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 블록체인 기반 전자의무기록 분산 원장 및 신원확인 보안 기술 개발

블록체인 기술 및 솔루션을 개발 스타트업 애나는 블록체인으로 전자의무기록(EMR)을 안전하게 허가된 사용자에게만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신원확인 및 보안 기술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8일 애나 연구팀은 전자의무기록을 인공지능으로 자동 추출하고 이를 분산 원장에 암호화해 안전하게 수록하며, 환자 개인 뿐문 아니라 환자가 동의한 기관에서도 해당 의무 기록을 복호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반 분산 원장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애나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를 모든 노드에 분산하여 저장하는 것이 기본적인 원리이며, 의료 데이터 특성상 RAW 데이터에 대해 그대로 트랜잭션을 일으키게 되면 원장에 기록이 될 때 환자 데이터가 그대로 수록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블록체인 연구자들은 1) RAW 데이터를 제외하고 해시값을 활용해 기록의 무결성 검사만 하는 방식과 2) RAW 데이터를 저장하되 암호화 하여 환자 개인만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1) 의료 데이터 자체를 분산 저장한다는 목적성에 부합하지 않고, 2) 개인 외에 개인이 열람을 허가한 기관, 예를 들면 보험사 등과 같은 곳에서 개인과 동일한 권한으로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나 측은 “의료 데이터 전문기업인 디알케이와 함께 의무기록 데이터를 분석하고 상술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EMR 데이터 전체를 분산 원장에 안전하게 저장하며 환자 본인 외에 다양한 위임 권한자들이 해당 의무 기록에 대한 복호화 및 열람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했다”며 “이번 연구의 성공으로 국내 최초로 다중 권한자를 지원하면서 분산 원장에 의무 기록을 모두 수록할 수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나는 인공지능 관련 분야 경력 10년을 자랑하는 김민종 대표이사가 블록체인 전문가인 이상호 CTO와 함께 2021년에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상호 애나 CTO는 “블록체인에서는 데이터를 원장에 성공적으로 실어야 '분산'해서 수록했다 할 수 있는 것인데, 기존 EMR 데이터는 용량도 크고 개인정보 이슈가 너무 큰 리스크가 되어 무결성 확인 정도에만 활용되어져 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기술 개발 성공으로 블록체인에 실제 EMR 데이터 전부를 안전하게 수록하고, 개인 뿐만 아니라 위임된 권한자만이 열람 권한을 가질 수있으며, 언제든지 수록된 데이터의 소각이 가능하게 돼 전자의무기록 데이터 전체를 안전하게 분산해 저장하고자 하는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 개발사들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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