요타 중앙연구소)

이 연구소 연구팀의 주요 연구 목적은 무접촉 무선 충전 기술을 사용해 곤충 크기의 비행 로봇에 동력을 공급하는 것이었다. 연구원들이 만든 이 로봇은 본질적으로 5GHz 쌍극 안테나를 통해 작동되는 펄럭이는 압전 작동기로 구성돼 있다.

오자키 연구원은 “우리 로봇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고출력 단결정 압전 소재와 박수치는 손처럼 마주보는 두 날개를 가진 저손실 레이아웃으로 구현되는 고효율 플래핑(위아래로 펄럭이는) 작동이다. 이 디자인은 살아 있는 곤충과 견줄 만한 무게 대비 동력 효율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미니어처 크기의 로봇 개발 및 제작에 애쓰는 엔지니어들이 직면하는 핵심 과제는 전력 손실로 인한 열폭주다.

이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오자키와 그의 동료들은 열 발생 부품이 서로 가까이 있거나 옆에 있지 않도록 로봇의 회로 설계를 최적화했다.

또한 연구진은 시판중인 비슷한 질량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보다 훨씬 높은 중량 대비 전력 밀도를 가진 무선주파수 전원 수신기를 사용했다. 이 덕분에 로봇의 효율성과 작동 시간이 크게 향상됐다.

오자키 연구원은 “서브그램(g무게 미만) 회로가 무선주파를 통해 1W가 넘는 고출력을 먼 거리에서 수신하고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발견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날아다니는 로봇뿐 아니라 작은 크기에 큰 전력이 필요한 다양한 응용물도 배터리 없이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설계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일련의 실험을 수행했고, 그 결과 이들은 배터리나 전선없이도 곤충 크기의 로봇을 원활하게 이륙시킬 수 있었다.

따라서 미래에는 이런 로봇과 기술들이 균열된 틈새, 파이프 또는 기타 매우 밀폐된 공간에 들어가는 것을 수반하는 복잡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 매우 가치 있게 사용될 수도 있다.

오자키 연구원은 “우리는 성공적으로 이륙을 시연했다. 다음 단계는 이 로봇이 공중에서 자유롭게 맴돌고 움직이게 하기 위해 전력 공급 기술과 자세 제어를 결합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유선 전력으로 로봇의 자세를 조절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무선으로도)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로봇 개발 내용과 관련논문은 15일(현지시각)자 네이처 일렉트로닉스에 게재됐다.

이재구 기자

jklee@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미사일보다 먼저 멈추는 건 서버다…이란 전쟁, 중동 빅테크의 돈줄을 겨누다

중동은 한동안 빅테크의 차세대 성장지로 불렸다. 값싼 전력, 막대한 국부펀드 자금, 공격적인 국가 주도 투자, AI 인프라 수요가 한꺼번에 모인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란 전쟁은 그 계산식의 앞자리를 바꾸고 있다.

[AI, 이제는 현장이다④] 모델보다 중요한 건 사람과 구조… AI 도입 성패는 조직 설계에서 갈린다

올해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두고 마주한 가장 큰 질문은 기술보다 조직에 가깝다. 모델을 도입하는 일은 예전보다 쉬워졌지만, 그 모델을 어디에 붙이고 누가 무엇을 맡을지, 어떤 판단은 사람에게 남기고 어떤 업무는 AI에 넘길지는 여전히 어렵다. 생성형 AI 확산 초기에는 도구를 얼마나 빨리 들여왔는지가 경쟁력이었다면, 지금은 그 도구를 조직 안에서 어떻게 작동시키느냐가 더 중요한 단계로 들어섰다. 결국 올해 AI 도입의 성패는 더 좋은 모델을 확보했느냐보다, 사람과 역할, 승인과 책임, 학습과 평가의 구조를 얼마나 빨리 다시 설계하느냐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현장] 국회서 쏟아진 ‘AX 보안’ 대응법… “AI 확산 속도만큼 보안·법제도 함께 가야”

토론회의 문제의식은 분명했다. AX 시대의 보안은 더 이상 시스템 한켠에 붙는 방어 기능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과 사회적 신뢰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라는 점이다. AI 기술이 기업과 공공, 일상 서비스 전반으로 빠르게 스며드는 상황에서 보안이 뒤따라가는 구조로는 더 이상 대응이 어렵다는 현실 인식도 자리 잡고 있었다. 이날 국회에서 나온 논의는 결국 “AI를 전제로 한 사회에서 어떤 안전 체계를 먼저 갖출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모였다.

‘링크의 시대’에서 ‘답변의 시대’로…구글 ‘서치 라이브’가 바꾸는 검색의 질서

서치 라이브는 검색 결과를 읽는 경험보다, 검색과 ‘대화하는’ 경험에 가깝다. 사용자는 구글 앱 안에서 음성으로 질문을 이어가고, 필요하면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며 실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검색이 단발성 쿼리에서 벗어나 문맥을 유지하는 세션형 인터페이스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