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등장한 ‘유능한 AI칩’…엔비디아·구글과 다른 점은?

[AI요약] 엔비디아가 80% 이상 차지하고 있는 AI칩 시장에서 AMD가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AMD는 AI를 위한 가장 진보된 GPU인 MI300X를 공개했으며, 이는 엔비디아 칩을 대신할 제품으로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컴퓨팅 공급자인 아마존웹서비스는 AMD의 새로운 AI 칩 사용을 고려중이다.

엔비디아가 80% 이상 차지하고 있는 AI칩 시장에서 AMD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AMD)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새롭게 공개한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에 대해 로이터통신, CNBC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MD는 AI를 위한 가장 진보된 GPU인 MI300X를 올해 말 일부 고객에게 배송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AMD의 발표는 현재 엔비디아가 80% 이상 차지하고 있는 AI칩 시장에 대한 강력한 도전이 될것으로 보인다.

GPU는 오픈AI(OpenAI)와 같은 기업이 만든 챗GPT(ChatGPT) 등 최첨단 AI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데 사용되는 칩이다.

‘가속기’라고도 불리는 AMD의 AI 칩을 개발자와 서버 제조업체에서 엔비디아 제품을 대신할 제품으로 채택할 경우, 기존 컴퓨터 프로세서로 가장 잘 알려진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에 큰 타격이 될수 있다.

데이터센터 AI 가속기 시장은 올해 300억달러(약 38조2500억원)에서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률로 2027년에는 1500억달러(약 191조25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AMD는 가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H100과 같은 엔비디아의 GPU에 가격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GPU 가격을 낮추면 생성 AI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데 드는 높은 비용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수 있다.

AMD의 새로운 MI300X 칩과 CDNA 아키텍처는 대형언어모델 등 기타 최첨단 AI 모델용으로 설계됐다. MI300X는 최대 192GB의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어 다른 칩보다 더 큰 AI 모델에 맞출 수 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의 H100은 120GB의 메모리만 지원하고 있다.

생성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대규모 언어 모델은 점점 더 많은 계산을 실행하기 때문에 더 큰 메모리를 사용한다. AMD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투자자와 분석가를 대상으로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팔콘(Falcon)이라는 400억 매개변수 모델을 실행하는 MI300x를 시연했다. 오픈AI의 GPT-3 모델에는 1750억개의 매개변수가 있다.

현재 언어 모델 크기는 훨씬 더 커지고 있으며 최신 대형 언어 모델을 실행하려면 실제로 여러 개의 GPU가 필요한 상황이다.

AMD는 AI를 위한 가장 진보된 GPU인 MI300X를 공개했다. (이미지=AMD)

또한 AMD는 M1300X 가속기 8개를 하나의 시스템에 결합한 인피니티 아키텍처를 제공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와 구글은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단일 상자에 8개 이상의 GPU를 결합하는 유사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동안 AI 개발자들이 엔비디아 칩을 선호했던 이유는 칩의 핵심 하드웨어 기능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하는 CUDA라는, 잘 개발된 소프트웨어 패키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AMD는 이번 최신 칩 공개를 통해 기업이 ‘ROCm’이라는 AI 칩용 자체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컴퓨팅 공급자인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AWS)가 AMD의 새로운 AI 칩 사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WS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AMD의 새로운 MI300 칩을 사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데이브 브라운 아마존 컴퓨팅 클라우드 부사장은 기업이 이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밝힌 상태다.

브라운 부사장은 “"AWS와 AMD은 여전히 함께 작업하고 있다”며 “기존 시스템에 연결하는 설계와 관련해 AMD의 기술을 통해 큰 이점을 얻었다”고 밝혔다.

리사 수 AMD CEO는 “AI는 기업의 가장 크고 전략적인 장기 성장 기회”라고 “이 중심에는 GPU가 있으며, 이는 생성 AI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마로솔, 산업용 로봇 단품 구매도 전문가 1대1 밀착케어

토탈 로봇 솔루션 기업 마로솔은 산업용 로봇을 단품으로 구매한 고객 대상 1:1 밀착케어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전문 전담팀을 배치해...

소풍벤처스 타이푼 프로그램 1기 데모데이 현장…’떡잎’부터 남다른 스타트업 ‘주목’

지난해 8월 모집 당시 지원 팀만 440개가 넘은 것으로 알려진 타이푼 프로그램은 이후 서류 평가와 한 달 가량의 사전 액셀러레이팅을 거쳐 최종 참가팀을 선발했다. 지난 10월부터 약 6개월 간 진행된 소풍벤처스의 밀착 액셀러레이팅 끝에 남은 7개 팀은 토프모빌리티(전기비행기 전문 항공사), 아트라식스(미술작품관리 플랫폼), 인비고웍스(AI 기반 원가관리 솔루션), A76(레퍼런스 체크 솔루션), Maetel(AI 기반 소셜 콘텐츠 개발 솔루션), 비욘드캡처(전기화학 탄소 포집), 에이랩스(모듈형 이산화탄소 자원화 시스템) 등이다.

애플·구글 질렸다면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 게임스토어’는 어때?

EU의 디지털 시장법이 발효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스토어 출시도 본격화 되고 있다. 현재 애플과 구글은 스토어 판매에 대해 대략 30%의 수수료를 청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관행에 대해 많은 기술기업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X박스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점차 다른 게시자에게도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벌이 사라진다···이 로봇벌이 힘을 보탤까?

생체전자(바이오닉) 비행체 개발의 대가인 독일 페스토가 군집(무리)비행까지 할 수 있는 로봇벌을 개발해 주목을 모으고 있다. 로봇벌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설계 기술, 미세전자기술을 사용한 하드웨어적 특징, 통신기술 등을 통해 군집비행까지 실현했다. 로봇 벌은 무게 약 34g, 길이 22㎝, 날개 너비 24㎝다. 이제 관건은 크기를 더 줄이는 일이다. 미소전자기술의 발전은 이를 가능하게 해 줄 것 같다.